빼앗긴 자들 환상문학전집 8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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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를 볼 수 있으면 언제나 아름답게 보이는 거야. 행성, 삶......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세상의 모든 더러움과 돌멩이가 보이겠지. 그리고 매일 매일 삶은 힘겨운 일이고, 당신은 지치고 패턴을 잃어버리지. 거리가, 간격이 필요한 거야. 지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려면 달로 보면 돼.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려면 죽음이라는 유리한 위치에서 보는 거야.

영원과는 아무 관계도 없어. 삶 전체를 보려면 삶을 필멸의 것으로 보기만 하면 돼. 난 죽을 거고, 당신도 죽을 거야. 그렇지 않고서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사랑할 수 있겠어? 태양은 타올라 사멸하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빛을 내겠어?-2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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