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1 - 반지 원정대 톨킨 문학선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김보원 외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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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번역으로 개정판이 책도 예쁘게 나와서 다시 읽는다. 내가 처음 읽은 <반지 전쟁>의 번역자들이 다시 나와서 왠지 더 좋다. 배긴스가 골목쟁이고 골드베리가 금딸기고 스트라이더가 성큼걸이고 리벤델이 깊은골이고... 등등 고유명사의 번역이 착착 붙는 건 아니지만 톨킨의 지침이 그러하다니 뭐.

아무래도 내 인생의 책이고 한번 잡으면 다른 일은 다 시시해진다...

“절망이나 어리석음이라구요? 절망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절망이란 아무 의심 없이 종말을 확신하는 이에게만 어울리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가능한 방법을 검토해 본 뒤 남는 필연을 인식하는 것은 오히려 지혜입니다. 거짓된 희망에 매달리는 이들에게는 그것이 우둔하게 보이겠지요. 그러니 그 어리석음을 우리의 외관으로 만들어 대적의 눈을 피할 가림막이 되게 합시다! 왜냐하면 그는 매우 똑똑하니까 자신의 악의 저울로 모든 일을 정확하게 측정할 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그가 알고 있는 유일한 척도는 욕망, 오직 권력을 향한 욕망 뿐입니다. 그는 타인의 생각을 모두 그런 척도로 판단합니다. 어느 누가 반지를 거부한다거나, 우리가 그 반지를 파괴하리라는 것을 그의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겁니다. 우리가 반지를 파괴하기로 작정한다면 그는 알아채지 못할 것입니다.” (p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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