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그림 2 - 매혹과 반전의 명화 읽기 무서운 그림 2
나카노 교코 지음, 최재혁 옮김 / 세미콜론 / 200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권을 읽고 거의 1년이 지나서 2권을 읽었다. 당연히(?) 1권에 무슨 그림이 있었는지는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1권도 물론 재밌게 읽었었는데 말이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그림을 볼 때는 너무나 많은 그림을 비교적 짧은 시간에 눈으로 훑고 지나게 되니 첫눈에 뭔가 강력한 인상을 주지 않는 그림은 아 뭘 그렸구나 하고는(추상화는 이마저도 불가하겠지), 다음 그림에 눈이 가기도 전에 잊는다. 사실은 봐야 할 그림의 수나 주어진 시간이 짧은 것보다 어디를 어떻게 봐야 할지 전혀 소양이 없기 때문이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고 유홍준은 썼다(누구를 인용한 거라고 했는데 나중에 잘못 인용한 거라고 정정했으니 유홍준의 말이라고 해도 되겠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면 전과 다르게 보게 되고 그러면 사랑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무서운 그림’들이기에 원작을 본다 해도 사랑할 수 있을까 싶지만. 무엇보다 원작을 보게 되었을 때 전에 읽은 적이 있는 그림이라고 기억이 나려나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