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형사 베르호벤 추리 시리즈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서준환 옮김 / 다산책방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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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호벤 시리즈 1부인 <이렌>보다는 덜 잔인하다고 느꼈는데 그게 사건이 조금이라도 덜 끔찍해서가 아니라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의 신체에 폭력이나 도구로 직접적인 고문을 가하는 건 아니라서(...) 그랬던 것 같다. 나는 정말 고문이 소름끼치게 싫다. 그런 걸 인간이 생각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부터 싫다. 여행가방에 아이를 가두는 여자같은.. 아 뭔소리야. 아무튼.

소설 속 소설로 시점을 완전히 뒤집는 <이렌>의 플롯도 독특했는데 이 소설의 플롯도 독특하다. 전체 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 2부 3부가 시점과 분위기의 변화 때문에 마치 각각 독립된 소설인 것 같다. 물론 이어지는 이야기이지만 말이다. 잘 쓰여진 소설이고 그런 면에서 읽는 맛(!)이 있었지만 한 권의 읽을거리를 넘어서는 무언가는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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