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보다 지루했다. 일단 필요한 모든 클리셰들 - 츤데레에 조직의 규칙은 모두 ‘따위’일 뿐 스스로의 규칙이 중요한 상남자 형사 주인공, 자신과 조직의 앞가림에만 급급할 만큼 쪼잔한 적, 아름다운 외모에 그만큼 깊은 속마음과 비밀을 품은, 하지만 플롯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여자, 콜래트럴 데미지...-들이 편안하다 못해 예측가능함으로 지루함에 일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상황의 복선(쓰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안 쓰지만 아무튼 읽기 시작하면 아주 초반부터 쉽게 알아챌 수 있다)이 너무나 빤하다. 도시나 술집, 그 장소에 있는 인간군상들과 마지막 전투의 묘사가 훌륭하지만 아무튼 뼈대가 너무나 뻔해서. 장강명 소설가는 3탄인 <콘크리트 블론드>를 별 넷이나 줬던데 다시 기대를 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