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그 라르손의 오리지널 시리즈도 그다지 만족스러웠던 건 아니지만 얘보다 훨씬 낫다. 리스베트 발길에 채이는 돌멩이에게도 서사를 부여해서 늘어지는 서술에 막판에 드러나는 플롯 자체도 만능키 해커 리스베트 때문에 결국은 시시해진다. 무엇보다 리스베트가 이렇게 말이 많을 수가 없고 와스프와 마블 코믹스의 연결은 이것 참... 노골적으로 한 급수 낮은 장르물인데 그걸 뭐가 대단한 게 있는 것처럼 하드커버로 민들었어! 리스베트 쌍둥이 자매의 활약상(!)을 보면 차라리 수퍼히어로물이라 불러도 무방할 듯. 이렇게 욕을 하면서도 결국 다 읽었다는.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