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허전함이 몰려왔다 - P71

인사는 거기까지였다. - P70

물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다 - P71

아, 그냥 궁금해서요. 예전부터 만났다니까, 또 어쩐지 허물없는 사이처럼 보여서요. 나는 정말 그렇기만 해서 묻는 거라는듯 웃었다. - P73

나도 웃었다. 그렇죠. 내 돈 쓰면서 배우는 건 내 맘대로 해도그만이지만 남의 돈 벌면서 배우는 건 제대로 못하면 밥줄 끊기니까. - P80

늘, 우리한테 가장 깊이 상처 주는 사람은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야. 타인은 타인일 뿐이니까,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결국 출근길 지하철에서처럼 각자 따로 내리는 사람들이니까. - P83

하진이 말했다. 받아들여, 그냥, 다 받아들여 싸울 만해서 싸우듯, 화해할 수 없다면 화해할 수 없는 거야. 지금까지 그래 온것처럼 시간이 지나야, 더 많이 겪어야 이해할 수 있는 게 있고그때야 뒤늦게, 하지만 역시나 그만큼만 이해하고 화해할 수 있어. 그것도 혼자서.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고 어쩔 수가 없는 일이야 조급해한다고 되는 게 아닌 걸 알잖아? 하진은 준연을 보고 있었다. 준연이 자기 말을 이해할 거란 믿음이 담긴 눈빛이었다. - P87

인공적이면서 관능적인 향이었다. 이를테면 레몬을까고 난 빨간 매니큐어 바른 손톱이나 초록색 라임을 짓이긴진홍색 에나멜 하이힐 같았다.
하진은 내 말에 박수를 치며 웃고 감탄했다. 해원, 어쩜 그런표현을 해? - P89

그 위스키는, 그냥 웃음이 나왔다. - P91

세다, 독하다 얘긴 들었으니 좀 그러긴 했죠. 그래도 뭐 마셔보니 좋더만. 부드럽고, 화하게 짜르르르 하니.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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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면사기꾼이 된 것만 같고
‘내가 누구를 속이고 있는 거야?‘ 싶을 수 있다.
하지만 독특한 재능과 경험을 바탕으로당신만 할 수 있는 일을 해낸다면S 당신은 절대 가짜가 아니다.
당신은 그렇게 운명이 정해진 사람이다.
당신만할수있는일을 하는것이당신의 숙명이다. - P157

칭찬을 부정하거나회피하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다.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되더라도감사한 마음으로 칭찬을 받아들여라.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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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를 볼 수 있을까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물어본 거야손톱만 한 새 쌀알만 한 새 - P93

웃음도 눈물도 피처럼 질질 새는 거요,
창자가 끊어지는 기분도 - P95

아프고 다쳤고 또 피가 나서 어지럽고 좀 춥지만 그래도 꿈이야. 난 그렇게 생각해. 어때.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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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한없이북돋는다 - P21

시간으로부터 호위를 받을 수 있다시간의 흐름만으로도 가능한 무엇이 있다는 것참좋구나 - P20

너는 접시에 모로 누워 자갈을 꼭 끌어안고 쓰다듬었다 - P27

과학자의 ‘모릅니다‘는설명이 가능한 이론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며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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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지 않는 바다를 본다. 끊임없이 흐르는물결들, 물결들, 물결들. 눈을 감는다. 어둠 속에서, 어둠을 향해. 나는 다시 어둠을 본다. - P181

"기억은 과거를 현재 속으로 연장시킨다. 왜냐하면 우리의 행동은 기억으로 가득 찬 우리의 지각이 과거를 응축시키는 정확한 비율로 미래를 처분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수한 새벽의 바다로 데려가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을 기다리는 법을 알려주신,
아니, 오지 않는 것을 기다리는 대신순간을 누리는 법을 가르쳐주신,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께.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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