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은 여러 혜택을 지니고 있지만 누구도 그것을영원히 가질 수 없다. 어떤 시기가 오면 마음만으로무엇인가를 할 수 없게 되어버리기도 한다. - P62

그래서일까. 자연스레 정말 소중한 것은 아껴두게되었다. 완성된 글이나 좋아하는 사진은 되도록블로그나 잡지, 단행본을 통해서 내보인다. 그보다 더중요한 것들은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보여준다. - P67

고집은 사유한 자들의 특권이라 여긴다. ‘나’라는존재를 두고 그 주변을 둘러싼 무수한 혼란과 유혹을골똘히 고민해본 사람만이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을구분할 수 있다. 사유가 성기거나 얄팍하면 아집이되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세상의 여러현상을 두루 살피면서도 자신만의 고집을 가진 이들은번번이 아름답다. - P71

따로 놀아도 되었을 텐데 멀리 떨어지지 않고서로가 보이는 자리에서 놀았다. 우리는 각자 마음 쏟은시간을 닮은 어른으로 자랐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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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농은 규리의 목과 어깨를 타고 쇄골 근처까지 흘러 있었다. 금세 딱딱하게 굳은 촛농 밑으로 살갗이 벌겋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순정은 호흡이 가쁜 규리의 등을 멍하니 쓸어주다가 내 뺨을 강하게내리쳤다. 나는 나를 포함한 모든 세계가 진동하는것을 느꼈다. - P178

"성혜 어릴 때는 어땠어요?"
고모는 수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말했다.
"걔는 지 엄마만 끔찍이 아껴." - P181

"그게 뭐야?"
"먹는 종이."
"무슨 맛이 나?"
"아무 맛도 안 나." - P182

"로봇 청소기 고맙다. 안 그래도 지금 집이 난장판이거든." - P192

"겁? 그게 다가 아니야. 넌 한 번도 겪어보지 않아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야. 그 로봇 청소기는 나한테 화를 내고 있었어. 뭔가를 보여주고 있었던 거라고."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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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쉬운 일인가요?"
"어려울 건 뭐죠?" - P119

"뭐가 다른 거지?"
"다르지. 완전 달라." - P118

진통제를 먹어도 아랫배가 싸르르 아팠다. 성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 조금씩 마셨다. 식탁에 컵을 내려놓고 모서리에 난 상처를 보았다. 도대체 언제 생긴 것인지 알 수 없었다. - P133

소유정 앞으로의 소설적 계획과 연관 지어 작가님의 ‘오늘 할 일‘은 무엇일지요? - P146

"왜?"
"너는 약속이 파투 날까 걱정되면 늘 떠보잖아."
"내가 언제?" - P159

"정말 불경한 아이들이구나."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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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를 지키려고……."
다이진이 갑자기 눈을 떴다.
"스즈메, 괜찮아?" - P309

참, 인기 많으시네. 소타 씨는H - P315

푸른빛이 폭발하며 의자가 빠졌다. - P319

"다이진?!"
서둘러 달려갔다. 하얀 새끼 고양이가 진흙 속에 축 늘어져쓰러져 있다. 그 작은 몸을 양손으로 들어 올렸다. 그 몸은 여전히 얼음처럼 차가웠다.
"왜 그래? 괜찮아?!" - P320

……아뢰옵기도 송구한 히미즈의 신이시여." - P323

1• 목숨이 덧없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 P325

"스즈메?"
"미안해요. 잠깐만 기다려요!"
소타 씨는 더는 묻지 않고 그 자리를 머무른 채 나를 지켜보듯 배웅했다. - P331

"집이 없어져서…………. 엄마는 내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이제 그만해!" - P333

"나는, 스즈메의, 내일이야."
스즈메의 조그마한 손이 의자를 꼭 움켜쥐었다. -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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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 접어들고 나서 진화는 기진에게 물었다. 여기 왜가는지 안 물어봐 기진이 대답하기 전에 진화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 P120

"전화를 안 받아서."
"전화?" - P121

오랫동안 저는 누군가와 아무리 가까워져도 다가갈 수 없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통처럼요. 청소년기에 암에 걸렸던경험 때문인지 저는 고집스럽게 믿었습니다. 어떤 아픔은 나눠지지 않는다고, 어떤 경험은 공유할 수 없다고요. - P136

네가 그런다고? 쮸쁘이 아니야. 다들 이런 문제 때문에 고민해. - P167

무슨 일이야?
어제 학원에서 애들끼리 다툼이 있었거든. 근데 시우가 유나를협박했다. 저격 영상을 올리겠다고. - P173

슬픔과 기쁨처럼 젊음 역시 감정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은 어느시기에는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안도감이들고 더 살아볼 만하다는 생각도 든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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