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모자 보호소와 막달레나 세탁소에서 고통받았던여자들과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바칩니다.
그리고 메리 매케이 선생님에게.

10월에 나무가 누레졌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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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경우엔 나이나 사는 곳이 노출되어 생기는 불편함도 있어 보였다. 예를 들어 위계 서열의 미묘한 분위기가 흐르는 상황이 그렇다. 서로 댓글로 의견을 나누는 중에 나이가 많은 사람이 등장하면 그 의견에 더욱 집중되고 존중이 이뤄진다. "언니 말씀이 맞습니다. 역시 언니네요."로 훈훈하게 마무리되는것 같은 상황이 그렇다. - P53

내가 입주하는 곳은 아이를 데리고 최소 10년은 살 계획이 있는 곳이었다. 또 그 동네 맘카페의 분위기는 곧 그 동네의 분위기를 투영하는 측면이 분명 존재했다. 확실히 맘카페는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보다도현실 세계와 더 긴밀하게 연결된 공간이니까. - P58

이곳의 규정은 왜 그렇게 빽빽해야 하는가 - P67

그렇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어느 맘카페에는 이런 글들이 올라오고 있을 것이다. "저만 불편한가요?"
로 시작되어 "제가 믿을 건 맘카페의 힘뿐이에요."라는 글들 말이다. 과연 이런 글에 깔려 있는 의도를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은연중에 드러나는 맘카페 일부 글의 공격적인 특징은 안타깝게도 내가 맘카페를 만든 5년 전도, 지금까지도 변함없다. 이 이야기는 다음 3부에서부터 차분하게 적어나갈 예정이다. - P76

하지만 맘카페의 글은 믿을 수 있다고 여긴다. 맘카페 회원끼리는 나와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혹은 비슷한 처지에서 아이를 키우는 동질감이라는 라포르(rapport), 즉 신뢰 관계가 형성되어 있기에 그들이 올린 글을 더 쉽게 믿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온라인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은 블로그 포스팅을 상위 노출을 점유하는 것 외에는 의미를 크게 두지 않고, 맘카페에 침투하여 글을 올리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여긴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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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나도 잘 몰라." 나는 수줍게 말했다. "새나 뭐 그런 걸 거야. 아주 오래되었을걸. 이 집이 옛날에는 수도원 건물이었다." - P39

"정말 그래." 나도 흥미가 생겨서 말했다.그 이야기가 내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어떻게 다르게 설명해야 하지?" - P41

"그렇다면 때려죽였다는 말도 전혀 참말이 아니라는 거야?" 나는 충격에 사로잡혀 물었다. - P43

하지만 이번에는 사뭇 달랐다. 나의 거절에 그다지 화를 내지 않았다. - P51

"어떤 아이 말이야?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는걸."
그가 웃음을 터뜨렸다. - P55

그즈음 데미안이 한 번 모습을 나타냈다. 학교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P59

기억은 그 이상을 말해주지 않는다. - P71

그 순간 데미안과 나는 다시 연결되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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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님은 늙어서 좋은 점이 하나도 없다는데 정말하나도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 P31

. "아니, 잠깐만요. 85년생이경미씨랑 저랑왜똑같아요?" 물으니 "그러게, 사람 팔자가 차암 신기하죠?"라며오묘하게 대답하는데, 그때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는지이후 대화에 대한 기억이 없다. - P43

‘죄송한데요, 살면서 참 다들 서로 안 맞고 힘들어요. 그래도 우리 너무 팍팍해지지 말아요………… 나도 아저씨도 빵도 커피도‘ 또박또박 쪽지에 써서 아저씨의 점퍼 주머니 안에 슬쩍 집어넣을 수도 있었는데…………. 물론 아저씨가 떨어뜨린 그 빵이랑 같이. - P47

어릴 때부터 나는 엄마한테 매일 혼났다. "너는 언니가 돼가지고 왜 이렇게 철이 없니?"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철이 없다고? 와 진짜 내가 얼마나 똥을 잘 참는데!‘ 그때부터 의도적으로 똥을 참기 시작했다. 그렇다. - P55

그동안 살면서 깨달은 점 하나는, 선의와 도덕성이 아무리 충분해도 나와 같은 입장이 아닌 사람에게 온전한 동의와 공감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 P77

‘물 셀프’는 없었는데. 그게 내가 여자라서 그런 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고. 그럼………… 다들 물 대신 육수를 마시나?? 보통 냉면집에 가면 다들 물 안마시고 육수 마시나??? - P90

영화감독 입봉도 했고 8년만에 두 번째 영화도 만들고
"잘돼가? 무엇이든" 하고 누가 질문한다면 나는 갈대 무성한 망망무제한 벌판에서 낫을 들고 서서 외치겠다.
"어떻게 이렇게 평생을 살아요 아저씨이??!" - P106

사실 내 오랜 꿈은 연극배우였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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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이 유명한 카페에 간 얘길했다. 주문 마감이라고 해서 그냥 나왔는데 뒤에 온 젊은이들 주문은 받더라며, 이제 카페에서도 꺼리는 나이가 됐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다른 한 분이 격하게 공감했다. 자기는집에 가도 가족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고, 아내와가족에게 소외당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 P258

아줌마가 졸라서 미안하다, 얘들아. - P265

이런 위로가 많이 필요한 세상이어서겠지. 위로에는 책보다 고기와 돈이 직방이라던데. - P272

"<브러쉬업 라이프>처럼 인생을 리셋한다면 그날오후에 아빠를 만나러 갔을라나. 가면 아빠를 만나야하고, 가지 않으면 너를 못 만나고. 어려운 문제다." - P275

일은 별로 못했지만, 왠지 자꾸 웃음이 쏟아지는오늘의 스벅이었다.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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