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다시 치르는 선거에 여우 제라르가 새로운 후보로 등장한다. 과연 이번 선거는 어떻게 될까? 독서교실 어린이들의 의견은 둘로 나뉘었다. - P27

진하네 이웃 한둘은 나도 아는 사람인 것만 같다. 1세타 ㅅ세타ㅅㄱ - P29

어린이들은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생각보다 많은 것을보고 배운다. 다른 가족이 생활하는 모습, 집마다 고유한 분위기, 그 집 어른이 하는 일을 본다. 어린이 자신이나 자신의가정을 벗어나, 살아가는 방식이 이토록 다양하다는 것을알아 간다. 교과서나 텔레비전, 인터넷으로는 배울 수 없는것을 이웃에게서 배우는 것이다. - P31

어린이책을 교육의 도구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지만, 어린이책 자체가 교육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독자로서 어린이는 책을 매개로 자신과 세상을 알아가기 때문이다. 나는 어린이에게 ‘좋은 것‘을 가르쳐주는 책이 좋은 어린이책이라고 생각한다. - P33

"너, 아기는 잠자는 법 모르는 거 알았어? 졸리면 그냥 자면 되잖아. 그런데 아기는 잠이 막 와도 잘 줄을 몰라서 운다? 우리는 다 배워서 자는 거야"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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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그림책은 어떤 것일까? 나에게는 뚜렷한 기준이 있다. 어린이를 독자로 삼은 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림을해석하기가 너무 어렵지 않을 것, 내용이 선명할 것, 주인공이 어린이에게 친근한 인물일 것, 어른의 만족이 아니라 어린이의 즐거움을 위할 것. 때로 이 기준에 어긋나면서도 좋은 책을 만나기는 하지만 마지막 조건만큼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림책은 어린이의 것이기 때문이다. - P11

기개 넘치는 작은 출판사, 품이 넓은 큰 출판사정답고 믿음직한 동네 책방, 시야를 틔워 주는 큰 책방모두의 안녕을 빌며 - P13

훈이는 전날 짝꿍과 싸운 일이 마음에 걸려서 짝꿍과 다시 친해지게 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두꺼비는 그것이 사소한소원이 아니라며 거절한다. 미술 시간을 체육 시간으로 바꾸어 달라고 하자 시간표는 모두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사소하지 않다고 대꾸한다. 급식 반찬을 바꾸어 달라는 부탁도편식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며 거절한다. - P19

기분 탓이겠지만 2학년 어린이들이 유난히 ‘후배‘라는 낱말을 자주 쓰는 것 같다. - P21

"아주 천천히 거니는 것도 나름대로 위대함이 있는 것 같아요"라는 주인공의 깨달음은 이 작품의 주제이기도 하다.z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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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사는 벽장 - P226

조금만 참아. 우리가 갈게.
당연히 와야지.. • 세라는 괜찮아? - P219

전화를 끊은 후에도 재원의 귓가에는 상미의 웃음소리가 남아있었다. 술에 취하지 않은 상미는 즐거워 보였다. 아니면 모르는사이에 술을 더 많이 마신 걸지도. 재원은 한참을 망설인 끝에 코요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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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내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느꼈다. 이어그간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이제야그걸 깨닫게 된 자신에, 더는 그 같은 일을 대신해줄 아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현실에 새삼스레 충격을 받았다. - P74

네, 그냥 뭐 괜찮게 살았다는 그런 건 언제쯤 알 수 있나 해서요. - P76

그걸 정하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까? - P79

아이, 비가 와서 그런가 다리가 욱신거려 죽겠네요. 오늘도 짐이 있는데 잠깐 태워줄 수 있어요? 날씨가 이래서부탁 좀 할게요. - P91

이 차까지 말썽이구나. 이제 이 차까지.
그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한순간 차가 구덩이를 빠져나왔다. 그가 그만두겠다고 결심했을 때, 그가 손을 떼고 차에서 한 걸음 물러났을 때, - P98

그 사람 이름은 박훈식입니다. 박훈식. 그게 그 사람이름입니다. - P103

출근 전, 어머니에게 차분하게 당부를 건네며 그녀는어머니의 얼굴을 가만히 살피곤 했다. 뭐랄까. 어머니의얼굴엔 전에 없던 뭔가가 있었다. 수상한 것, 불길한 것,
조마조마한 것. 발목이 골절되면서 시작된 구체적인 몸의통증이 어머니 내면 깊은 곳의 뭔가를 깨우고 불러낸 것같았다. - P109

애실은 다 기억나지도 않는, 이제 주워담을 수도 없는말들을 생각했다. 그러면서 다시금 말을 간직하는 법을배워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중얼거렸다. 매일 밤, 차갑고딱딱한 마음을 파서 하루치의 말을 묻는 일. 매일 조금씩더 깊이 파고, 오래 파는 행위에 적응하는 일. 말들이 튀어나오거나 새어나오지 않도록 마음을 단단하게 다지는 일,
그러니까 안전하고 평화로운 하루를 영위하는 현명한 사람들이 매일 반복하는 일. 그건 애실이 평생 노력했으나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던, 현서로 인해 잠시 잊었던 일상이었다. - P134

그 메시지에 오타가 났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도심해라, 석정된다. 그날, 고심 끝에 그가 보낸 건 뜻을 알 수없는 이상한 단어의 조합이었다. - P200

계란도 좀 줄까?
그걸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고씨는 돌아서려는선희를 불러 세우고 계란 다섯개를 꺼내왔다. 약간 묵직한 느낌이어서 봤더니 멍이 든 것처럼 푸르스름했다.
이거 먹어도 되는 거예요? - P205

묘하게 친숙한, 그래서 단번에 이해할 것 같은 그 뭔가가 무엇인지 그땐 알지 못했다. 그것이 점점 또렷해지는자신의 처지를, 바꿀 수 없는 자신의 태생을 인정하는 데서 오는 일종의 체념에 가까운 감각이라는 것을, 어린 시절 자신이 내내 움켜쥐고 있다가 이곳을 떠날 때 미련 없이 내던져버린 뭔가와 닮아 있다는 것을 안 건 시간이 더흐른 뒤였다. - P211

왜 못 잡아요. 비둘기도 잡고 쥐도 잡고 다 잡아요. 우리 닭들은 저밖에 없어요. 제가 보살펴줘야 해요.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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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는 남편 영기에게 가져다줄 전복죽을 포장해 오는길에 그애를 봤다. - P8

집에? 그럼 집에 있지 왜 나와서 기다리니? - P9

무사히? 어떻게? 누군가 아이를 데리러 왔는지, 그 사람이 가족이 맞는지, 아이가 집에 들어가는 걸 직접 봤는지묻진 못했다. 그러면 다시금 유별나다거나 유난하다는 반응이 되돌아올 테니까. - P11

안 추운데요. 우리는! - P17

사정은 무슨. 그래서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거야. 무슨 일이 있나 한번 살펴주는 게 뭐가 어려워서. 일이분도 안 걸리는 일을. - P23

-관심도 지나치면 병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사생활과 생활 방식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세요. 참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 P29

정해야, 다른 사람들 심기를 건드리면 좋아? 다른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나아?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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