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된 사물로 쓴 시‘라 부를 만한 서정적 작업으로 익숙함과 명확함의 비율을 낮추고 낯설과 모호함의 비율을 끌어올린편집이라 할 수 있다. - P97

"모든 것은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앞의 이미지와 뒤의 이미지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만약 당신이이것 저것을 가져다가 포갠다면 그 포개진 장소가 바로 당신이라는 점입니다."
-아서 자파, MoMA에서 진행한 <APEX> 코멘터리 인터뷰 중 - P100

훈련법은 이렇다. 먼저 머릿속 단어 주머니에서 아무 단어나골라잡는다. 지금 나는 ‘고양이‘가 떠올랐다. 그다음 즉각적으로연상되는 단어를 적는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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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나는 대답했다.
"정말?" 로라는 말했다. "당연히 이야기했을 줄 알았는데.
정말 슬픈 일이야." - P19

삶이 지금과는 달랐을 때, 다시 말해 우리에게 아이가 없던 시절에, 나는 이따금 외국의 어느 도시 - 예컨대 바르셀로나나 로마에서 건물의 안뜰에 앉아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우리를 상상하곤 했어. - P25

그렇게 입을 벌리고 있는데도 당신은 아름다웠고, 나는 조명을 어슴푸레하게 켜놓은 가족실 안에 잠시 서서 바라보며당신을 깨울까 말까 고민했어. - P27

마야는 그 말을 무시하는 척했다.
"그 사람 그렇게 나쁘지 않아." 마야는 내게 말하고 담배를 개수대에 던진 뒤 옷을 갈아입으러 욕실로 들어갔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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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지 않았다면 손대지 못했을 호랑이오렌지빛 부드러운 힘이 링거를 꽂고 철제 침대 위에누워 있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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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지 않았다면 손대지 못했을 호랑이오렌지빛 부드러운 힘이 링거를 꽂고 철제 침대 위에누워 있다 - P53

스위치,
수저 부딪치는 소리,
새벽에 먹고 설거지하는 소리 같은 거,
반대쪽,
그 넓은 땅 청과물 코너에 서서 이민자 심사를 기다리는 친구의 무릎, - P54

오고 싶지 않아 한다는 거알아 이해해 - P57

그래서 말해준다돌에게 내가 간직했던 돌에 대하여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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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그 물건들이 비난섞인 눈총으로 나를 압박해왔다. 그래. 어차피 시간도 많아졌는데 정리를 해보자, 되도록 다 버려야지. 그런 마음으로 그.....
물건들 하나하나에 시선을 주기 시작했는데 ・・・・・… 뜻밖에도 거기에 깃든 나의 지나간 시간들과 재회하게 되었다는 얘기이다, 지금부터 내가 쓰려는 글들이. - P9

오래된 물건들 앞에서 생각한다. 나는 조금씩 조금씩 변해서 내가 되었구나. 누구나 매일 그럴 것이다. 물건들의 시간과함께하며, - P11

거품 아래에 술이 있다. 술과 글은 실물이다. - P19

"가볍게 살고 싶다. 아무렇게라는 건 아니다". - P44

어린이는 정의로운 존재이므로 뜻밖에도 죄의식을 많이 느낀다. 어른과 다른 점이다. 그리고 자신이 나쁜 사람일까봐 두려워하는데, 그것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다루기 쉽게 하기 위해서 착한 어린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겁을 주기 때문이다. - P49

결국 가장 최상위의 자유의지인 사랑이 탐욕의 비극을 해결해낸 모양이다. - P56

사진 속에는 연필이 아닌 펜이 또 한 개 있다. 은행에서 방문객에게 주는 파란색 볼펜으로, 어느 은행 어느 지점이라고찍혀 있다. 나는 그 볼펜을 은행에서가 아니라 그 은행에 다녀온 것으로 짐작되는 시인 선생님께 받았다. 10여년 만에 문학 행사에서 마주쳐 잠시 같은 테이블에 앉았는데 갑자기 가방에서 꺼내 건네주셨던 것이다. 의아하게 바라보는 내게 선생님은 담담하게 말씀하셨다. 응, 너무 반가워서.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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