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찍부터 그 둘 사이에 있었던 것 같아요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은 추상적인 일이 아니죠 우리는 얼굴과 몸짓과 말 결핍의 언어 혹은 그 반대로 물질적 여유의 언어와 함께 관계 속에서 태어나요 - P29

저는 세르지에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스스로에게 물었어요. 그리고 제가 봤던 모든 것들과 중요하다고 여겨졌던 말들, RER에서 만난 사람들, 르클레르,
슈퍼-M, 그리고 오샹 같은 대형 마트에서 만난 사람들에 관해서 쓰기 시작했죠. 민족학에 대한 야망은 전혀없었어요. 단지 하루하루를 살면서 간직하고 싶은 이미지들을 붙잡고 싶은 욕구였죠. - P19

보셨죠 저는 이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있어요 그것이 행복이었기 때문이죠 어머니는 독서를 나누는 사람이었어요. 사춘기, 대학생 때는 제가 어머니에게 친구들이 빌려준 책이나,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을게 해드렸어요. 카프카의 『변신』을 드렸던 게 생각나네요. 그 책은 어머니를 심란하게 만들었죠. - P59

끔찍하게 수치스러웠던 첫 등교 날을 기억해요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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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떠나기 전에 꼭 해줄 말이 있어서 보자고 했네.
자네 아버지가 위장 자수한 건 알고 있지?" - P153

"요씨! 고상욱이 언제 봤어?" - P126

등짝을 문지르던 작은언니가 황급히 말을 돌렸다.
"언니. 전화 다시 넣어보소. 동기간이라고 인차 딱 하나디 코빼기도 안 비칭게 보기가 영 그네."
"안 받는게 안 받는 것을 나가 워쩔 것이냐."
"또 해보랑게 인차 인나셨는가도 모르잖애."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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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변했고, 무엇이 변하지 않았나? - P79

복숭아꽃꿀과 체리꽃의 꿀에선 각각 어떤 향기가 나는지 너무 궁금했지만 나는 상점에 들를 때마다 한참 동안구경만 할 뿐 사지는 못했다. - P57

마음을한가지 고백하자면 나는 아주 오랫동안, 슈퍼에서 파는 플라스틱 통 안의 꿀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아름다운병에 든 ‘그‘ 꿀, 사실은 그렇게까지 맛이 크게 차이 나지도않는, 아주 미세한 감각의 차이로만 구별될 뿐인 그런 꿀에매호되느 인간일까 하는 생각에 고통스러울 때가 많았다. - P59

봄에는 대저토마토와 딸기, 냉이나 달래처럼 향기로운 것들을 사고, 여름엔 가지와 애호박 같은 찬란한 빛깔의여름 채소를 사서 먹는 일. 자연의 속도대로, 그 계절에 알맞은 것들을 먹으며 조금 더 알록달록하게 살고 싶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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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고 싶다.
퇴사하고 싶다.
하기 싫어 죽겠네.
□ 이 돈 받고 이걸 해야 하나?
이렇게 벌어서 언제 집 사나.
□ 혹시 나 우울증일까?(혹은 이미우울증이다.)쟤는 대체 왜 살지?
대체 왜 나한테만 이러지?
저런 인간도 취업(승진)을 하는구나.
죽여 버리고 싶다 또는 내가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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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또 얼마나 놀라운 아름다움일지 세상은 우리에게 너무 크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담기에내 글은 언제나 형편없이 느리다. 나는 매번 가까스로 헐떡이며 그 뒤를 쫓아갈 뿐. - P50

하지만 이제 나는 쓸모없는것들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촘촘한 결로 세분되는 행복의 감각들을 기억하며살고 싶다. 결국은 그런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할 것이므로. - P59

할머니는 영원히 모르시겠지. 그날을 떠올릴 때마다내가 무엇에도 훼손되지 않는 단단하고 순결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곤 한다는 사실을. - P67

페이지가 줄어드는 걸 아까워하며 넘기는 새 책의 낱장처럼, 날마다 달라지는 창밖의 풍경을 아껴 읽는다. 해의각도와 그림자의 색깔이 미묘하게 달라지고 숲의 초록빛이 조금씩 번져나가는 걸 호사스럽게 누리는 날들. - P78

밤이 오기 전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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