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또 얼마나 놀라운 아름다움일지 세상은 우리에게 너무 크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담기에내 글은 언제나 형편없이 느리다. 나는 매번 가까스로 헐떡이며 그 뒤를 쫓아갈 뿐. - P50

하지만 이제 나는 쓸모없는것들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촘촘한 결로 세분되는 행복의 감각들을 기억하며살고 싶다. 결국은 그런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할 것이므로. - P59

할머니는 영원히 모르시겠지. 그날을 떠올릴 때마다내가 무엇에도 훼손되지 않는 단단하고 순결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곤 한다는 사실을. - P67

페이지가 줄어드는 걸 아까워하며 넘기는 새 책의 낱장처럼, 날마다 달라지는 창밖의 풍경을 아껴 읽는다. 해의각도와 그림자의 색깔이 미묘하게 달라지고 숲의 초록빛이 조금씩 번져나가는 걸 호사스럽게 누리는 날들. - P78

밤이 오기 전 - P7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