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생의 독서를 고전으로 시작한다. - P5

모든 분야에는 고전이 있다. 문학과 철학은 글을 읽을줄 아는 나 자신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책의 보고다. - P7

어느 날 문득,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다는 막막함에숨죽일 때가 있다. 늦은 오후 노을에 젖은 하늘을 날아가는비행기를 보다가, 내일 할 일을 하나씩 적다가, 부은 얼굴을가라앉힐 새도 없이 커피를 포션처럼 몸에 들이붓다가, 불현듯 ‘이래도 되는 걸까‘ 생각하는 날이 있다. - P13

시차를 두고 읽고 또 읽는 책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내가 몇 번이고 돌아가고 싶었던 기차역의 풍경을 당신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나는 지치지 않고 언제고 다음 역으로 떠난다. 언젠가 그렇게 들른 역에서 당신을 만나고 싶다. - P15

일상에 잉크 한 방울떨어뜨리듯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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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밥을 해 먹는 것은 사실 매우 복잡한 일이다. - P175

어떤 사람들은 반대에 부딪혔을 때 자신의 욕망을 더 정확하게 확인하는지도 모르겠다. - P176

100일이 되는 날, 유리병에 옮겨 담아 친구들에게도 나눠주고 꼬박 1년을 맛있게 먹었다. 청도 맛있지만 쪼개고절인 매실을 꼭 짜서 고추장과 참기름, 통깨를 넣어 무치면새콤달콤한 매실 장아찌 무침이 된다. 개운한 끝맛도 좋아서 이제 매년 매실 수확철을 기다린다. - P178

인생은 예측 불가능하지만 레시피가 있는 요리는 예측가능하다. 또 그 결과를 나 혼자, 혹은 누군가와 함께 나눠먹는다. 사라져버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나를만들어가는 일이다. 이 모든 과정이 나에게 예측 가능한 안정감을 준다. - P181

"너는 안 그런 거 같냐? 너도 영화 본거 맨날 또 보고그러잖아. <에이리언> 몇 번 봤냐? 채널 돌리다가 나오면또 보고, 돈 내고 사서 또 보고. 너 <에이리언> 보는 거랑 똑같다. 아버지한테는." - P189

오늘 저녁에 별 약속 없으시면 저랑 영화 보러 가요.
그제야 얼굴이 풀리고 웃는 아버지.
"오냐, 별 약속 없다. 영화 보러 가자." - P190

그리고 한편으로는 속이 쓰렸다. 일생을 싫어한다고 믿었던 사람의 점점 약해져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렇게 명치어딘가가 뚫린 기분이 들면서 한숨짓게 한다니. - P193

"선생님은 레드삭스를 사랑하죠. 그렇지만 그 사랑을돌려받은 적이 있나요?" - P200

"오늘도 같은 걸로?"
아, 정말 저런 말은 참기 힘들다. 광대가 저절로 올라갈수밖에 없다고. - P208

포테토 사라다의 포인트는 각 재료의 수분과 유분을 제거하는 것이므로, 오이와 양상추의 물기와 베이컨의 기름기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 - P215

나는 카메라에 사랑이 찍힌다는 것을 믿느다 - P223

손에 쥔 오니기리는 뜨거운 김이 가신, 조금은 진정된모습이다. 신이 살고 있는 산 모양으로 건강 기원을 담아만든다는 삼각형 머리 부분을 먼저 입에 넣는다. - P238

어떤 영화는 알맞은 때 알맞은 사람에게 찾아온다. - P145

다른 사람의 평가나 반응도 두렵지만 사실 내가 마주하는 일이 제일 두렵다. 연애가 끝나고 사랑에 미쳤던 시절을돌아보는 것과 비슷한 괴로움이려나. - P248

나는 요즘에도 바게트와 함께 레드와인을 종종 마신다.
세상은 바뀌고 사랑은 남는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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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폴은 자신이 해야 할 일들에 짓눌려 마치 덫에 걸린 느낌이었다. 어쩌면 저렇게 모든 게 자연스럽고,
웃음은 호탕하며 미래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느냐며 모두들 감탄했지만 그는 빛을 잃고 시들어갔다. - P153

그는 루이즈의 한심한 교육이론, 할머니 같은 방식들을 무시한다. 그녀가 하루에도 열 번씩 그들의 휴대전화에 보내주는 사진들을 조롱한다. 사진 속에서 아이들은 활짝 웃으면서 빈 접시를 들어 보이고, 그녀는 거기에다 "다 먹었어요."라는 말을 덧붙여놓는다. - P156

"네. 아마도. 하지만 정말, 이해가 안 가요.‘
"뭐든 다 이해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아이들도 어른이나똑같아요. 이해하고 말고 할 게 없어요." - P161

그녀는 아이들을 "둥지에서 떨어진 내 작은 새들"이라고 불러서 며느리의 화를 돋운다. 아이들이 도시에 살면서몰상식한 일상과 공해를 겪는 것을 가엾어한다. 올바르고단정한 사람으로 살게 되어 있는 이 아이들, 비굴하면서동시에 권위적인 사람, 겁쟁이들이 될 운명인 이 아이들의지평을 넓혀주고 싶어 한다. - P166

‘애들 목이 부러질 거야.‘라는 생각이 들고 울음이 터질것 같은 심정이 된다. ‘루이즈는 내 마음을 이해할 텐데‘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맴돈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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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함께 살기로 거의 결정을 내리고는 들뜬 기분으로 롯폰기에서 식사를 한 다음 커튼과 블라인드를 사러인테리어 가게를 둘러보았다. 두 가지 다 올리브색으로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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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정의감씩이나. 순전한 자기 위안이지."
"자기 위안이면 예술이게. 맞아, 넌 그 일을 예술처럼 하더구나." - P105

"책임감, 그거 참 듣기 좋은 말인데, 그게 혹시 권력욕이라고생각하지 않니? 회장 자리를 막무가내 지켜내고 싶은." - P95

현관 바닥에 신발이 가득한 걸 보니 다들 온 모양이었다 - P81

그래, 그때 난 새대가리였구나. - P77

아파트에 살던 후배가 땅집으로 이사 간다고 하길래 덮어놓고잘했다고 말해주긴 했지만 정작 어디다 집을 샀는지 동네 이름은 별로 귀담아듣지 않았다. 무심한 것도 일종의 버릇인가 보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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