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밥을 해 먹는 것은 사실 매우 복잡한 일이다. - P175
어떤 사람들은 반대에 부딪혔을 때 자신의 욕망을 더 정확하게 확인하는지도 모르겠다. - P176
100일이 되는 날, 유리병에 옮겨 담아 친구들에게도 나눠주고 꼬박 1년을 맛있게 먹었다. 청도 맛있지만 쪼개고절인 매실을 꼭 짜서 고추장과 참기름, 통깨를 넣어 무치면새콤달콤한 매실 장아찌 무침이 된다. 개운한 끝맛도 좋아서 이제 매년 매실 수확철을 기다린다. - P178
인생은 예측 불가능하지만 레시피가 있는 요리는 예측가능하다. 또 그 결과를 나 혼자, 혹은 누군가와 함께 나눠먹는다. 사라져버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나를만들어가는 일이다. 이 모든 과정이 나에게 예측 가능한 안정감을 준다. - P181
"너는 안 그런 거 같냐? 너도 영화 본거 맨날 또 보고그러잖아. <에이리언> 몇 번 봤냐? 채널 돌리다가 나오면또 보고, 돈 내고 사서 또 보고. 너 <에이리언> 보는 거랑 똑같다. 아버지한테는." - P189
오늘 저녁에 별 약속 없으시면 저랑 영화 보러 가요. 그제야 얼굴이 풀리고 웃는 아버지. "오냐, 별 약속 없다. 영화 보러 가자." - P190
그리고 한편으로는 속이 쓰렸다. 일생을 싫어한다고 믿었던 사람의 점점 약해져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렇게 명치어딘가가 뚫린 기분이 들면서 한숨짓게 한다니. - P193
"선생님은 레드삭스를 사랑하죠. 그렇지만 그 사랑을돌려받은 적이 있나요?" - P200
"오늘도 같은 걸로?" 아, 정말 저런 말은 참기 힘들다. 광대가 저절로 올라갈수밖에 없다고. - P208
포테토 사라다의 포인트는 각 재료의 수분과 유분을 제거하는 것이므로, 오이와 양상추의 물기와 베이컨의 기름기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 - P215
나는 카메라에 사랑이 찍힌다는 것을 믿느다 - P223
손에 쥔 오니기리는 뜨거운 김이 가신, 조금은 진정된모습이다. 신이 살고 있는 산 모양으로 건강 기원을 담아만든다는 삼각형 머리 부분을 먼저 입에 넣는다. - P238
어떤 영화는 알맞은 때 알맞은 사람에게 찾아온다. - P145
다른 사람의 평가나 반응도 두렵지만 사실 내가 마주하는 일이 제일 두렵다. 연애가 끝나고 사랑에 미쳤던 시절을돌아보는 것과 비슷한 괴로움이려나. - P248
나는 요즘에도 바게트와 함께 레드와인을 종종 마신다. 세상은 바뀌고 사랑은 남는다. - P2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