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늑대 이야기는 동물 한 종이 멸종되면 생태계가 얼마나 빠르게 훼손되는지를 알려준다. - P155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지만, 과거 해수구제를 통해 아무르표범의 멸종 원인을 제공한 우리도 이제 여유가 생겼으니 어떤 식으로든 멸종위기종 보전에 관심과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야생동물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야생종이단계적으로 멸종하는 걸 보면서 얼마 안 가 인류도 그리되지않을까 싶어서다. - P158

한 방문객이 약간 불만이 담긴 말투로 물었다. "까치는 물새장에 있으면 안 될 거 같은데. 잡아내야 되지 않아요? 귀한새도 아니고." 나는 이렇게 답했다. "까치는 충청북도의 도조이고, 또 청주시의 시조입니다. 게다가 까치가 생태계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니 잘 모셔야 하거든요." 그러자 방문객의 얼굴에 웃음이 달렸다. "아, 그래요? 처음 알았네요." - P159

날아간다고 잡지 않고, 머무른다고 쫓지 않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새들이 스스로 판단해 살 만하다면 머무르지 않을까? - P161

아이들의 물음에 고민이 시작된 날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떳떳하게 대답할 수 있게 하자는 마음으로 조금씩 동물원을 바꿔나갔다. - P170

학창 시절 국어 시간에 나의 시낭송을 들은 선생님의 칭찬한마디에 시집을 사서 읽는 사람으로 자라난 나처럼 말이다. - P172

지금은 외래 동물이 자연 감소하면 같은 종을 데려오는 대신 그곳을 허물어 옆 칸에 사는 동물의 공간을 넓혀준다. 현재 우리 동물원에는 60여 종의 동물들이 과거보다 넓은 집과숨을 곳을 갖고 있고, 불안감과 정형 행동도 많이 줄었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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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먹는 법부터 하나하나 배워가는 아기 물범 초롱이,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터줏대감 표범 직지, 생의 마지막 길목에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 호랑이 박람이, 야생의세계로 나갈 준비 절차를 밟고 있는 독수리 청주, 사람에게길러져서 사람만 찾는 앵무새 체리... - P136

." 덕분에 ‘차경(借景, 빌려온 경치라는 뜻)‘이란 멋진 단어를 알게 됐다. 자연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P143

그 후 다른 과학자들에 의해 고래의 소리가 바다를 가로질러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다른 고래에게까지 전달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만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명확히밝히지 못했다. 사회적 행동을 하는 고래들이 전하는 내용이니 이곳에 크릴새우가 많으니까 먹으러 오라고 친구들에게권하는 소리였으면 좋겠지만, 포경이 성행한 시절이기도으므로 위험을 알리는 소리였을 가능성도 크다. - P145

포유류 방사 훈련장을 지나자 산양 하이가 뛰어온다. 요즘 잘보이지 않아 자연 방사 훈련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인기척에 반가워하는 것을 보니 이 녀석 아직 멀었다 싶다. 설악산으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 P151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되려면 피해를 입는 농민과 배고픈 야생동물이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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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글 쓰는 사람이니만큼 전율을 느끼는 거겠지." - P220

"쯧쯧쯧." 노리카는 눈을 감고 거꾸로 선 시계추처럼 집게손가락을 흔들었다. "아빠만 지도한 건 아니거든." - P221

"괜찮아. 안심해도 돼." 노리카가 말했다. "You ain‘t heardnothing‘ yet!" - P222

"한번 다른 언어를 중간에 둬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야.
괴테도 본인이 지은 「파우스트」를 독일어로는 읽기 싫지만 이탈리아어로는 읽을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나?" - P225

"아무튼!" 요한이 말했다. "괴테가 이렇게 말했지. 내가 모든 것을 말했다. 더는 아무 말도 하지 마라." - P227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바이마르의 바람이 그렇게 알려주고 있었다. - P229

미국의 문학 비평가 헤롤드 블룸이 만들어 낸 용어. 후배 시인이 뛰어난 선배시인을 존경하면서도 독창적이고자 하는 욕망으로 인해 선배의 작품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방어적으로 읽어 자신의 창조성을 부각하는 것을 가리킴. - P233

"히로바 선생한테는 폐를 끼쳤네." 시카리는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얼굴은 자못 득의양양해서 진짜 때려주고 싶을 정도였다. "자, 한잔해." - P235

"난 그 친구 좋더라.‘
"나도, 앞으로 글은 모두 그 친구랑 공동 집필로 하려고." - P238

어쨌거나 아키코가 이렇게 말했으니 모든 게 좋다.
"「파우스트』, 재밌더라." - P239

도이치가 "자신의 말을 결코 끝까지 믿지 못하는남자가 하는 말을 들으며" 그 말을 마침내 믿게 되었듯이, 우리가 자신의 언어로 말할 때 그 말은 비로소 진짜가 될 것이다. - P244

"영원히 되풀이되는" 이야기들 속에서, "그렇게 인용만 하지 말고 자신의 언어로 말하기를 꿈꾸며.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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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 왜 희극으로 하고 싶은 건가요?" - P187

그리고 도이치는 자신에게 가장 가까이 있었던 말에 손을뻗고 말았다. 아나운서는 아까부터 그림판을 찾았지만 그게 있을 리 없었다.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 P189

"그거, 나한테 듣는게 빠를 거야." - P192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독일 농담?
출처: 조사 중(2023.12.21.) - P10

말에 내재하는 영력을 믿는 신앙. - P200

도이치는 옆에 앉은 쓰즈키에게 "사인 좀 해줘" 하고 부탁했다. - P205

"열이 확 받아서 ‘언어 시스템 자체가 인용이야‘라고 쏘아붙였지. ‘보르헤스도 그렇게 말했거든‘ 하고 그랬더니 쓰즈키가 ‘논쟁에서 권위를 방패로 쓰는 사람은 지성이 아니라 기억력을 쓰는 것에 불과해‘라잖아. ‘다빈치도 그렇게 말했어‘ 하면서. 그럼 사귀는 수밖에 없지." - P210

"아, 당신이 남편분이에요? 괴테 학자시죠 아키가 얘기해쥐어요. 그렇군요. 그렇군요 - P215

"엄청난 편지더군요. 어떤 경위로 받으신 거예요?" - P218

"괜찮아. 안심해도 돼." 노리카가 말했다. "You ain‘t heardnothing‘ yet!"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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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입에서 거짓말이 술술 나올 테지만, 간간이 진실도 섞일 겁니다. 이 진실을 찾는 것도, 어느대목이 간직할 만한지 결정하는 것도 여러분입니다. - P9

아쉬워라, 풀 위에 놓인 내 생각은 얼마나 작고 얼마나 볼품없던지. 착한 어부라면 그런 물고기는 다시 물로 돌려보낼 겁니다. 더 살이 올라 언젠가 요리해서 먹을만해지도록 말이지요. 이제 그 생각으로 여러분을 괴롭히지 않으렵니다. 여러분이 주의해서 본다면, 내가 풀어놓는 이야기 속에서 그 생각을 찾아내겠지만. - P11

한편 포도주 잔에는 노란색이 쏟아졌다가 진홍색이 쏟아졌고, 잔이 비면 다시 채워졌습니다. 그러자 점차 영혼이깃든 자리인 척추 중간쯤에 취기가 불빛처럼 번졌습니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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