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에게 무언가 다른 것을 보여주겠다아침에 너를 성큼성큼 뒤따르는 그림자도 아니요저녁에 일어나 너를 맞이하는 그림자도 아니라,
먼지 한 줌에 깃든 공포를 보여주겠다. - P21

잠이란, 극적 장면들의 작가높다란 휘장 위에 지어진 극장에서맵시 있게 차려입은 유령들 - P11

"흠, 그런데 우리가 이제 서로를 보게 됐구나.
네가 나를 믿는다면, 나도 널 믿을게. 그럼 공평하지?"
루이스 캐럴, 뜨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열정, 상상력, 독창성, 매력……… 보바리 씨는보바리 씨는 이 모든 것을 갖추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아니다. 보바리 씨는 아내를사랑한다. 에마가 죽은 뒤 그는 아내를 잊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사랑했던 그녀의 기억은 날이 갈수록 흐려지고 가엾은 보바리 씨는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오로지 꿈속에서만은예전의 에마를 만날 수 있지만, 밤마다 그녀에게 다가가 끌어안으려 해도 에마는 썩어가는 시체가 되어 부스러질 뿐이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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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고통은 벽을 잃은 데서 오지 않아요. 그것도 어느 정도 있겠지만, 그곳에서 있었던 일, 경험했던 것, 우리가 사랑했던 것. 그곳에 있던 사람들을 잃었다는 데서 오죠. - P17

MP. : 당신은 책에서 상상 속의 친구에게 편지를 썼다고 하셨어요. - P33

그곳은 내가 자리한 모든 장소들 중에서 유일하게 비물질적인 장소이며, 어느 곳이라고 지정할 수 없지만, 나는어쨌든 그곳에 그 모든 장소들이 담겨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 P11

저는 글을 쓰는 여자가 아니라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 P69

인생의 어느 순간부터 저에게 글쓰기는 재단하는절단하는 제스처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어요. 칼 같은글쓰기. 이제는 그런 이미지는 덜해졌죠. 어쩌면 그 후에 프레드릭 이브 자네와 함께했던 인터뷰집의 제목이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자신 안에서 이미지들도소모가 되죠.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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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는 너무 놀라서 전화로 요란법석을..… ㅎㅎ 민망하네요.… 날이 많이 더운데 건강 유의하시고 시원한 저녁 보내시길 바라요.
- 아니야, 의외로 침착했어. ^^ - P69

7월 1일에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 표를 끊었다. 곧 부산국제영화제 출품 마감인데 하도 편집을 안 해서, 이런 내가 답답하고지긋지긋해서, 기분 좋은 일을 하나 만들어주면 좀 더 열심히 하게 될까 싶어서. - P65

죽지 마. 죽지 말고 살아서 다 갚아.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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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찍부터 그 둘 사이에 있었던 것 같아요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은 추상적인 일이 아니죠 우리는 얼굴과 몸짓과 말 결핍의 언어 혹은 그 반대로 물질적 여유의 언어와 함께 관계 속에서 태어나요 - P29

저는 세르지에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스스로에게 물었어요. 그리고 제가 봤던 모든 것들과 중요하다고 여겨졌던 말들, RER에서 만난 사람들, 르클레르,
슈퍼-M, 그리고 오샹 같은 대형 마트에서 만난 사람들에 관해서 쓰기 시작했죠. 민족학에 대한 야망은 전혀없었어요. 단지 하루하루를 살면서 간직하고 싶은 이미지들을 붙잡고 싶은 욕구였죠. - P19

보셨죠 저는 이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있어요 그것이 행복이었기 때문이죠 어머니는 독서를 나누는 사람이었어요. 사춘기, 대학생 때는 제가 어머니에게 친구들이 빌려준 책이나,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을게 해드렸어요. 카프카의 『변신』을 드렸던 게 생각나네요. 그 책은 어머니를 심란하게 만들었죠. - P59

끔찍하게 수치스러웠던 첫 등교 날을 기억해요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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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떠나기 전에 꼭 해줄 말이 있어서 보자고 했네.
자네 아버지가 위장 자수한 건 알고 있지?" - P153

"요씨! 고상욱이 언제 봤어?" - P126

등짝을 문지르던 작은언니가 황급히 말을 돌렸다.
"언니. 전화 다시 넣어보소. 동기간이라고 인차 딱 하나디 코빼기도 안 비칭게 보기가 영 그네."
"안 받는게 안 받는 것을 나가 워쩔 것이냐."
"또 해보랑게 인차 인나셨는가도 모르잖애."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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