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에게 무언가 다른 것을 보여주겠다아침에 너를 성큼성큼 뒤따르는 그림자도 아니요저녁에 일어나 너를 맞이하는 그림자도 아니라, 먼지 한 줌에 깃든 공포를 보여주겠다. - P21
잠이란, 극적 장면들의 작가높다란 휘장 위에 지어진 극장에서맵시 있게 차려입은 유령들 - P11
"흠, 그런데 우리가 이제 서로를 보게 됐구나. 네가 나를 믿는다면, 나도 널 믿을게. 그럼 공평하지?" 루이스 캐럴, 뜨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열정, 상상력, 독창성, 매력……… 보바리 씨는보바리 씨는 이 모든 것을 갖추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사랑을 모르는 사람은 아니다. 보바리 씨는 아내를사랑한다. 에마가 죽은 뒤 그는 아내를 잊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사랑했던 그녀의 기억은 날이 갈수록 흐려지고 가엾은 보바리 씨는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오로지 꿈속에서만은예전의 에마를 만날 수 있지만, 밤마다 그녀에게 다가가 끌어안으려 해도 에마는 썩어가는 시체가 되어 부스러질 뿐이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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