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헌 마음으로 글을 쓰는 나를 떠올렸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고 나면 글쓰기라는 게 혼자 하는 일- 이 아닌 것 같다. 내 질문에 대답해준 사람들의 도움으로 완성하는 게 글쓰기 같다. 그러므로 생소한 얼굴들에 대한 궁금함을 죽을 때까지 간직하고 싶다. 당신은 어떻게 해서 이런 당신이 되었냐는 질문을 멈추지않고 싶다. - P138

방송을 하다가 너무 좋은 말이 나오면 후배를 바라봐. 그리고 이렇게 물어봐. "너도 들었어?" 그럼 후배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 그때는 정말그것으로 족해. 그럴 수 있기를 바라. 아주 깊게대화를 나눌 수만 있다면, 아주 깊게 들을 수만있다면, 아주 깊게 말할 수만 있다면….1414. 정혜윤, ‘마술 라디오』, 한겨레출판, 2014, 56 면 - P142

그 일을 같이 겪지 않았지만 인숙 씨의 이웃처럼그 얘기를 전한다. 이때의 나는 아무도 아닌 동시에여러 명이다. 인터뷰를 하면 할수록 다른 이의 이야기가 내 얘기처럼 외워진다. 남의 이야기들로 내가 가득찬다. 나는 스스로를 이런 식으로 채우고 싶다. 나 아닌 얼굴들을 독자의 마음속에 그리고 싶다. 그건 계속해서 깊게 듣고 싶다는 의미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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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소 퍼즐을 생각해보자. - P31

이 내면의 검열관은 나를 멈추게 하려고 한다. - P27

그 힘을 받아들이고, 심지어는 파도 타는 법을 배우고싶다. 우리는 거친 파도를 견디는 법을 배우고 싶다. 우리가 알아야 할 전부는 가치가 있는 전부는 그 안에 들어있으니까. - P25

사랑에 빠지는 순간처럼 어슴푸레한빛이 스스로 당신의 글감이라고 공표하는 일은 드물지만, 마법은 일어난다. 이순간을 무시하면 글을 쓰는 당신은 위험해진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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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가 오고 전화기가 잠잠해질 때 - P55

고삐를 당겨 조금 더 우리, 밝은 쪽으로어린이보호구역처럼 아름다운 곳으로 - P61

고 날아가는 기러기의 등을 보면서 실눈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너를 보면서 눈 밑에서 해가 타는 것을 느꼈다 벌어지는 입을 틀어막았다I - P63

빛나는 여자, 선 채로 눈감은 슬픈 저 여자대성은 지장보살을 가리키면서 이곳의 공기를 깊숙이 들이마셨다 - P67

눈앞이 선한 등으로 가득했다 - P71

한 점 힘에서 못자리와 유전은 열리고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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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파본처럼. - P64

얼룩에서 얼굴이 드러남을 생각하면서 - P113

끝없이 거짓을 노래하는 아기를 알고 있어 - P112

이제 궁금한 것은 내부에 쌓인 말들의 행방이다. 그것은 시 안에서 주로 씨앗의 모습으로 잠재되어 있었다. ‘나‘의 안에 있는 "수없이 많은 씨앗"(「뜻밖의 바닐라」)은 아직 열매를 맺지 않았기에 어떤 맛인지 알 수없는 미지의 것이며, 그렇기에 무엇이라도 될 수 있는바닐라(순정) 상태의 말들이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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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으로 보라는 이야기 같은 거 되게 싫어한다고 성은 씨는 말했다. 그 말은 시각장애인인 성은 씨와 친구들 사이에서 농담거리가 된다. "마음의 눈으로 보지 그래?" 그들은 서로를 놀리고 웃는다. - P126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에 출간하기 위해 애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체 텍스트는 이동권만큼이나 중요하다. 어디든 언어 없이는 가볼 수 없는곳들투성이다. 언어에서 멀어지면 타자와 멀어지고자기 자신과도 멀어지게 된다. 그것은 세계와 멀어진다는 말과도 같다. - P128

나 역시 비슷하게 느낀다. 두 시간 내내 어떤 사람과 마주 보고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것보다 그의일터 구석에 있는 듯 없는 듯 앉아서 그를 바라보고기록하는 게 더 효과적인 접근일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우리는 누군가의 삶을 첫눈에 알아볼 수 없다. - P134

소중한 일을 오랜 세월 반복해온 사람의 이야기였다. - P138

종종 헌 마음으로 글을 쓰는 나를 떠올렸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고 나면 글쓰기라는 게 혼자 하는 일이 아닌 것 같다. 내 질문에 대답해준 사람들의 도움으로 완성하는 게 글쓰기 같다. 그러므로 생소한 얼굴들에 대한 궁금함을 죽을 때까지 간직하고 싶다. 당신은 어떻게 해서 이런 당신이 되었냐는 질문을 멈추지않고 싶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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