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하루가 길고 지치는 날이 있다. - P105

나는 고장 나 있던 서른 살로 돌아간다. - P107

여행사에 전화를 걸었다. 뉴스에 나온 말레이시아 항공에 대해 질문했다. 상담사는 당황해했지만 내가 원하는 내용을 자세히알려주었다. - P109

"나는 예뻐지기 위해 미용 시술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게 아닌 것 같아요. 내가 진정 원했던 건 기분 전환이었나 봐요."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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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2000년대가 밝았다. 한국은 2001년 구제금융 체제를 조기 졸업했지만 한번 잃어버린 것들이 다시 돌아오는일은 없었다. 콜라 2리터를 벌컥벌컥 마시곤 하던 아빠는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엄마는 여전히 대우가 나쁜 일자리를전전하며 노란 얼굴로 걸레를 빨았다. - P165

"엄마, 제발 밤에 집에 있으면 안 돼?"
야간 근무를 해야 10만 원을 더 받을 수 있어서 엄마는내 말을 들어줄 수 없었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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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때 화해했잖아. 도고온천에서." - P122

"그 개는 여자만 문대."
"그래?" - P129

"이런 거 있으면 걸려 넘어지잖아." - P135

"엄마는 평발!"
"평발이라고 못 한 거 없어!" - P136

엄마한테 영광의 1등을 안겨 드리고 싶었는데2등도 못한다면 엄마 볼 면목이 없다.
수신지, <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 1》,
귤프레스, 2022 - P138

"엄마. 내가 꼭 잘돼서 복수할게."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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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너무 큰 옷을 뒤에서 옷핀으로 잡아놓아 화장실에 갈 수도, 물을 마실 수도 없었다. 온종일 사진작가의 말대로 움직이면서 수치와 갈증을 참아야 했다. 그녀는 사진을보자마자 그것을 느꼈다. 수치와 갈증. - P107

"최대한 조용히 살펴보세요."
K가 걸레를 집어들며 말했다. - P106

"모델인가봐요. 아니면 연예인?"
이마치는 액자를 바로 세우며 물었다.
"아니요, 둘 다 아니에요.‘
" - P109

아무리 말해도 믿지 않을 테니까. 너는 아름답다는 말. 그녀는 한 번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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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확인하면 전화해. 어린애처럼 숨지 말고, 할말 있으면만나서 하자고.
" - P74

그 여자는 바로 이마치였다. 마흔세 살의 이마치. - P76

와인을 마시면서 어머니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 P77

"이 아파트에 또다른 내가 살아요."
이마치는 속삭이듯 말했다. - P85

"하지만 지금 남아 있는 기억이라곤 순간의 것들뿐이에요.
맥락도 없는 조각조각의 기억들요. 빈집이 더 많은 것도 이해가 되죠." - P91

두 가지 중 한 가지는 포기할 수밖에 없는 거야.
인생이란 그런 것 같아. - P97

"이건 꿈이 아니에요. 과거죠."
노아는 담담하게 말했다.
"페이스트리처럼 겹겹이 쌓인 과거요."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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