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어도 알 수 없는 타인의 마음 같은 것을 신경쓰면서 초조해하지 않고 내가 결정하면 되는 것들을 생각하는 것. 그것이 죽느냐 사느냐는 아니고 붕어빵이냐 옥수수냐 하는 것이지만. - P53

나는 잠시 후 우리 모두가 울게 될 거라는 걸 알았다. - P40

그 순간이 한 번뿐일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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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람은 갸가 젤 낫아야." - P47

그날 나는 이장집에가서 조선일보를 샅샅이 뒤졌다.
그리고 작은 단신 하나를 찾아냈다. - P39

"쯧! 하의 상은 되겠다." - P31

나는 아버지를 안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나오려던 눈물이 쏙 들어갔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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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를 경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사의 경계를 정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사회인으로서 공사 구분만큼 철저히 해야 하는 게 주사 구분이다. 술꾼들끼리 취했다. 안 취했다 티격태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디까지를 주벽 혹은 술버릇으로 보고 어디까지를 주사로 볼 것인가는 술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 P31

술 마시고 힘을 낸다는 것 - P35

그날은 유독 빨리 취했다. 치과에서 치료를 받고 온 게 화근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치과에서 ‘치료한 부분에 술이 닿으면 좋지 않다‘며 금주를 권한 걸 어긴 게 화근이었다. - P37

...라고 대범하게 게임에 임했지만 이내 당황했다. 오른쪽으로 굽은 길이 나와서 핸들을 꺾었는데 화면이틀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 왜 이래? 이렇게 돌리는 것만으로는 안 되는 건가? 헤매는 사이에 굽은 길로접어드는 초입이 몇 미터 앞으로 다가왔고, 이러다가는 연석 비슷하게 생긴 장애물에 부딪히고야 말 것이다. 저절로 다급한 비명이 나왔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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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도대체 왜 좋아?"
"그냥, 빗소리 좋잖아."
그녀의 ‘그냥‘이라는 말과 어울리지 않게 유난히 반짝이던 눈망울이 아직도 선명하다. - P54

하지만, 여지없이 봄은 오고 있다. - P57

봄이라꽃 피는 봄이 오면, 이라는 구절이 있다. - P60

아무튼, 봄에는 시작을 해야 한다. 그래야 끝을 보니까. - P61

"희서야, 우아하다는 말의 정의가 뭔 줄 알아? 명확하게 본질에 다가갔다는 거야. 그게 우아한 거야." - P64

"길에서 누구한테 명함 주는 건 처음인데요. 배우시죠?"
"네? 네에."
1번 출구로 후다닥 올라가던 나의 뒤통수를 두드린, 신연식 감독님의 나긋한 목소리.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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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뭐. 재밌겠다!" - P43

찰칵찰칵 찰칵.
그렇게 그의 은색 디지털카메라로 내 모습을 찍기 시작했던 2010년 어느 여름날부터 지금까지, S는나를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 P48

"비가 도대체 왜 좋아?"
"그냥 빗소리 좋잖아."
그녀의 ‘그냥‘이라는 말과 어울리지 않게 유난히 반짝이던 눈망울이 아직도 선명하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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