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를 경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사의 경계를 정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사회인으로서 공사 구분만큼 철저히 해야 하는 게 주사 구분이다. 술꾼들끼리 취했다. 안 취했다 티격태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디까지를 주벽 혹은 술버릇으로 보고 어디까지를 주사로 볼 것인가는 술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 P31

술 마시고 힘을 낸다는 것 - P35

그날은 유독 빨리 취했다. 치과에서 치료를 받고 온 게 화근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치과에서 ‘치료한 부분에 술이 닿으면 좋지 않다‘며 금주를 권한 걸 어긴 게 화근이었다. - P37

...라고 대범하게 게임에 임했지만 이내 당황했다. 오른쪽으로 굽은 길이 나와서 핸들을 꺾었는데 화면이틀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 왜 이래? 이렇게 돌리는 것만으로는 안 되는 건가? 헤매는 사이에 굽은 길로접어드는 초입이 몇 미터 앞으로 다가왔고, 이러다가는 연석 비슷하게 생긴 장애물에 부딪히고야 말 것이다. 저절로 다급한 비명이 나왔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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