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뭐. 재밌겠다!" - P43

찰칵찰칵 찰칵.
그렇게 그의 은색 디지털카메라로 내 모습을 찍기 시작했던 2010년 어느 여름날부터 지금까지, S는나를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 P48

"비가 도대체 왜 좋아?"
"그냥 빗소리 좋잖아."
그녀의 ‘그냥‘이라는 말과 어울리지 않게 유난히 반짝이던 눈망울이 아직도 선명하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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