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작가가 며칠 못 버티고 그만두리라는 내 생각은 틀렸다. 그녀는 꼬박꼬박 정시에 출근해 밤늦게까지 사무실에 머물렀다. - P25
"통상이란 말에 팀장님이 생각하시는 그런 뜻은 절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팀장님이 그 말을 임의로 사용하시는 걸용서하겠습니다." 대단한 선심이었다. - P25
하필 홍 팀장이 영업 담당 박 부장과 사우나를 간 사이에일이 터졌다. 어쩌면 그 일은 계산된 시각에 정확히 터지도록예비되어 있는 폭발물과도 같았는데 나만 몰랐던 건지도 모른다. - P29
나는 자리에서 일어선다. 원고를 가져왔습니다. 나는 그 사람이 건네주는 원고를 유리그릇처럼 소중하게 받아안는다. 그렇게까지 조심하실 필요는...... 나는 턱을살짝 치켜들고 고개를 천천히 가로젓는다. 아닙니다. 아니에요. 소설가는 글에 향기를 불어넣을 줄 아니까요. - P41
"어디 아픈 데는 없어요. 심 여사?" "아픈 데가 왜 없겠어요? 이도 시원찮고 무릎도 아프고 그렇죠. 오 여사님은요?" 그 말에 오 여사는 반색을 했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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