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 직선으로 치고 오지 말고 굽이와 경사를 따라오라.
네가 너였던 우리가 우리였던 것 그대로어서 오라 자작령 영마루 옴팡한 정수리로 오라. - P201

물론 이것은 어느 특별한 봄날 아침의 느낌이다. 한 번의 느낌만으로 인간이 바뀌지는 않는다. 봄날의 아침이 아니라 달밤에는 다음 시에서처럼 전혀 다른 느낌에 사로잡힐수도 있는 것이다. 그녀가 - P193

나는 이 시가 2부의 맨 앞에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 2부의 키워드를 ‘중년‘으로 잡은 나의 눈에는 이 시가2부의 서시처럼 보인다. - P196

이 시의 1연 앞에는 유명한 다음 구절이 생략돼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하덕규, 「가시나무」) - P199

이 시는 시인 자신이 말미에 밝혀놓은 대로 빌 윌슨의 아포리즘인 "To the world you may be one person, but to oneperson you may be the world"에서 시작되었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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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가 입양한 애인 건 알지?" - P111

14. 눈을 뜨자 낯선 침대에 내가 누워 있었다. 창밖으로어슴푸레 푸른빛이 비쳤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 P17

"비행기 타고 왔다 갔다만 했는데 무슨 흠이야? ‘에어‘라고 해야지." - P26

‘화장실은 다녀오셨죠? 출발합니다." - P32

"그런 건 아니지만, 지금 사는 곳이에요."
"미국엔 왜 왔어요?"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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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싶은 일이 없었다. 친구의 죽음 이후에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하고야 마는 드라마를 기대하기도 했지만 그런 일은일어나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고민에 빠진 일상을 보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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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와 만나기로 했던 달도 역시 바빴다. 요나스는 괜찮으니 시간 날 때 연락 주라고만 했다. 약속을 미룰 때마다자꾸 요나스가 나를 ‘좋은 친구‘라고 부른 일이 떠올랐다.
나는 차라리 ‘바쁜 친구‘라고 불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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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좋아하는 맥주를 한 병씩 들고 건배를 했다. 독일에서는 건배를 프로스트(Prost)라고 한다. 건배할 때는 서로 눈을 쳐다보는 게 예의인데, 그렇지 않으면 7년간 섹스를 못 한다는 속설이 있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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