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 직선으로 치고 오지 말고 굽이와 경사를 따라오라. 네가 너였던 우리가 우리였던 것 그대로어서 오라 자작령 영마루 옴팡한 정수리로 오라. - P201
물론 이것은 어느 특별한 봄날 아침의 느낌이다. 한 번의 느낌만으로 인간이 바뀌지는 않는다. 봄날의 아침이 아니라 달밤에는 다음 시에서처럼 전혀 다른 느낌에 사로잡힐수도 있는 것이다. 그녀가 - P193
나는 이 시가 2부의 맨 앞에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 2부의 키워드를 ‘중년‘으로 잡은 나의 눈에는 이 시가2부의 서시처럼 보인다. - P196
이 시의 1연 앞에는 유명한 다음 구절이 생략돼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하덕규, 「가시나무」) - P199
이 시는 시인 자신이 말미에 밝혀놓은 대로 빌 윌슨의 아포리즘인 "To the world you may be one person, but to oneperson you may be the world"에서 시작되었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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