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쓰지 않는 표현들, ‘한물간 사람‘, ‘소란을피우다‘, ‘천냥의 가치야!‘, ‘이 얼간이야!‘. 우연히 다시 들으면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은 것처럼갑자기 소중해지며, 어떻게 보존됐는지 궁금해진다 - P22
남편 옆에 누워서, 남자아이가 입을 맞추자 ‘좋아, 좋아, 좋아‘라고 말했던 첫 키스의 추억을 떠올리는 몰리 블룸의 장면 - P20
줄리엣 그레코의 남편, 배우 필립 르메르의 경쾌한 실루엣 - P18
타원형의 진한 갈색 사진이다. 금색 테두리 장식이 있는 앨범 속에 붙어 있고, 형판으로 무늬를찍은 투명한 종이에 싸여 있다. - P30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인 사진 두 장, 같은 해에찍은 것으로 보이며 같은 아이이지만 더 호리호리하고, 퍼프소매가 달린 펄럭이는 원피스를 입고 있다. - P30
같은 사진사가 찍은 또 다른 사진도 - 그러나앨범의 종이가 더 평범하고 금색 테두리 장식이없다 -, 분명 가족들에게 똑같이 제공됐을 것이다. 가운데 가르마를 타서 짧은 머리카락을 나누어 나비 리본 핀을 꽂아 뒤로 넘긴, 얼굴이 통통한데도 너무 진지해서 거의 슬프기까지 한 4살짜리 소녀의 모습이다. - P30
조부모님, 부모님이 반복했던, 그들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들의 얼굴보다 더 선명하게 남아 있는 짜증스러운 문장들, 네 일이나 똑바로 해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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