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쓰지 않는 표현들, ‘한물간 사람‘, ‘소란을피우다‘, ‘천냥의 가치야!‘, ‘이 얼간이야!‘. 우연히 다시 들으면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은 것처럼갑자기 소중해지며, 어떻게 보존됐는지 궁금해진다 - P22

남편 옆에 누워서, 남자아이가 입을 맞추자 ‘좋아, 좋아, 좋아‘라고 말했던 첫 키스의 추억을 떠올리는 몰리 블룸의 장면 - P20

줄리엣 그레코의 남편, 배우 필립 르메르의 경쾌한 실루엣 - P18

타원형의 진한 갈색 사진이다. 금색 테두리 장식이 있는 앨범 속에 붙어 있고, 형판으로 무늬를찍은 투명한 종이에 싸여 있다. - P30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인 사진 두 장, 같은 해에찍은 것으로 보이며 같은 아이이지만 더 호리호리하고, 퍼프소매가 달린 펄럭이는 원피스를 입고 있다. - P30

같은 사진사가 찍은 또 다른 사진도 - 그러나앨범의 종이가 더 평범하고 금색 테두리 장식이없다 -, 분명 가족들에게 똑같이 제공됐을 것이다. 가운데 가르마를 타서 짧은 머리카락을 나누어 나비 리본 핀을 꽂아 뒤로 넘긴, 얼굴이 통통한데도 너무 진지해서 거의 슬프기까지 한 4살짜리 소녀의 모습이다. - P30

죽음과 폭력, 파멸이 넘치는 이야기였다.

조부모님, 부모님이 반복했던, 그들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들의 얼굴보다 더 선명하게 남아 있는 짜증스러운 문장들, 네 일이나 똑바로 해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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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좋아하는 나 자신을 더 많이 좋아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자기 나름의 의미를 추구하며 ‘성공한 덕후’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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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ADHD들도 나처럼 새하얀 밤과 깜깜한 낮을 보내는지 궁금했다. 친근하고 정중하게 안부를 묻기 위하여, 일단 나의 이야기를 썼다. 모자란 글들을 초대장 삼아 전송할수 있다면, 나의 해묵은 패배감도 즐거운 파티의 호스트가 될 것이었다.접기 - P11

나는 계속 사사로이 절망스럽겠지만, 그것들이 지속되지 않기에 결국은 행복해질 것이다.접기 - P19

가끔 ADHD란 존재하지도 않고, 약도 치료도 정신과의 상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쭈그려 앉아 껌 떼던 순간이 떠오르곤 했다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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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무엇인가에 대해 쓰지 않으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 P20

그것은 분명히 글쓰기에 있어서 여전히 가장 강력한 구성요소로 남아 있죠.접기 - P72

아시겠지만, 우리는 단어로밖에 생각할 수 없어요 - P128

개인적인 것들을 넘어서야 하죠. 그래요. 그것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고 다르게 살게 하며, 또한 행복하게 해주죠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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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할머니와 같은 땅에서 살고 싶지 않았다. 할머니는 내가 취직했다고 하자 직장에 다니지 말라고 했다. 다녀봤자 큰돈도 못 벌고 승진도 못 할 테니 힘 빼지 말라는 거였다. 할머니는 내 스스로 무언가를 해낸 것이 못마땅한 것 같았다.

네가 부러웠다. 네가 가진 모든 것들, 네가 가지지 못한 것들, 어느 하나 부럽지 않은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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