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밤이 아니더라도허기나 탄식이나 걱정처럼이르게 맞이하는 일들 역시 많을 것입니다 - P67

동네 공터에도늦은 눈이 내린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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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어떤 빈티지 옷가게에서는 정기적으로 옛날 영화 상영회를 열곤 했다. 옷가게 손님들이 각자 음료와 다과를 가져와조용히 먹으면서 빔프로젝터로 빈 벽에 쏘아주는 영화를 보는 시간이었다. 가게 벽에는 그 주 상영작을 적은 종이가 붙어 있었다. - P9

나는 곧 파와 살아가는 법을 익혔다.

규희는 십일 개월 전에 죽었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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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관찰하는 것이 직업적 습관이 되어버렸지만가급적 판단만큼은 내리지 말자고 다짐하며 글을 써왔다.
판단은 작가의 책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 P117

"혹시 기자분이세요?"
"아니에요?"
그 대답에 바텐더의 보조개가 파였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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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아리!"
빨치산들 모두 오냐오냐했다는 소년 빨치산이 목소리를 한층 높여 소리치고 있었다. 내가 나갈 때까지 멈추지않을 기세였다. 원치 않은 손님이지만 상주이니 맞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모퉁이를 돌아 소년 빨치산과 마주하기직전, 나는 뒤돌아 아이에게 내 전화번호를 일러주었다. - P145

"아버지가 어떻게 생각하든 그게 현실인 걸 어쩌겠어요? 있는 현실을 아니라고 우길 셈이신가? 사회주의자께서? - P147

"아이고, 애기 앞에서 못허는 말이 읎소이, 애기가 고런야그 알아서 멋이 좋다고………… 이러니 나가 만날 속이 터지제." - P167

구조된 동물들이 살아갈 ‘카라 더봄센터‘를 짓기 위해기획된 책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문학동네 2019에 글을 보태기로 한 걸 계기로, 동물권행동단체 카라를 통해 일대일결연을 맺을 강아지를 사이트에서 찾아보던 중 ‘재롱’이라= 아이에게 눈길이 간 것은 그 때문이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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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속물들과 신 보이체크의 반격 - P127

- 좋았어요.
- 너무너무 좋았어요, 정말.
김과 박, 서를 등진 오대표의 얼굴 위로 알 수 없는 표정이 스쳤다. 이연이 코트 호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얼굴에 썼다. 집에 갈 시간이었다. - P123

스패니시 버스가 뉴저지 쪽으로 사라지자 나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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