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둘이에요."
"아, 예." - P46

"똑같은 척하는데 사실은 다른 거, 그게제일 싫어. 억까 당하는 것 같아서 불쾌해." - P48

나는 살사 소스의 맛이 남은 혓바닥을가만히 움직여 작게 따라해보았다. 불쾌해. - P48

이 정도면 편법이 아니라곤 못해도 엄청난위법까지는 아니지 않을까. 나는 내심 그렇게생각하려고 노력했다. - P6

그럼에도 응한다면? 누구든 한 가지 이유때문이라고 짐작할 것이다. 모두가 아는 그것.
순식간에 모두를 합리적으로 만드는 그것. - P51

-실장님 너무 좋은 분.
나는 소정원이 보낸 마지막 DM에 하트를눌렀다. - P54

돌핀 매쓰 수학학원 본원 상담실장김다미. - P58

"아니 그럼 우리가 돈도 없이 남의 집을보러 왔다는 겁니까? 할 일 없어서 남의집이나 보러 다니는 걸로 보입니까?" - P61

매뉴얼만이 실무자를 돕는다. - P66

모르는 새 내가팔아버린 것과, 내가 빼앗긴 것을, 그리고잃어버리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서 나는오래도록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했다. - P71

A. 2020년대의 개인들, 돈이라는물질과 사랑이라는 감정의 관계를 주제로한 소설을 쓰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혼자
‘돈과 사랑‘이라는 가제를 붙여두고 물끄러미바라보는 중입니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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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앞 보도블록 위에 비둘기 한 마리가 앉아 있다. - P8

‘새벽 두세 시? 영화 한 편을?"
"응, 영화 한 편을. 나는 원래 그래. 내가 본 걸 계속 보는 걸좋아해." - P9

"우하하하. 문 열어!" 낡은 아파트 현관문을 내리치며 미연이웃었을 때, 먼 기억 속에 우리가 자주 앉아 있던 그 놀이터, 그 낡은그네 옆에서 다시 색색의 폭죽이 터지는 것 같았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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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질문에 우재가 쭈뼛거렸다.
내가 대신 대답했다. - P46

서울의 부동산에 대해서도 우재는 아주구체적인 최애 리스트를 가지고 있었다. - P29

질문을 질책으로 받아들였는지 아이는고개를 내리깔았다. 뭐라고 대답했지만 잘들리지 않았다. - P33

당연히, 곤란하다고 나는 대답했다. - P36

"우리도 한번 들어가볼까?"
우재의 말은 장난에 가깝게 들렸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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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수확 없이 다음 예약한 병원으로 향했다 - P121

나는 내게 커피가 전달될 때까지의 과정을 바 앞에서 함께했다. 내 주문 번호가 불렸다. 커피를 받아 든 나는 그리움의 향기를맡고 추억 한 모금을 입안에 머금었다. - P130

"어디나 결국 남는 사람들은 그 분야에 미친 사람들뿐이에요.
미쳐야지만 끝까지 남을 수 있거든요." - P136

"같이 나가줘서 고마워요."
수미 씨는 내 장난에 맞장구쳐주었다. - P145

반쯤 농담이었는데 그녀가 나를 세워놓고 벚나무로 걸어갔다.
쿵쿵, 소심하게 나무를 걷어차는 다정한 나의 수미 씨가 나를 웃게 했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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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는 하나, 모나지않아도 맞는게 여자다. 왜 맞는지 모른 채확실히 느끼는 것은 오직 고통뿐,
- 다나카 미쓰, <생명의 여자들에게 : 엉망인여성해방론》, 조승미 옮김, 두번째테제, 2019 - P218

그렇다면 결국 누구 편을 들 것인지에 관한 문제만 남는다. 나는 언제고 느린 사람들 편이었다. - P220

그날 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굳이 내가 치지 않아도때가 되면 종은 울리고, 될 일은 결국 그렇게 된다는 것. 그날도 나는 집에 가서 발 뻗고 코골면서 잘 잤다.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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