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인 양의 기억은 신비하다. 인간이 설계하지 않은 기억이 남고 그 기억을 통해 감정이라고 부를 수 있는 무언가가 생겼음을 알 수 있다. - P114
추구할 만한 것, 기억하고 기릴 만한 경이는 멀리있지 않다는 깨달음을 비인간을 통해 체험해나간다. SF 장르의 매혹 중 하나는 거기 있을 것이다. 인간 됨의 지긋지긋함, 반복되는 일상 속 어느새 빛바랜 (한때 특별했던) 경험들을 새롭게 다시 경험하는 일은 비인간의 몸을 통한 기억을 통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다 - P116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가 로맨스에 대한 영화인가? 그렇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언제나, 언제나, 언제나 이 영화는내게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이라는 형태를 한 외로움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에나는 당신에게 빠져들었다. 그때의 나였기 때문에 나는 당신에게 빠져들었다. 그들이 마주치는 장소가 낯선 도시의 호텔이라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운명적이다. - P122
계절이 바뀌어서, 새로워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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