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 일러스트레이터 CC 2022 - 누구나 쉽게 배워 제대로 써먹는 그래픽 입문서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빨간고래(박정아).윤이사라(포완카)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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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배웠는데, 얼마전 다시 그 툴을 다루어보니 기본 기능부터 제대로 된 복습이 필요한 상태였어요. 예전에 구매해서 참고했던 책들을 꺼내보던 차에, 한빛미디어에서 최근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눈이 번쩍 뜨였지요. 더군다나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책이라니, 지금 저에게 딱 맞는 교재구나 싶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처럼 CC 2022 신기능을 바탕으로 하기에, 업데이트되면서 바뀌거나 추가된 기능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주요 타깃층은 툴을 처음 다루는 왕초보부터 이전 버전으로 어느 정도 다뤄본 사람까지 포괄하고, 프로그램 설치부터 해야 하는 1단계, 기본적인 조작은 할 수 있는 2단계, 그리고 기본 기능을 모두 배우게 되는 3단계로 구성되어 있어요. 책 속의 예제 소스를 다운로드하여 활용할 수 있고, 관련 카페의 스터디 그룹에 참여할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검색해본 결과, 맛있는 디자인 스터디 공식 카페에서는 2월 중 8기를 모집 예정이라고 해요.)


Ctrl+O를 눌러 미리 다운받은 북극곰 파일과 컵 파일 두 개를 불러왔어요. 곰 파일의 양쪽을 조금씩 잘랐고, 책에서는 콜라 이미지를 곰 앞에 놓아주는 것인데 저는 컵 이미지로 변형했어요. 곰과 컵을 혼합할 때는 레이어 블렌딩 모드 중 Multiply(곱하기)로 했어요. 이것은 컵의 바탕인 흰 사각형은 투명하게, 아래 레이어인 곰과 색상이 겹치는 부분은 어둡게 표현할 수 있는 효과입니다.

그리고 하단에는 글씨 연습을 해보았지요. 패스를 따라 곡선 문자를 써보기도 하고, 마우스 포인터 모양이 변경될 때 아래로 드래그해서 텍스트 방향이 바깥이 되도록, 그러니까 곰이 보는 방향으로 써보기도 했어요. 그런 다음 도구 모음에서 T(문자)를 찾아 위의 글자를 입력한 후, Warp Text(텍스트 뒤틀기) 가운데 Shell Lower(아래로 넓은 조개) 형태로 바꾸어본 글자입니다. 이 책은 이처럼 예제 소스를 활용해서 '간단 실습'을 통해 포토샵의 핵심 기능을 하나씩 익혀볼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개인적으로 포토샵의 조정 기능을 잘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이미지 보정 활용 예제' 항목이 유용하게 다가왔어요. 원본 사진으로 자동 조정하는 것이 더 나은지, 커브로 자유롭게 조정하는 것이 나은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얼만큼 커브를 드래그해야 효과적인지, 그 미묘한 차이를 느끼는 안목이 필요할 듯해요. 이미지에 알맞게 다양한 필터 효과를 사용하는 감각도 마찬가지겠지요.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우, RGB 모드와 CMYK 모드, 비트맵과 벡터, 레이어 등의 기본 개념을 서술해 놓았어요. PDF, EPS, JPEG, PSD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저장하는 내용과 함께, 저장하는 파일 형식의 뜻도 풀이했습니다. 꼭 알아둘 내용을 확인해볼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이 책은 핵심 기능을 차근차근 설명해준 후, '중급 테크닉으로 실력 업그레이드하기' 항목에 3D 입체 상자 그리기 등 일곱 가지 내용을 실어놓아 앞선 기능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도록 구성했어요.

패스로 그리기부터 색 적용까지 손이 익숙해지는 연습을, 이 책과 함께 다시 시작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초보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구성한 책입니다. 다각형, 원형 도구로 책 속에 나와 있는 병아리 캐릭터를 따라 그려보았어요.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이 반이다!" 왠지 이런 말들을 상기하고 싶은 시간입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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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알려 줄까? - 세상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동물들 자연 속 탐구 쏙 4
레이나 올리비에.카렐 클레스 지음, 스테피 파드모스 그림, 김미선 옮김 / 상수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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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리 출판사의 '자연 속 탐구 쏙' 시리즈 네 번째가 나왔어요. 앞선 세 권을 통해 여러 동물들의 특성을 살펴봤었지요. 왜 커다란지, 왜 최고의 엄마 아빠인지, 왜 특별한 집을 짓는지. 이번에는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살펴볼 차례랍니다. 지금부터 세상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동물들을 하나씩 만나보기로 해요. 최근에 읽은 박완서 작가의 그림 동화 <7년 동안의 잠>에 나온 매미 애벌레 때문인지, 이 그림책의 여러 동물들 가운데 매미가 제일 궁금했어요.

곤충 매미의 암컷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해요. 수컷만 암컷을 부르기 위해 맴맴 소리를 낸다네요. 어떤 매미들은 120데시벨 정도의 소리를 내는데, 헬리콥터 날 때의 소리가 100데시벨이라고 하니 매미 소리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겠어요. 가슴 뒤에 있는 배 양쪽에는 소리를 내는 발음기가 있고, 그 안에는 진동판들이 있어서 매미는 그것들을 밀고 당기면서 맴맴 소리를 내게 됩니다. 매미의 배 안은 텅 비어 있어서 진동 소리가 더 커지는 효과를 내지요. 기타의 울림통과 비슷한 원리로요. 문득 궁금해졌어요. 매미가 꼭 암컷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그냥 여름날이 좋아서 노래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요.

조류와 양서류 소리를 알아봅니다. 먼저 수탉은 침입자에 맞서 자기 영역을 지키려고 꼬끼오 소리를 내며 시끄럽게 울고, 먹이를 찾으면 종소리 같은 소리로 다른 닭들을 초대하며, 하늘의 맹금류를 보게 되면 꼬꼬댁꼬꼬댁 울면서 위험을 알려요. 수탉마다 자기만의 울음소리가 있는데, 이를 위해 어릴 때부터 많은 연습을 한다고 해요.

유라시아청딱따구리는 자기 영역을 지켜야 할 때, 암컷의 관심을 받고 싶을 때 사납게 지저귀는데, 작은 위협에도 큰 소리를 내곤 합니다. 사람들 귀에는 깔깔 웃는 소리처럼 희한하게 들린대요. 수컷 올빼미의 경우 부엉부엉, 이 소리를 가장 오래 내면 가장 힘이 세다고 인정받고, 여기에 암컷 올빼미는 키윅키윅 대답을 합니다. 가을이 되어 올빼미 소리가 더욱 시끄러워지는 이유는, 어린 올빼미들이 부엉부엉 자기 영역을 찾으러 다니기 때문이에요.

개구리는 두 개의 울음주머니를 가지고 있어요. 이것을 크게 만들수록 소리도 커집니다. 짝을 찾는 계절인 4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많이 울고, 날이 따뜻해지면 힘이 나서 더 울고, 위험한 순간에는 경보장치를 울리듯 울어요.

닭은 꼬끼오, 올빼미는 부엉부엉, 개구리는 개굴개굴... 이렇게 동물마다 하나의 소리만 있는 게 아니었는데, 우리는 아이들에게 가르칠 때도 그렇고 동물들의 소리를 너무 쉽게 규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라시아청딱따구리 소리를 실제로 들어보고 싶네요. 정말 웃음소리처럼 들리는지 확인해보고 싶고요. 보통 우리는 "새가 운다"라고 표현하잖아요. 그런데 웃는 새 소리라니, 신기할 듯해요. 아이들의 자연 체험이란, 실상 갇혀 있는 동물들을 보는 것뿐 아니라 우거진 숲 한가운데 귀를 기울여 가만히 새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도 듭니다.

포유류는 세 동물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당나귀는 말보다 작아서 귀엽다는 생각만 했지, 시끄러운 소리꾼인 줄은 미처 몰랐어요. 당나귀는 한번에 20초까지 울고 연속해서 여러 번 운답니다. 다양한 소리를 낼 수도 있어요. 강하다고 뽐낼 때는 큰 소리로, 다른 당나귀나 사람에게 인사할 때는 부드럽게, 외로울 때는 약간 구슬프게, 화낼 때는 위협적인 소리로요. 으르렁, 흥, 꽤액 등 여러 소리를 내지만 이히힝 소리가 제일 많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사자는 이 구역의 대장은 자신이라고 알리듯이 8킬로미터 밖에서도 소리가 들릴 정도로 크게 포효해요. 자존심 강한 암사자를 만나면 고양이처럼 갸르릉거린다고 하니 재미있네요. 검은고함원숭이 소리는 사자의 포효나 개 짖는 소리와 비슷하고 140데시벨까지 올라가는데, 이 소리는 50미터 앞에서 비행기가 이륙하는 소리와 견줄 정도입니다. 검은고함원숭이는 다른 무리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 운다고 해요. 먹이를 찾아 이동하면서 지내는데, 다른 무리와 마주치지 않도록, 먹이 때문에 싸울 일이 없도록 사전에 다가오지 말라고 경고하는 거랍니다.

마지막으로 갑각류 딱총새우를 만나봅니다. 더듬이를 빼고 2.5에서 5센티미터인 딱총새우는, 집게로 아주 큰 소리를 내며 물을 쏘아 먹잇감을 기절시켜요. 물속에 공기방울을 쏘는 셈인데, 이때 나는 쾅 소리가 210데시벨이나 됩니다. 진짜 권총 소리가 160데시벨이라고 하니 정말 요란한 폭발음이군요.

이 그림책은 앞선 책들과 마찬가지로, 각 동물들의 특성을 수록하고 있어요. 크기, 서식지, 속도, 먹이, 천적, 특별한 신체 특징 및 행동 양식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큰 판형으로 세밀한 동물 일러스트를 펼쳐보는 즐거움도 여전합니다. 각 시리즈마다 주제가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해당 동물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혀주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해요. 익숙한 동물은 더욱 친근하게, 잘 몰랐던 동물은 새로운 관심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니까요.

개인적으로 이번 동물 편에서는 싸움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경계하는 울음소리를 내는 검은고함원숭이가 인상적이었어요. 싸우게 되면 먹이도 잃을 뿐 아니라 불필요한 힘을 낭비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인데요, 우리 인간이 배울 지혜 같기도 해요. 싸움의 무익함, 헛됨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요. 이로써, 시끄러운 동물들을 만나본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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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리가 이만큼 작아요? 똑똑그림책 1
굑체 이르텐 지음, 에코박스 옮김 / 지구의아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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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성과 별, 은하계를 포함한 우주에서 지구는 참 작은 존재인데요,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 각자는 또 얼마나 작고 작은 존재일까요? 아이들과 함께 이 질문을 해보면서 펼쳐볼 만한 그림책 <정말 우리가 이만큼 작아요?>를 소개합니다. 터키의 그림책 작가가 보여주는 태양과 여러 행성, 우리 각자의 크기를 다양하고 재미있게 들여다볼 수 있어요.


이 그림책은 아이들도 잘 알 만한 과학적 지식에서 출발해요. 태양 주변을 돌고 있는 여덟 개의 행성들을, 태양에서부터 순서대로 세워두지요. 그렇다고 각 행성의 크기나 서로간의 거리 등 숫자를 나열하는 방식으로 내용이 전개되지는 않아요. 어린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 바로 그림으로 크기를 비교해보는 거예요. 가령 수성과 지구의 크기를 아이의 발과 어른의 발 크기로 비교하는 것이지요.


작가는 다른 행성들과 달리 반대 방향으로 도는 금성을, 다른 회색 물고기들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주황 물고기로 그려냈어요. 지구와 목성의 크기는 각각 작은 풍선껌과 아주 크게 부풀린 풍선껌으로 비교해 놓았지요. 고리를 두른 토성은 마치 훌라후프를 하는 듯한 코끼리로 그려냈고, 너무 추운 곳인 천왕성은 파란 아이스크림으로 묘사했어요. 지구와 해왕성의 거리는, 할머니 얼굴이 점점 젊어지다가 작은 아이 얼굴로 바뀌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할머니가 해왕성 여행을 떠나면 손주만이 거기에 도착할 정도의 거리라는 뜻이에요.


그림책에서 엄청나게 큰 태양의 크기, 지구의 위성인 달의 크기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그리고 전체 태양계와 비교해서 우리 모습을 어떻게 그려냈는지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그동안 알고 있던 크기의 범위가 꽤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겠지요.


얼마전 하늘 높이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면서 아이에게 "우리 눈에는 저렇게 작아 보여도 실제로 저 비행기가 눈앞에 있다면 굉장히 크단다."라고 말하면서 버스 몇 대를 합친 크기라고 덧붙였는데요, 어린 아이들에게는 크기, 거리, 시간 등의 개념을 숫자가 아닌 그림, 익숙한 사물을 통한 비교로 알려주는 게 가장 확실한 듯해요. 물론 아이가 자라면서, 과학적 지식이 수치와 더해져 더욱 정확하고 세밀하게 전달되어야 하겠지만요.


이 그림책의 일러스트는 해당 서술에 부합하는 상징성을 간결하게 보여줍니다. 종이를 구기거나 오려 붙인 형태의 그림도 나와 있어요. 그림책 속에서 표현된 태양과 행성, 우리 자신의 크기를 아이들의 아이디어로, 그 나름대로 그리거나 만들어볼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태양, 행성, 지구, 그리고 나'를 한눈에 보여주고 싶다면, '똑똑 그림책' 시리즈 첫 번째 <정말 우리가 이만큼 작아요?>를 만나보세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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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가 잘못됐습니다 - 의사가 가르쳐주는 시간을 멈추는 식사법
마키타 젠지 지음, 김윤희 옮김 / 더난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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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식사법에 대한 저자의 책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를 읽은 후, 책 속에서 저자가 강조한 음식들을 메모해둔 적이 있다. 건강서적을 읽을 때마다 각성하게 되는 것은 늘 그때뿐이고, 평소의 식습관이나 선호하는 음식들이 쉽게 바뀌지 않는 게 문제 같다. 솔직히 이 책의 제목 <노화가 잘못됐습니다>가 와닿은 것은 아니다. 노화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까닭이다. 다만 당뇨병 전문의인 저자가 앞선 책에서 제시한 음식 관련된 정보가 유익했기에, 이 책에서는 노화와 관련해 어떤 식사법 혹은 음식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을지 궁금했다. 저자에게 직접 식사에 대해 진단받는 기분으로 책 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 그전에 전제가 되는 개념을 알고 넘어가야 하는데, 바로 AGE다.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개념인 AGE란 'Advanced Glycation End-products'(최종당화산물)이다. 단백질이나 지방에 당이 결합해서 생기는 당화물질로, 활성산소와 함께 노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는 노화의 메커니즘을 비롯해 몸속에 미치는 AGE의 작용, 식품별 AGE 함량, 세부적인 노화 증상 및 그에 따른 음식 처방과 생활습관 등을 차근차근 서술하고 있다. 무엇보다 책 전반적으로 그림과 도표 등 시각 자료를 담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의도하였다. 결국 잘못된 식사법과 음식 섭취, 일상의 습관이 문제인데, 이를 바로잡으면 몸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고온 조리를 할수록 AGE는 증가하는데, 날것, 삶기, 찌기, 굽기, 튀기기 순으로 AGE의 양이 많아진다. "노릇노릇한 색이 노화의 원인"이라니, 굽거나 튀겨서 노릇노릇한 색과 바삭바삭한 맛이 주는 매혹을 어떻게 버릴 수 있을까. 이 책을 읽다 보면 노화를 빨리 진행시키는 식품에 속하는 튀김 요리를 아예 만들지도, 사먹지도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저자는 조리법에 대한 지적뿐 아니라, 당분 자체를 제한하라고 말한다. 설탕 같은 단맛의 단순 당질을 줄이고 밥이나 빵, 면류 등의 탄수화물도 제한 섭취하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AGE 증가 원인이 되는 자외선이나 흡연도 피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쉽게 피곤해질 때, 과도한 다이어트로 말랐을 때, 반대로 살이 너무 쪄서 몸이 무거울 때, 면역이 약해질 때, 혈관 및 뼈에 문제가 생겼을 때, 눈이 약해질 때, 혈당치 및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때, 암과 치매가 걱정될 때 등 증상별 주의할 사항과 음식 처방을 알려준다. 특히 "증상별 회춘 대책"이라는 항목에서는 모발 및 피부 노화와 관련된 내용이 집중되어 있다. 모발에 AGE가 쌓이면 윤기가 없어지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과 더불어 항 AGE 음식 섭취가 필요하다.


저자는 피부 노화의 원인을 음식 50퍼센트, 피부 관리 25퍼센트, 생활습관 25퍼센트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음식에서 AGE를 줄이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마사지를 받거나 미용 롤러로 얼굴을 문지르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란다. 콜라겐 성분이 들어 있는 팩도 의미가 없다면서, 저자는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피부 세포를 촉촉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아름다운 피부를 위한 열 가지 수칙, 피부에서 윤이 나게 하는 요리, 아름다운 피부를 위한 음료, 피부 미용에 좋은 근육 트레이닝 등 피부에 탄력을 더하는 방법들을 확인해볼 수 있다.


이 책은 노화를 늦추는 음식 스무 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제대로 먹는 법"을 팁으로 덧붙여 서술한다. 비타민 B군에 포함된 AGE 억제 기능 때문에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붉은색 고기도 나와 있고,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많이 언급되는 토마토, 마늘, 블루베리도 나와 있으며, 항산화 효과로 잘 알려진 다크 초콜릿, 레드 와인도 나와 있다. 식초와 레몬의 경우 튀김 요리에 뿌리면 요리의 AGE가 반 이상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앞서 조리법에 대한 설명 부분에서는 튀김 요리를 아예 먹지 못하나 싶었는데, 식초와 레몬을 이용하면 되겠구나 하는 마음도 슬쩍 든다.


그래, 나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스스로 노화를 급속도로 촉진시키는 식사를 해서는 절대 안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을 참고 삼아, 꼭 먹어야 하는 음식과 반드시 피해야 할 음식, 가급적 줄이면 좋은 음식 등을 가려볼 수 있다. 그 기준은 저자가 여러 번 강조하는 것처럼 항 AGE를 위해서다. 노화의 속도를 줄여주는 음식과 조리법, 식사법을 살펴보면서 동시에, AGE를 증가시키는 잘못된 생활습관도 돌아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가까이에 두고 수시로 펼쳐볼 책이다. 특히 요리할 때나 식사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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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시작되는 곳 I LOVE 그림책
에바 엘란트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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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과 분홍색만으로 표현된 표지 그림이 인상적이에요. 행복이라는 주제가 더 부각되는 느낌이 들어요. 본문에서는 다른 색들도 사용되고 있지만 주로 쓰인 색깔은 파랑과 분홍이지요. 앞표지에서 아이가 손잡고 있는 대상이 바로 '행복'인데요, 익숙한 이 용어가 눈에 보이는 형체로 표현되니까 더 신선하게 다가오는 듯해요. 어떤 내용과 그림이 펼쳐져 있을지 정말 궁금한 책입니다. <행복이 시작되는 곳>으로 출발!


네덜란드의 그림책 작가 에바 엘란트는 아이에게 말하듯이 이야기를 풀어가네요. 이런 질문을 건네면서요.


"행복을 찾고 있니?"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저는 작가가 저에게 해주는 말처럼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너는 그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거나, 모으거나, 보호할 수 있지. 그것을 잡으려고 해볼 수도 있지만..."


이 대목에서 저는 파랑새를 찾듯이 행복을 갈망했던 저의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행복에 관한 책들을 읽거나, 그때 참 좋았지 했던 순간들에 매여 있거나, 언제쯤 좋은 시절이 올까 막연한 기대감에 사로잡혔던 시간들에 대해서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요.


작가는 말합니다. 우리와 행복 사이에 많은 것들이 있는 듯 느껴지더라도, 우리가 길을 찾을 수 있고 그곳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행복을 만날 수 있다고요. 아이가 행복의 품에 안겨 있는 모습이 참 예뻐요. 행복이 아이를 꼭 껴안아주지요. 저절로 따라 그리고 싶은 장면이에요. 아이도 그림책 속 노란 풀을 그려보고 싶었나 봐요.


작가는 행복을 발견하면 따라가보라고 말해요. 행복이 이끄는 대로요. 그곳에서 일상의 행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항상 행복하다고 느낄 수는 없다는 말도, 작가는 빼놓지 않지요. 그럼,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만가만 숨을 쉬어 봐."


뭔가 부지런히 움직이는 대신, 고요한 시간을 가져보라는 말이네요. 작가의 말처럼 행복을 계속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아이가 일찍부터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항상 이 자리,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문구도 앞의 구절들만큼 좋습니다.


"결국 행복은 너에게서 시작되는 거니까."


'나로부터 시작되는 행복'이라는 말이 왠지 설렘과 기대를 안겨주는 듯해요. 2022년 새해를 이 그림책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많이 들어와서 익숙한 말이지만 정작 일상 구석구석에서는 낯선 이름, 행복을 가장 가까이에 두는 올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행복한 하루하루를 원하는 아이와 행복한 인생을 꿈꾸는 어른 모두를 위한 그림책을 만나보세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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