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우리 땅 지리 대탐험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대한민국 국토 지질 명소 36
이효녕 외 지음, 박주희 그림, 경북대학교 지구과학교육 연구실 감수 / 바이킹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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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대상의 책이지만 유용한 정보를 담은 책들이 참 많은데요, 특히 탐험이나 여행 관련된 내용이 그러한 듯해요. 이 책은 지구과학교육학과 교수를 비롯해 초등학교 교사들이 집필했고요, 저는 아이와 함께 우리나라 곳곳을 돌아보게 될 때 도움받을 수 있을 것 같아 펼쳐보게 되었어요. 4도 인쇄여서 생생한 사진자료를 만날 수 있고, 탐험대 캐릭터 그림이 나와서 아이들이 흥미롭게 이야기를 따라가도록 이끌어줍니다.

책 도입부 교과 연계 단원을 보니까 초등 3학년부터 중등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군요.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니 저처럼 지리 정보를 잘 몰랐던 성인들에게도 아주 유익합니다.) 이 책은 서울을 시작으로 독도까지 우리 땅을 다루고 있는데요, 구체적인 지역명만 먼저 열거해볼게요.

서울, 인천, 포천, 연천, 태백, 영월, 강릉, 고성, 평창, 대전, 단양, 충주, 옥천, 아산, 서산, 태안, 당진, 포항, 문경, 경주, 청송, 영천, 울산, 고성, 밀양, 거제, 진안, 고창, 부안, 군상, 광주, 나주, 진도, 홍도, 제주특별자치도, 울릉도, 독도

뽀야는 '서울' 편을 펼쳐보더니 "엄마, 우리나라에 용이 있어?" 하고 물어봤지요. 검룡소라는 지명(검은 용이 살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 나왔거든요. 강원 태백에 위치한 검룡소가 언급된 이유는, 한강이 시작하는 발원지기 때문이에요. 이 책은 각 지명에 따라 아주 많은 정보를 담기보다 관심을 유발한 후 핵심을 알려주고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에요. 읽다 보면 '더 다른 정보 없나?' 하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하게 되더라고요. 아마 아이들이 볼 때도 그럴 것 같아요. 궁금증이 생겨서 그 지역을 직접 가보든지, 관련 책을 더 찾아보든지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기상 관측소인 '기상대'('기상청'과의 차이도 나와 있네요.)가 있는 '인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을 볼 수 있는 '포천', 퇴적층이 만들어낸 습곡(사진자료를 보니,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조각품 같아요.)을 관찰할 수 있는 '연천' 등, 지질의 특성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고 있어요. '단양'의 고수동굴 속 신기한 종유석, 석순도 볼 수 있습니다.

지명의 유래를 좋아하는 뽀야가 관심 있어할 이름이 많이 나오는군요. 산이 울린다는 뜻의 '울산바위', 소 모양으로 생긴 마을이라고 해서 '소돌마을', 자식 낳지 못해 애태우던 부부가 이곳을 다녀간 뒤 아들을 낳았다고 해서 '아들바위'(바위에 구멍도 뚫려 있고 정말 모양이 특이해요.) 등. 이처럼 암석이 떨어져 나가 생긴 모양을 '타포니 지형'이라고 한다네요. 마이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타모니 지형이 발달한 곳이고요. 가지 뻗어가듯이 한 지명으로부터 지리 용어, 관련된 타 지역 정보 등을 담아갈 수 있는 책이에요. '평창'의 청옥산 육백마지기를 소개하면서 다른 별빛 명소들도 추천되었어요.

경기도 가평 화악터널쌈지공원, 양평 벗고개, 강릉 안반데기, 합천 황매산

'아산'의 온양온천, '서산'의 웅도(바닷길이 두 번 열릴 때 드나들 수 있는 섬), '당진'의 일출 명소인 왜목마을 등. 책을 읽으면서 어느 순간 가족여행지로 좋겠네 하면서 보게 됩니다. '고성'에서는 공룡 발자국을 발견할 수 있어서, '밀양'에서는 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얼음골로 시원해질 수 있어서, '거제'에서는 크기가 작고 새카만 돌들로 가득한 몽돌해변을 거닐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름휴가지로도 좋을 듯해요.

예비초등인 올해부터 초등학생일 동안 뽀야와 함께 이 책에 수록된 장소들을 모두 가보고 싶어요. 책 중간중간 물의 순환과정, 별자리의 유래, 하늘이 파란 이유 등 과학 정보들도 알차게 담고 있지요. 여행과 탐험으로 우리 땅을 많이 본다면, 교과서 지리 정보는 당연히 따라오지 않을까 싶어요. 낯선 지리 용어를 책상 앞에서 지루하게 머릿속에 담기 전,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감탄하고 궁긍증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배움이 진짜 공부일 텐데요, 그런 배움은 비단 초등학생에 한정된 것만은 아닐 거예요. 온 가족이 함께 참고할 우리 땅 지리 대탐험 안내서였습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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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의 구조 -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겐마 아키히코 지음, 이승현.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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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 기관지가 약한 사람이 있어서 호흡과 관련된 책은 꾸준히 찾아보고 있었는데요, 1년에 감기 한 번 걸릴까 말까 했던 저는 스스로 호흡기가 튼튼하다고 자부했지요. 그러다가 재작년 말, 코로나에 걸린 이후 작년 한 해 동안 매달 심한 기침 증상을 동반한 감기를 달고 다녔어요. 그런 계기로 저 자신을 위해서도, 온 가족을 위해서도 자주 상기할 수 있는 호흡기 교과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최근에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시리즈로 호흡기 편이 나와주어 반가웠습니다.


호흡기는 산소를 흡입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가스 교환뿐 아니라, 몸의 pH 조절에도 관여한다고 해요. 이물질의 침입을 막고 배제하는 기능도 갖추어져 있고요. 어떤 기능과 면역 체계가 있는지 그림으로 살펴볼 수 있어요. 호흡기의 구조로 코, 비강, 인두, 후두, 성대, 기관 및 기관지와 그 분기, 폐의 위치와 모양, 세부 구성, 폐로 드나드는 혈관과 호흡기 관련 림프계까지 상세히 알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호흡기 기본과 구조에 이어, 들숨과 날숨부터 산염기평형에 이르는 호흡 기전도 알려주는데요, 그중 심한 새우등이 호흡에 미치는 영향도 나와 있어요. 등이 둥글게 되면 폐가 압박을 받으면서 호흡이 얕아진다는 거예요. 수면 중 코를 골거나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혀뿌리가 밑으로 처지면서 기도를 막을 우려도 있다고 하네요.


호흡기의 구조 및 호흡 기전이 궁금하다면 이 책으로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제가 이 책을 펼친 이유는 단지 지식과 정보 차원이 아니라서, 이후 내용이 더욱 유용하게 다가왔어요. 호흡 이상을 발견할 수 있는 관찰 포인트부터, 재채기와 기침, 가래, 딸꾹질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증상, 그리고 호흡 곤란, 청색증, 흉통, 객혈, 곤봉지(손가락 끝이 곤봉처럼 뭉툭해지는 증상) 등의 특이사항도 상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어떤 때 긴급 조치가 필요한지 그림과 더불어 이해하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을 통해 호흡기 검사, 측정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고, 감기부터 폐렴, 폐암 등 여러 질환, 기도 이물질까지 호흡기 주요 질환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이상 증상과 원인 등을 상기해볼 수 있었어요. 만성 코골이가 무호흡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예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기도가 막히는 원리가 새삼 심각하게 다가왔지요. 잘못된 스마트폰 사용 자세뿐 아니라 뼈의 약화, 골다공증으로 인해 등이 둥글게 될 수 있다는 것, 곤봉지 현상도 주목했어요. 호흡 및 호흡기의 중요성을 명심하면서, 생각날 때마다 자주 꺼내 읽어볼 건강책입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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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작아져도 한다
이유진 지음 / 키다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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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다했구나 하는 책이 있는데요, 이 그림책도 그랬어요. 계속 마음을 사로잡는 제목이었어요. 맞아, 마음이 작아져도 할 것은 해야지! 이런 공감도 해보면서요. 그럼, 그림책 속 이야기로 들어가볼게요.

새로운 학교에 전학 온 유이는 마음이 엄청 작아졌어요. 모두 콩처럼 보이는 아이들 가운데 한 아이, 미경이가 다가와 말을 걸어와 유이의 마음이 조금 커진 것 같아요. 미경이와 점점 친하게 지내는 날들이 이어지고 어색하고 낯설어서 쪼그라들던 마음이 커졌답니다. 그런데 발표할 때 마음은 커졌다 작아졌다 하다가 아직은 작은 상태로 머물러 있네요.

미경이와 다투고 또 화해하는 사이, 마음은 작아졌다 커졌다 했겠지요. 책의 말미에 "발표해볼 사람?" 하는 선생님 말이 나오는데요, 과연 유이는 어떻게 했을까요?

이 그림책에서는 유이의 그림일기도 중간중간 소개하고 있어요. 뽀야에게 미리 말해주었지요. 초등학생이 되면 꾸준히 쓰게 될 거라고요. 유이의 그림일기 가운데 일부를 소개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할게요.

지금은 떨려도 해 본다. 왜냐하면 하고 나면 작아졌던 마음이 커지기 때문이다.

마음이 작아져도 한다는 말이 많이 다가왔어요. 큰 용기가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콩알만 해져도, 두근두근 떨려도 해야 할 일이라면 한다는 게, 당연한 듯하지만 왠지 위안을 줍니다. 그래, 용기가 나지 않아도 해보자. 그럼 시작하기 전의 두려움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고요. 새로운 도전 앞에 작은 용기를 내볼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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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토끼 라빵라빵 씨앗 대작전 책고래마을 47
백산 지음 / 책고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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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로 라빵은 토끼라는 뜻이래요. '라빵라빵'이라고 하니 흥겨운 의성어처럼 느껴지네요. <씨앗 안내서>라는 책을 들고 있는 토끼와 사다리를 타고 꽃잎을 뿌리는 토끼가 등장하는 표지가 마음을 끄는 그림책입니다. 얼마 전에 벚꽃 눈이 한들한들 흩날리던 경치도 떠올리게 되고요.

그림책 속 <씨앗 안내서>에는 봄의 선물이 적혀 있대요. 봄의 선물 중 여덟 가지를 모아 씨앗의 싹을 틔우는 거예요. 그 여덟 가지를 전부 소개할 수는 없고요, 한두 가지만 살짝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아요.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 하품

새순이 올라오는 나뭇가지의 떨림

어때요? 봄이 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모습이에요. 세심하게 관찰해야 볼 수 있는 광경 혹은 소리로 가득한 선물이지요. 여덟 가지를 다 모은 후 토끼들은 씨앗을 심어요. 빙글빙글 춤을 추면서요.

춤을 추자! 라빵! 라빵!

토끼들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함께 춤을 춥니다. 그러는 동안 쏘옥! 쏙 벌써 싹이 올라온 것일까요? 마지막 장면을 꼭 그림책으로 확인해보세요!

페이지마다 토끼들의 표정은 나와 있지 않으니 독자 나름대로 상상해볼 수 있겠고요, 춤을 추는 동작으로 씨앗에 대한 기대감과 기쁨을 한껏, 충분히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봄과 춤. 뭔가 잘 어울리는 조합 같아요. 벚꽃의 잎사귀들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보고 봄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그림책을 보고 나니 봄꽃의 한바탕 춤일 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라빵라빵, 춤추는 토끼처럼 뽀야와 함께 신나게 춤을!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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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행동교정사의 고민상담 대백과 - 10만 반려견과 반려인의 삶을 바꾼 솔루션
스티븐 만 지음, 이주현 옮김 / 동글디자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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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때 같았으면 책 표지와 소개를 보더라도 그냥 넘어갔을 책인데요, 이번에는 달랐어요. 요즘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을 신중하게 고민 중이거든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일단 집으로 데리고 와서 하나씩 배워가자고 하기에는, 제가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네요. 그래서 반려견 훈련을 위한 책을 자세히 읽어보기로 한 것이지요. 제목부터 어떤 내용인지 분명히 나와 있어서 더욱 유익합니다.

이 책은 반려견에게 꼭 필요한 훈련, 문제 행동과 해결 방안, 더욱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훈련, 반려견 키울 때 많이 하는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변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자는 영국인으로서 30년 이상 경력의 반려견 훈련사이자 훈련사 및 행동 전문가를 위한 교육 기관의 설립자입니다. 프롤로그에서 "반려견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 대상"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네요. 에필로그를 보면, 저자의 반려견이 실제로 많은 문제를 겪었고 현재는 행복한 견생을 살고 있다고 하니 이 책은 개인 체험도 담고 있어 더 친근하게 읽어갈 수 있겠어요.

이미 반려견과 함께하는 독자라면 자기 반려견의 훈련 단계에 맞게 선별해서 책 내용을 읽어볼 수 있을 듯하고요, 특히 어떤 문제 행동이 있다면 그에 맞는 해결법을 찾아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앞의 두 장의 내용 중 하나씩을 소개해볼게요.

먼저 반려견에게 꼭 필요한 훈련 중 '보디랭귀지'입니다. 저자는, 보호자의 의무와 책임은 계속 듣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해요. 반려견이 다른 개에게 접근할 때 강직된 모습을 보인다면 유의할 필요가 있는데 그 신호는 다음과 같아요. 강직된 등, 굳게 다문 입, 빠르게 정면으로 접근하는 것, 최소 2초간 눈을 깜빡이거나 피하지 않고 다른 개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 이런 신호는 적대적인 상황으로 이어진다고 해요. 반면 친해지려는 의도가 있다면 엉덩이 냄새를 맡으려고 몸이 곡선 형태가 되어야 한답니다.

이 책에서는 밖에서 만난 강아지들이 서로 어울려 노는 과정을 소개하는데요, 우리나라처럼 줄에 묶여 있는 강아지들에게는 적용 사항이 좀 제한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다만 '보디랭귀지'를 제대로 읽고 반응하는 것이 가장 기본 훈련이라는 사실을 상기할 수 있겠어요.

다음으로 문제 행동과 해결 방안 편에서는, 보호자와 떨어져 있을 때의 불안 증세에 대해 주목했어요. 당장 강아지를 키운다면, 그 아이를 혼자 두고 외출하게 될 때 발생할 일이 제일 걱정이 됩니다. 이 책에서는 굉장히 자세히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군요. 간략하게 말하자면, 단계별로 시간을 두고 훈련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 책의 내용을 한꺼번에 익힐 수는 없겠고, 자신의 반려견 상태에 맞게 차근차근 배워갈 수 있습니다. 저는 책을 읽다 보니, 새로운 가족을 맞이해서 잘 지낼 수 있을지 더욱 어렵게만 느껴지는데요, 한편으로 저에게 필요한 내용부터 숙지한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반려견 훈련에 관한 거의 모든 내용을 담은 책이었어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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