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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 뜨거운 지구가 보내는 차가운 경고 ㅣ 비주얼 지식 책방 1
데이비드 깁슨 지음, 공우석 옮김 / 머핀북 / 2023년 4월
평점 :
기후 위기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추세인데요, 그만큼 지구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언제부터인가 뽀야에게 기후 위기에 대해 설명해줄 필요가 있구나 실감했고요, 적절한 책을 찾고 있었어요. 기존에 가지고 있는 환경 책도 좋겠지만, 아무래도 아이 눈높이에 맞게 구성된 책이면 더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딱 적합하다고 생각한 신간이 나왔는데요, 바로 <기후 위기 : 뜨거운 지구가 보내는 차가운 경고>입니다.
이 책은 그림과 도표, 숫자 위주로 구성되어 독자들이 내용을 더욱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볼 책으로 펼쳤지만, 기후 위기와 관련해 전반적인 환경 지식을 빼곡하게 담고 있어서 실상 독자층은 유아나 어린이용은 아니지요. 아이들과 함께 본다면, 차근차근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많아요. 무엇보다 4도 인쇄로 "선명한 그래픽과 정확한 데이터"를 보여주는 책이라, 한 페이지씩 슬라이드 넘기듯이 보면서 지구의 오늘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요. 결국 이 땅에서 숨쉬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봐야 할 책이지요.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벌어질 문제점들을, 이 책으로 다시 상기해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지구 온도가 2030년에는 1.5도, 2060년에는 2도 정도 높아질 전망인데요, 그로 인해 지구상에 어떤 변화가 생겨나는지 숫자로 실감할 수 있어요. 1.5도 높아진 상황만 볼게요. 3억 5천만 명이 가뭄으로 고통받고 해수면이 40센티미터 높아지며 곤충의 6퍼센트가 개체수의 절반을 잃어요. 산호초의 70퍼센트가 사라지고 11억 명이 폭염으로 고통받으며 식물의 8퍼센트가 개체수의 절반을 잃습니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심각한 상황인데요, 여기서 탄소 중립의 개념도 나옵니다. 탄소 공급원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탄소 흡수원이 빨아들이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같아지는 것을 말하지요. 문제는 삼림, 해양 등의 탄소 흡수원이 갈수록 파괴된다는 데 있어요. 자연이 흡수하지 못한 이산화탄소는 어디로 갈까요? 이 책에서 차근차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탄소 비용, 탄소 발자국, 식습관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정보도 알 수 있어요.
이 책은 망가지는 바다, 엄청난 플라스틱 쓰레기, 사라지는 열대 우림 등의 현주소, 지구 온난화가 홍수와 가뭄을 일으키는 원리,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실천 항목을 담고 있습니다. 생소한 정보도 발견했어요.
알고 계셨나요? 곤충을 먹으면 지구를 살릴 수 있대요. 곤충은 100그램당 단백질 양이 닭고기, 소고기에 비해 월등한 반면 그 정도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물의 양은 아주 적고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미량이에요. 전 세계 약 20억 명이 곤충을 먹고 있다고 하네요.
기후 위기 정보는 지식에 멈추는 게 아니지요. 독자들의 삶을 돌아보고 변화를 촉구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먹는 음식, 입는 옷, 버리는 쓰레기, 소비 패턴, 에너지 사용 실태 등 자신의 일상을 점검해보고, 소중한 지구 환경을 위한 지혜를 모색해볼 수 있을 거예요. 기후 위기! 모르면 알아야 하고, 알면 막기 위해 실천해야겠지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