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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건 내일 할래! 2 ㅣ 팡 그래픽노블
주쓰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유아 시절 보배 덕분에 그림책 세상에 눈을 떴다면, 이제 초등 시절로 진입한 보배로 인해 만화 세상으로 쏙 들어왔어요. 이번에는 학습만화가 아니라 초등학교 아이들의 일상이 담긴 만화입니다.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해서 학교 안팎의 일상을 보여주는 그래픽노블이에요. 1권을 보지 못했지만 이야기 시작 전에 등장인물이 소개되니 2권을 읽는 데 도움받을 수 있어요. 토순이, 옹심이, 캔디,빵지, 이렇게 넷이 1권의 등장인물이었던 것 같고요, 2권에는 새로운 친구 맛용이가 나옵니다.
차례를 보면 새해맞이 하는 것부터 고향에 가는 것까지, 에필로그 학교에 가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캐릭터들이 귀여울 뿐 아니라 따뜻한 아이들이라 좋네요. 찹쌀 초등학교에 새로 온 맛용이를 모두 대환영해주고 새로운 친구랑 빨리 친해지고 싶어하는 모습도 나와 있지요.
일러스트레이터 주쓰의 따뜻한 감성이 곳곳에 드러나 있어서 좋습니다. 토순이가 맛용이에게 동네를 소개해주는 과정에서, 둘만의 재미있는 추억이 만들어진 장면도 좋아 보여요. 이미 일어난 상황 앞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기분이 별로일 수도 있고 아니면 오히려 유쾌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
책 중간에 찹쌀 초등학교의 신문에 소개된 기사들도 나오는데요, 설문 조사 결과지요. (그런데 각 퍼센트 비율은 어떻게 구성한 것인지, 실제 어떤 초등학교 설문을 바탕으로 한 것인지 문득 궁금해졌네요. 주쓰 님이 다 알아보고 하셨겠지만.) 각 질문은 다음과 같아요.
새 학년, 새 학기 가장 기대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렇다면 새 학년, 새 학기 가장 걱정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좋아하는 학교 근처 맛집은 어디인가요?
요즘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무엇인가요?
요즘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는 누구인가요?
친구의 방귀 소리를 들으면 어떻게 반응할 건가요?
수상한 선물 가게에서 살 만한 물건을 추천해 주세요.
보배도 각 질문들에 스스로 답을 해봤답니다. 정말 초등학생 일상에 딱 맞춤 만화네요. 그 외에 옷 사러 갈 때 똑똑하게 쇼핑하는 법, 여러 학원, 시장 둘러보기, 치과 치료도 나와 있고요, 읽다 보니 이 아이들은 6학년이구나 했어요. 졸업 사진 찍는 에피소드가 나오거든요. 20년 후 미래의 모습도 나옵니다. 책 흐름에 따라 보배는 6학년 때의 자기 모습도, 또 20년 후 미래의 모습도 덩달아 상상해보게 되는군요.
유쾌하면서 따뜻한 초등학생 친구들의 일상 이야기였습니다. 제목도 편안함을 줍니다. 진지한 건 내일 하고 오늘은 즐겁고 기쁘게! 다음 시리즈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