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버스 영어동요 놀이북 : 역할놀이 - 키키·묘묘와 함께 영어로 놀자! 베이비버스 영어 놀이북
이은주 지음 / 길벗스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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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아기에 영어 학습은 이르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에요. 우리말과 글을 제대로 구사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래도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다양한 노래를 들려주고자 영어동요 CD를 구매했었지요. 동영상 대신 소리로 들려주고 싶어서요. 사실 <베이비버스 영어동요 놀이북>도 영어동요라는 점이 끌렸어요. 4세부터 보는 유아영어 놀이북이라니, 그 구성도 궁금했고요. 관련 동영상은 이번에 처음 봤는데요, 아이들이 많이 좋아할 만하네요. 귀여운 캐릭터의 등장부터요.

아이와 함께, 시리즈 중 역할놀이 편을 선택했어요. 다양한 직업군을 만나볼 수 있어 좋을 것 같았거든요. 아이에게 영어 관련 책은 처음 보여주는 것이었는데요, 한글이 아닌 영어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 아이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듯해요. 우리 주변의 사물 그림이 있고 스티커를 붙일 수 있고 여러 활동을 해볼 수 있다는 게 마냥 즐거운 것이지요. 음악을 좋아하니까 들려주기만 해도 새로운 곡에 관심을 보이고요, 동영상으로 보면서 흥미로워해요. 아마 이 책은 아이에게, 동요 놀이북으로 다가가겠지요. 그러다가 학습 목적이 아니라 그저 음악으로 자주 들려주다 보면, 언젠가 영어를 배우게 될 때 친근해지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자연스럽게 영어의 소리와 리듬, 글자에 익숙해져 있을 듯해요. 딱 이 정도로만 기대하고, 동요를 들으며 놀이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했지요.


그림도 예쁘고 활동도 다양하지요? 손으로 직접 해보는 놀이 활동이 많아서 좋아요. 본문에는 총 10개의 동요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QR코드를 활용해서 영상 보기, 노래 듣기, 단어, 문장, 파닉스 학습으로 곧장 들어가볼 수 있습니다. 책 말미에는 우리말 가사가 첨부되어 있어요. 학습과 놀이가 잘 조화되어 책이 꽤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집에 길벗스쿨 책들이 많네요. 숫자 놀이와 스티커 활동을 하려고 <기적의 유아 수학>을 여러 권 구매했었지요. 한글 놀이와 스티커 활동을 위해 <기적의 한글 학습> 시리즈도 구매했었고요. 지금은 동요를 들으며 놀이처럼 활용했는데요, 아이의 첫 영어학습으로, 길벗스쿨의 <베이비버스 영어동요 놀이북>을 이용하게 될 듯해요. 역할놀이 편 외에도 다른 시리즈가 있으니까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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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 특서 어린이문학 1
이상권 지음, 전명진 그림 / 특서주니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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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로운데요, 개인적으로는 무서운 이미지가 아닌 호랑이 캐릭터가 좋아요. 아이에게 읽어주는 책이라면 더욱 그렇고요. 내년 2022년 호랑이 해를 맞아 출간된 동화일까요? <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의 표지 속 백호 표정이 정말 편안해 보여요. 왠지 무섭지 않은 호랑이일 것 같아 기대감을 가져봅니다. 그럼, 동화 속으로 출발!


하늘에 계시는 천지왕이 절대적인 권한을 주는 존재가 산신령입니다. 맨날 호랑이만 산신령이 되니 여기저기서 원성이 나오고, 천지왕은 시험을 통해 산신령을 뽑게 되는데요, 최근 5백년간 백호가 산신령이 되지요. 이에 늑대들은 백호를 모두 없애기로 하고, 그즈음 막 백호를 낳았던 엄마 호랑이는 쫓기다가 아기를 인간의 집에 놓고 사라집니다. 늙은 개 누렁이는 자신의 품으로 파고드는 아기 백호를 지켜주기로 해요. 그 집의 주인 허절구는 쌍둥이 허산과 허강이 있었는데요, 안타깝게 잃은 허산의 이름을 백호에게 붙여줍니다.


허산의 능력은 사람들로 하여금 말을 끌어내는 거예요. 누구든지 허산 앞에서는 속마음을 털어놓지요. 그렇다고 허산이 특별한 조언을 하는 것은 아니예요. 그저 이런 말을 할 뿐인데요, 사람들은 기분이 좋아진다니까요.


"네 마음이 가는 대로 해. 그게 가장 좋은 거야!"(35쪽)


역병을 퍼트리는 햇볕사슴족 귀신에게도, 허산은 "귀신님 마음이 가는 대로" 하라고 말할 뿐 아니라 "그동안 참 많이 힘드셨겠어요" 하는 위로의 말까지 전해주니, 마을의 역병이 사라지고 말았지요. 그 후 마을의 부자 황천돌은 가난한 농부 허절구에게 특별한 백호가 있다는 사실이 기분 나빠서, 형님의 환생이라고 둘러치고 백호를 빼앗아옵니다. 더 잘 키워서 나중에 큰 돈을 벌 꿍꿍이를 가지고서 말이지요. 허산은 무식한 욕심쟁이 황천돌을 사또에 이르게 도와줍니다.


황천돌은 한 스님에게서 영원한 생명수를 받고 허산을 그 스님에게 넘기고, 허산은 수성 대사라 불리는 스님을 따라다니면서 그가 왕에 이르도록 도와주지요. 외모 콤플렉스가 있었던 왕은, 백호의 뼛가루를 물에 타서 마시면 키가 자라고 얼굴에 바르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말에 그만 현혹되고 마는데요...


이처럼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집니다. 이후 백호는 곡마단에 보내지고 그곳 공연은 말 그대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지요. 백호가 하자는 대로 따랐기 때문이에요.


"누구나 타고난 재능이 있으니 자신을 믿고, 마음이 말하는 대로 따라가라."(175쪽)


곡마단 소속 동물들이 모두 자유를 얻게 되었는데요, 아무도 그곳을 떠나려고 하지 않았어요. 지금처럼 안락한 생활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였지요. 허산만 그곳을 떠나 허절구 내외의 무덤을 찾고, 적성에 맞지 않은 과거 시험만 보더니 계속 떨어지다가 급기야 거지가 되어버린 아우 허강을 만납니다. 허강은 허산에게, 대리 시험을 봐주거나 시험 문제를 알려달라고 요구하지요. 허산은 부정한 방법으로 도울 수 없다고 말하면서 과거를 포기하라고 말합니다. 저는 이 대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둘의 대화를 먼저 보지요.


"형은 분명히 내 마음이 가는 대로 따라가라고 해놓고는, 왜 나를 못 가게 막는 거야?"

"허황된 마음을 갖고 있으니까 그렇지!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인간들은 허황된 생각을 스스로 마음속에 다 주입할 능력까지 있지. 그래서 한 번 잘못된 생각으로 살게 되면 평생 그렇게 살게 되는 거야. 아우도 그런 경우야."(195쪽)


허산은 만나는 사람, 동물에게 "마음 가는 대로 해"라고 말하곤 했지요. 그런데 허강에게만은 예외였어요. 만약 동화가 마음 가는 대로 하라는 내용까지만 나왔다면, 뭔가 의문이 들었을 것 같기는 해요. 마음의 소리를 따른다는 게, 혹시 자기 변명이나 합리화로 치닫지는 않을런지 하고요. 작가는 그 부분을 헛된 생각에 빠져 있는 어리석은 허강을 통해 보여주네요. 마음의 소리를 들을 때, 우리는 그게 허황된 생각인지 아닌지 분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해요. 어렵지만 중요한 지점이겠지요.


산신령이 허산을 직접 찾아와 차기 산신령으로 임명한다고 전하지만, 허산은 "마음속 목소리"를 따라 남은 생을 그저 한 마리의 호랑이로 살아가겠다고 말합니다. 주변 사람, 동물에게 늘 하던 말 "마음 가는 대로 해"를 직접 실천한 결말인 셈이네요.


대략의 줄거리 중심으로 적어 보았는데요, 직접 읽어보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것입니다. 허산을 이용만 하고 죽이려고 했던 황천돌과 수성 대사의 후일담도 확인해볼 수 있고요. 동화를 읽으면서 의문이 들었던 부분은, 허산이 때마다 위험을 알려주는 까마귀 이모 세발이의 말을 왜 듣지 않았느냐는 거예요. 그때마다 자신을 속이고 있는 사람들을 찰떡같이 믿고 오히려 세발이가 헛소문을 들은 것이라고 단정했지요. 어떤 면에서는 위태롭고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다른 맥락에서 생각해보면, 왜 인간에 대한 신뢰를 가진 쪽이 '바보'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반면 왜 불신과 의심,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쪽은 영리한 취급을 받는지 좀 씁쓸했지만 지금의 현실이 그렇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다른 의문은, 자신을 낳아준 엄마 호랑이가 늑대들 때문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사실을 듣고서 어떻게 그렇게 초연한 모습이었나 하는 점이에요. 허산은 진작에 깨달았던 것일까요? 복수를 한다고 엄마 호랑이가 다시 살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복수심과 원망, 미움이 얼마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잘 아는 듯 보였어요.


마음 가는 대로 따라간다는 것은 정말 습관 같아요. 곡마단의 동물들처럼, 한순간도 그렇게 살아보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영원히 그렇게 살 수 없는 것이겠지요. 호랑이 허산이 반복해서 하는 말, "마음 가는 대로 해"를 특별히 내년의 제 모습에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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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산타 웅진 세계그림책 218
나가오 레이코 지음,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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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 그림책이에요. 너무 예뻐요. 여러 색깔의 실로 정성스럽게 엮어낸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감탄하게 됩니다. 바느질이든 뜨개질이든 모두 재능이 없는 제가 볼 때는 그저 신기할 뿐이에요. 책 페이지마다 수를 놓은 특별한 그림책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내용은 제목 <나만의 산타>에서 짐작하듯이, 산타 할아버지가 등장해요. 할아버지는 양털을 깎아 털실을 만들고 그 실을 초록빛으로 물들이지요. 그리고 목도리를 짜기로 해요. 그 사이에 계절도 바뀌고요. 이제 부지런히 서둘러야 해요. 얼른 목도리를 완성해서 한 여자아이, 하나에게 가져다줘야 하거든요. 문득 이름의 상징성이 느껴져요. 이름이 하나지만 존재도 하나. 우리 모두는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들이잖아요.


장면마다 꾸며진 자수는 굉장히 섬세해요. 뽀글뽀글 양털 모양, 동그랗게 말린 털실, 계절 변화를 나타내는 창문 밖 나무 풍경, 빽빽한 숲의 나무들, 도로 위 여러 자동차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강아지와 고양이, 새, 그리고 햄버거와 조각 케이크, 아이스크림까지 정말 앙증맞은 소품들로 가득합니다. 자수 그림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면서, 아이와 함께 그 안에서 "산타 할아버지는 어디 있지?" 하고 찾게 되지요.


드디어 하나를 위한 선물 포장 완성! 그런데 산타 할아버지에게는 썰매를 끄는 사슴 루돌프가 없어요. 걸어서 숲과 산과 바다를 지나고 복잡한 도로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또 계속 쉬지 않고 걸어서 하나 집까지 가야 해요. 그 여정이 꽤 멀고 고단해 보여요. 크리스마스 전날까지, 산타는 무사히 하나의 집까지 도착할 수 있을까요?


선물의 의미, 나아가 크리스마스의 가치를 생각하게 되는 그림책이에요. 무엇보다 한 사람을 위한 선물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이 그림책에서, 하나의 목도리만 해도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갔나요. 요즘 누군가의 선물을 준비할 때마다 예전만큼 마음을 많이 쏟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럴 만한 시간이 없어진 탓만은 아닐 듯해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나만의 산타가 주는 의미를 깊이 되새겨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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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들링 3 - 오직 하나 엔들링 3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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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엔들링>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다. 작가에 대한 관심으로 우연히 보게 된 <엔들링>의 시작. 벌써 3편이자 마지막편을 맞이했다. 개처럼 생긴 데언인 빅스, 여우처럼 생긴 워빅인 토블. 앞표지를 보니 지난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작가는 독자들의 기억을 상기시켜 주려는 의도인지 3편 앞부분에서 간략한 핵심을 서술한다. 빅스가 이 세상 마지막 데언, 곧 엔들링인 줄 알았는데 실제는 소수의 남은 데언들이 있었다는 것, 종족이 거의 멸종 상태가 된 이유는 데언의 거짓말을 알아내는 능력 때문이었다는 것, 빅스는 더 이상 순진하고 아무 걱정 없던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것 등이다.


평화군을 이끄는 네다라의 영주 카라의 부탁으로, 빅스는 속을 알 수 없는 나티테 종족의 여왕을 찾아가 진실 여부를 살피는 임무를 맡아 일행과 함께 나티테로 향하는 중이다.


평화군에 합류할 이들을 모으기 위해, 빅스는 믿을 만한 특사로 나서게 된 것이다. 평화군의 목소리가 되어달라는 카라의 말에, 빅스는 위험을 감수하게 될 줄 알면서도 의연하게 대꾸했다. 자신을 믿으라고, 카라의 눈과 귀, 목소리가 되겠노라고. 부끄럽고 겁 많던 어릴 때에 비하면 빅스가 담대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책임감 속에 언뜻언뜻 보이는 두려움은 여전하다. 빅스는 매번 자신이 임무를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을 내비친다. 그러나 스스로 그것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멋지다. 같은 데언 맥신에게 하는 빅스의 말은, 어쩌면 자신을 다독이는 의미를 담은 것이리라.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건 불가능할 거야, 맥신. 그렇지만 두려움을 느끼지 않아야만 용감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내 생각에는 말이야, 두려움에 떨면서도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진짜 용기인 것 같아."(141쪽)


평화군은 드라이랜드와 네다라 사이의 전쟁을 막는 게 목표다. 이에 나티테 종족의 여왕 파비온느는 전쟁을 막는 데 협조하겠다고 답변하면서, 쇠와 도자기, 휴식처 삼을 두 섬, 그리고 평화를 얻은 이후 의회 회의마다 나티테족을 참석시키는 조건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나티테 종족이 고래에서 발전된 생명체라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첫 번째 특사 임무에 이은 빅스의 두 번째 임무는, 보시프 마을의 워빅들이 평화군에 합류하도록 그들에게 신뢰를 주는 일이다. 워빅들은 자신들이 전투에 나서는 대가로 지배 종족의 지위를 요청한다.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전투에 나서는 무리 앞에서, 빅스는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두려웠다. 하지만 두렵다고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215쪽)


평화군의 리더인 카라도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혜로운 리더답게 "두려움은 너의 믿음직한 친구야, 빅스. 네가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돼."(285쪽)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카라는 폭군들인 무르다노와 카자르에게 단 한 번의 결투를 요구한다. '네다라의 빛'인 검을 높이 쳐들면서. 결국 두 폭군은 어린 소녀인 카라, 전사나 영웅과는 거리가 먼 데언 빅스, 작은 생명체에 불과한 워빅 토블의 손에 최후를 맞는다. 그로부터 10년 뒤, 빅스의 일상이 소개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어쩌면 가장 약해 보이는 캐릭터인 빅스, 토블, 카라를 통해 평화가 찾아왔다는 사실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만큼 세상은 더 세고 강한 자가 항상 이기는 것처럼 보이니까. 선하고 옳은 신념과 상관없이 말이다. 그런데 이 땅의 평화는 잘못된 것, 악에 맞서는 사람들의 미약한 듯하지만 확고한 용기가 모여 유지되는 것이 아닐까. 이 소설을 읽는 어린이, 어른 독자 모두 두려움과 용기, 그리고 세상의 평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두려움에 떨면서도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진짜 용기라는 빅스의 말을 다시 한 번 상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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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가 재밌다 2 : 소리 - EBS 문해력 놀이 활동북 책 읽기가 재밌다 2
도희 지음, 신유정 그림 / EBS BOOKS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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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 관한 이야기 세 편이 실린 놀이 활동북. 이 소개만으로도 끌렸던 책이에요. 참고로 이 시리즈의 첫 번째는 모양 편입니다. 추천의 글과 책 구성을 살펴보니, '문해력'이 계속 강조되네요. 아이들에게 놀이가 곧 학습이자 일상이라는 말에 공감해요.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곧 문해력이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고 중요하다는 점, 문해력을 높이려면 읽기 능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는 점, 나아가 글을 분석하고 판단하여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자는 점을 서술합니다.


그저 재미있어 보이는 놀이 활동북이라서 선택한 것인데, 학습과 연관된 개념이 나와 좀 무거워지는 느낌이에요. 물론 이 내용을 아이와 함께 본 것은 아니고요, 저 혼자 이 책이 어떤 의도로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서 꼼꼼하게 읽어봤지요. 한마디로, 즐겁게 놀면서 학습 효과도 자연스럽게 높여주는 책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해요.


아이는 스티커가 많다면서 좋아했어요. 그러면서 앉은 자리에서 전부 붙였지요. 47쪽 분량 가운데 이야기 세 편을 빼면, 페이지마다 스티커 붙이는 항목이 있어요. 스티커를 하나씩 붙이다 보면, 이 책에 수록된 독후 활동을 차례대로 모두 마칠 수 있어요. 날씨, 배 아플 때, 숲속 풍경 등 해당 이야기에 나오는 소리를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야기와 그 속에 등장하는 소리에 아쉬움이 남아요. 그동안 다른 그림책이나 스티커북에서 많이 보아왔던 이야기이고 관련 단어들이어서요. 뭔가 새로운 이야기나 특별한 소리를 기대하고 펼친다면, 좀 아쉬울 수 있습니다. 사용 연령을 보니 3세 이상 설정이고요, 뒤표지에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는 아이와 부모님을 위한"이라는 문구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무난한 구성일 수 있겠고요.


익숙한 이야기와 소리를 담아서 친근함이 있어요. 또한 내용을 이해하는 데 명쾌한 점도 있지요. 한 편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제시되는 독후 활동은 꽤 창의적이고요, 하단에 부모님을 위한 가이드가 서술되어 아이가 놀이 활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해볼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가령, "오늘은 내가 기상 캐스터!"라는 항목은 짧은 방송원고가 제시되어 있는데요, 하단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역할놀이는 간접적인 경험을 주어 그 직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엄마가 먼저 시범을 보인 다음 아이가 역할놀이를 할 수 있게 지도해 주세요."(17쪽)


책 읽기와 스티커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신나는 놀이 활동북이 될 거예요. 책 읽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이 책으로 읽는 재미를 자연스럽게 붙여줄 수 있을 듯하고요. 소리 이야기, 놀이 활동, 스티커가 특징인 <책 읽기가 재밌다!> 소리 편이었습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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