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봐 찾아봐 14 : 세계의 공룡 상수리 놀이책방 14
상수리 출판기획부 지음, 오승만 그림 / 상수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수리 놀이책방 시리즈 열네 번째 그림책이 나왔어요. 뽀야가 좋아하는 공룡 이야기라고 해서 반가웠지요. 더 좋은 것은, 숨은그림찾기를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유아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놀이책입니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열네 가지 큰 그림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한반도의 공룡부터 남극권 공룡까지, 지구 곳곳을 돌아다닌 공룡들을 만날 수 있어요. 세계 지명과 공룡의 조합이 꽤 괜찮아요. 가령 에메랄드 사원 위의 바라파사우루스, 피사의 사탑을 오르는 스키피오닉스, 라인강의 다리가 되어 주는 브라키오사우루스(아, 제가 좋아하는 공룡인데 이 책에서 이름이 살짝 잘못 기재됐네요.), 이구아수 폭포에서 물놀이를 하는 아르젠티노사우루스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 중 둘은,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를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 시기인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나누고 각 시기의 공룡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구체적인 지명과 연관된 공룡도 소개되어 있는데요, 저는 코리아 이름이 들어간 공룡을 처음 알게 됐어요. 여러분은 백악기 전기에 살았던 초식 공룡으로 경기도 화성에서 발견된 '코리아케라톱스'를 들어보셨나요? 백악기 후기에 전라남도 보성에서 발견된 육식 공룡 '코리아노사우루스'는 어떠세요? 이런 디테일한 연관 지식이 흥미롭네요.


이 책의 장점 중 셋은, 숨은그림찾기뿐 아니라 다른 그림 찾기와 미로 찾기도 해볼 수 있다는 거예요. 뽀야는 놀이책을 손에 잡으면 한 권을 그 자리에서 전부 하는데요, 이 그림책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이 책을 보자마자 "생각보다 얇다." 그러네요. 엄청 두꺼운 분량을 기대했나 봐요. 숨은그림찾기는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그런데 실상 유아들에게는 지금 이 분량이 딱 적당해 보여요.


놀이책을 소개하는 글은 일반 그림책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이번 '세계의 공룡' 편은 손가락이 술술 글자를 쓰는 중이에요. 이 책으로 공룡과 세계 여러 곳을 다녀보면 좋겠지요. 요즘 다른 나라의 지명, 특성에 관심이 생긴 뽀야에게는,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식의 방이 더 넓어진 셈이에요. 그렇다 해도, 이 그림책은 한바탕 놀이마당이랍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과 노화의 비밀 - 미생물과의 공생 네트워크
B. 브렛 핀레이.제시카 핀레이 지음, 김규원 옮김 / 파라사이언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생물의 중요성을 다룬 책이 많아지는 추세다. 미생물의 최근 연구 성과를 비롯해, 이를 어떻게 건강과 노화라는 주제로 풀어갈지 궁금해서, 이 책에 주목해봤다. 저자 브렛 핀레이는 캐나다인으로 세균감염 분야의 권위자로서, 노인학과 보건 분야 전공자인 자녀 제시카와 함께 이 책을 썼다.


70세 이상이 되면 확연히 다른 미생물군집이 형성된단다. 전반적인 노화과정에 미생물이 핵심역할을 하고 그에 따라 늙어가면서 미생물을 유지,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 책은 항생제로 인해 유익한 미생물이 같이 제거되는 현실, 지나치게 살균소독된 세상의 위험성도 지적한다. 단지 이런 현상 나열에 그치지 않고, 이 책에서는 미생물이 우리 몸 전체에 걸친 노화과정에 끼치는 영향, 나이 드는 데 도움을 주는 생활습관과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는 평생의 동반자인 미생물과 더불어 살고 많은 혜택을 얻어갈 수 있다. 이 책이 그런 가이드가 될 것이다.


먼저 피부 방어 역할을 하는 미생물이 있다. 큐티박테리움 아크네스균, 표피포도상구균이 대표적이다. 이 책에서는 항균성 손세척제의 해로움을 강조하고, 항균처리된 콘텍트렌즈의 효과여부를 제시하거나 높은 온도의 잦은 목욕시 피부 손상을 알려준다. 나아가 주름과 자외선 손상에 의한 피부노화, 탈모와 비듬, 과도한 땀 분비 치료법으로서 미생물의 연구 현황과 향후 전망을 보여준다. 피부와 관련된 유용한 정보로는, 손 세척방법, 눈의 세균감염 방지법, 피부를 젊고 빛나게 하고 보호하는 방법 등이다.


이처럼, 이 책은 뇌, 구강, 폐, 위, 장, 심장, 여성의 질, 근육과 골격 등 우리 신체 장기와 미생물의 영향관계, 해당 기관의 건강관리를 위한 유용한 정보를 다룬다. 이 책 중간마다 신화와 팩트를 짤막하게 대비하고 있는데, 핵심 정보를 요약해주어 유익하다. 가령, 뇌와 관련된 신화는 "뇌가 몸의 모든 부분을 관장하고 일방적인 명령을 내린다."는 것이고, 팩트는 "장과 뇌 사이에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진다."는 내용이다. 매운 음식이 위궤양을 일으킨다는 신화에 반박해, 팩트는 위궤양의 원인이 대부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암 치료를 돕는 미생물, 미생물과 면역 시스템과의 긴밀한 관계, 핸드폰과 주방을 비롯한 일상 속 미생물,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둘을 합친 신바이오틱스 등의 개념 및 연구 단계 등을 담고 있다. 미생물을 중심으로 한 몸의 건강과 노화를 폭넓게 다루고 있는 셈이다. 기존 임상실험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는 가운데, 기본 전제는 우리의 위생과 건강 개념이 미생물을 염두에 두고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생물의 건강한 다양성 유지를 위해, 생활양식, 음식, 항생제 등을 새롭게 수용하는 게 필요하다.


염증성 노화는 장수의 걸림돌인데 미생물은 면역 시스템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미생물은 감염 조절부터 자가면역질환 유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과 관련된다. 이러한 미생물을 통한 항노화 영역은 앞으로의 개척 과제다. 이 책을 통해 미생물이 우리 몸 구석구석에 영향을 끼친다는 정보를, 팩트 체크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미생물을 통한 건강 패러다임을 구축한 책이랄까. 다만 면역에 대한 항목에서 독감백신의 필요를 언급했을 뿐, 코로나 관련 백신 언급은 아예 제시조차 하지 않아 선택적 정보 수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측면도 있었다.


이 책은 기존 건강서적에서 다룬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해주되, 건강과 노화에서 미생물의 비중과 역할이 꽤 크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에 따라 미생물을 염두에 둔 생활방식, 식습관 등도 점검할 수 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나도 안 무서워! -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2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슴도치 이야기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 나왔어요. <잠깐만 기다려 줘!>의 두 주인공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가 그대로 등장하고요, 여전히 부드러운 색감과 편안한 분위기의 그림이 펼쳐집니다. 익숙하고 친근한 모습에 반가운 마음이 저절로 들었지요.

이 책을 보기 전에 일단 제목에서 이런저런 짐작을 해보게 되었는데요, 뭔가 무서운 상황이 나올까, 용기를 강조하는 이야기일까 미리 생각해보기도 했지요. 사실 저와 뽀야에게 제목은 중요하지 않았어요. 고슴도치 이야기 첫 번째를 재미있게 보았기에, 다음 시리즈는 무조건 봐야지 했었으니까요.

"난 하나도 안 무서워!"

뽀야가 올해 초 자주 사용하던 말을 작은 고슴도치가 하네요. 이 그림책에서 꽤 자주 나오는 대사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큰 고슴도치를 찾으러 길을 나설 때, 어두운 지하실 계단을 내려갈 때, 숲속 소풍길을 걸을 때, 풀밭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 작은 고슴도치는 위와 같은 말을 합니다. 스스로 무서움을 이기는 다짐이 아니었을까요.

물론 겁나는 마음을 꽉 붙들어야 할 때도 있겠지요. 그런데 솔직한 마음을 가까운 이들에게 털어놓는 시간도 꼭 필요할 거예요. 작은 고슴도치가 그랬듯이요. 큰 고슴도치도 무섭다고 말할 정도의 위기를 만났고 큰일 날 뻔하기도 했는데요, 그때도 "안 무서웠어."라고 말했던 작은 고슴도치가 나중에 큰 고슴도치에게 이렇게 속삭이거든요.

"나 오늘, 사실은 아주 조금 무서웠어."

그런데 어찌 보면, 이 말은 위기를 넘긴 이들만 할 수 있는 대사라, 그만큼 현재 무탈하고 안전해서 다행이라는 의미도 전제하는 것이겠지요. 최근의 참사 소식 때문인지, 이 대사가 더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응당 위기가 없어야 했지만, 설령 그랬더라도 모두 무탈하고 안전했더라면...

두 고슴도치의 자세한 모험 이야기는, 그림책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어요. 소풍이자 모험인 숲길 여정 혹은 우리 삶에서, 정말 피할 수 없는 무서움이라면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만 그것과 마주하면 좋겠다는 감상이 남았어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권으로 읽는 대한민국 대통령실록 - 2022 개정증보판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가 초판 원고를 넘긴 시점인 2013년, 그로부터 9년이 흘러 개정증보판이 나왔다. 기존 원고에서 18대, 19대 대통령 내용이 추가되어, 총 열두 명의 대통령실록으로 구성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해당 대통령과 그 시기의 정치, 외교, 국방, 경제, 사회, 문화, 인물 등을 살피고자 한다. ​

이 책은 각 대통령의 인생과 시대 상황, 정치적 행보를 정리해주고 있는데, 이승만 정권부터 문재인 정권까지 한 권 안에 아우르고 있다. 방대한 분량이기는 하지만 핵심적인 내용 중심으로 기술되었기 때문인지 술술 읽힌다. 조선왕조실록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이하 임정)에서 이승만을 수반으로 삼은 것은 그의 재정, 외교 능력 발휘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성에 비해 실질적 능력은 없었고, 임의적으로 대통령 직함을 사용해 임정 내부의 지적을 받는다. 독립자금 확보를 위한 독립공채 발행건과 관련해서도, 공표일보다 2개월 빨리 독단적으로 발행, 임정의 반발을 산다. 임정 결속에도 실패, 자기주장 관철도 실패한 결과, 이승만은 임정에서 탄핵되고 박은식이 2대 임시 대통령이 된다.

이 책에서 이승만의 정치적 한계가 이미 임정 초대 임시 대통령 때 드러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해방 이후 좌익과 우익 양쪽에서 이승만은 끌어들이고 싶은 인물이었고, 그는 점차 남한 안에서 자기 세력을 확장해간다.

한반도의 운명을 다른 나라들이 좌지우지했던 시기, 38도 이남에서는 2년 11개월 미군정 시대가 전개된다. 이 책을 통해 당시 조선인민공화국(이하 인공)을 공공의 적으로 삼은 한민당과 미군정, 그들에 의한 일본 경찰의 부활, 친일 세력의 지속, 신탁통치를 둘러싼 좌익과 우익의 대립, 이승만의 남한 단독정부 수립 주장의 배경 등 숨가쁜 해방 직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 되었지만 이승만은 친일 청산 의지가 없었다. 자신의 지지 세력인 한민당 내부에도 친일 인사가 다수였고,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이하 반민특위)를 해체시킨다. 이후 이 책은 정적 제거를 위한 국가보안법 적용, 일명 사법살인으로 조봉암 사형, 1960년 3.15부정선거, 4.19시민혁명으로 인한 이승만의 몰락을 다룬다.


이 책에서 1961년 5.16쿠데타의 전말을 확인할 수 있다. 박정희가 앞서 이승만의 발췌개헌 때와 3.15부정선거 직후에도 쿠데타를 모의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박정희는 일본과 미국 자본을 이용해 경제를 일으키려고 했는데 주력은 두 가지였다. 일본과 국교정상화를 통해 보상금과 차관을 확보하기, 그리고 베트남전쟁에 참전해 미국에게 대가를 받아내기. 이 책을 통해 두 가지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

1972년 10월 유신 선포는 영구 집권 음모였다. 박정희는 유신헌법 반대 성명서를 내놓은 김대중 암살을 지시하기도 했고, 저항 세력을 용공조작으로 몰아 최종길, 장준하 등을 죽게 만든다. 박정희는 경제성장만 이루면 독재나 탈법도 용인될 수 있다는 가치관을 보였다. 이 시대에도 사법살인이 있었으니, 인혁당 재건위 관련자 8명의 사형 집행이다.

박정희를 암살한 김재규에 대해, 이 책에서는 우발적 범죄설과 미국의 지령설을 언급한다.


"조폭통치" 전두환 시대, "고삐 풀린 과도기" 노태우 시대를 거쳐 1993년 2월 김영삼이 14대 대통령이 된다. 스스로 문민정부로 명명, 공직자 재산 공개 추진과 공직자윤리법 개정, 정경유착의 고리 끊기를 개혁 조치로 내세운다. 하나회 해체를 비롯한 군대개혁과 금융실명제 실시로 대표되는 경제개혁 조치도 이어진다. 당시 국민 지지율이 90%가 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인기는 곧 추락하는데 연이은 대형 참사 때문이었다. 대형 참사 원인을 저자는 "30년 동안 지속되어온 관치 중심의 사회 관리 체계의 한계가 도덕적 해이와 결합해 총체적 부실로 이어진 결과"(363쪽)라고 논평한다.

"국가 차원의 성장통을 앓은" 이 시대, 기업들의 부도와 금융업체들의 부실에 이어, 1997년 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이 책에서는 이런 사태에 처한 원인을 서술하는 장을 따로 마련한다. 경제적인 타격과 별개로, 이 시기에는 역사와 문화가 대중화되어 개인이 그것을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1998년 2월 15대 대통령 김대중은 외채 상환을 첫 번째 과제로 삼는다. 국민의 정부로 명명, 국난 극복과 국민 화합,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을 내세운다. 이 책은 햇볕정책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첨부한다. 우리나라는 2001년 8월 IMF를 조기 졸업하지만 소득 양극화가 심화됐다. 이 시대 인터넷 확장과 휴대전화, 한류의 시작과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 출판시장의 흐름을 살필 수 있다. 게이트 공화국이 된 김대중 정부는, 북한의 NPT 탈퇴, 대북송금 사건으로 햇볕정책의 부정적인 여론에 봉착한다.


2003년 2월, 16대 대통령 노무현. 이 책에는 4대 개혁입법을 둘러싼 보수와 진보 사이의 논쟁, 신보수주의를 의미하는 '뉴라이트운동', 열린우리당의 몰락, 노무현 정부의 동북아 균형자론과 자주국방, 보수와 진보 양쪽에서 공격한 경제 정책 등을 다룬다.

양 진영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 경제는 거시적으로 긍정적인 지표였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폭등, 무역지수 5년 연속 흑자, 연성수지는 연평균 132억 7천 달러, 수출 실적도 역대 정부 최고치, 1인당 국민소득도 역사상 최초 2만 달러를 넘었다. 다만 저자는 이 시대 한국 경제 규모가 저성장 국면 초입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인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명박 시대를 "경제만 강조하다 사람의 길을 잃고 4대강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끝난 시대"라고 명명, 민주주의 성과를 탕진, 외교와 국방에서는 평화도 잃고 실리도 잃은 어리석은 선택이 반복되었다고 평가한다. 경제, 사회, 문화면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이후 다른 시대와 마찬가지로, 가장 최근의 박근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주요 사건, 국무총리들을 정리하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알게 된다는 말처럼, 독자들마다 이 책을 수용하는 넓이와 깊이는 다양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어가면서 저자의 통찰에 공감하는 한편, 더 확인하고 싶은 정보 혹은 대목도 있었다. 분명한 것은, 이 책이 해방 이후 미군정기부터 최근까지 우리 사회의 정치뿐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을 포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기본서로 삼아, 다른 참고서적으로 뻗어갈 수 있겠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콧속이 간질간질 신나는 새싹 185
김주경 지음 / 씨드북(주)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기만 해도 즐거운 그림책이 나왔어요. 글 없는 그림책에 가까울 만큼 글밥은 적고요, 한 장씩 넘겨가며 만나는 그림들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져요. 책 소개에서 봤던 그림 몇 장면만으로 반했던 <콧속이 간질간질>입니다.


한 아이의 콧속이 간질간질해요. 그러다가 콧속에 작은 싹이 나는데요, 아이는 걱정하는 표정이 아니고요,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걸어갑니다. 학교에 도착하자, 그 싹은 더욱 커졌어요. 반 아이들이 깜짝 놀라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같이 놀래?"


이 한마디에, 반 아이들이 함께 신나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양쪽 펼침면으로 구성된 큰 그림 속에서, 한바탕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어요. 그 모습이 이 책의 핵심이자 매력이지요. 무언의 메시지를 무한히 전달해주기도 하고요. 어떤 장면인지, 직접 그림책으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 이런 아이도 있었던가? 뽀야와 처음 읽었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아이가, 두 번째 읽으니까 확 눈에 띄었어요. 숨은그림찾기를 한 것처럼, 반가운 마음도 들었지요. 뽀야와 함께, 빨간 안경테 소년이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유심히 살피게 되더라고요.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상상의 날개를 펼쳐볼 여지도 남아요. 그 소년을 주인공으로 하는 간질간질 이야기는 어떤 것일지, 궁금해지기도 하면서요.


"콧속이 뻥!"


간질간질했던 콧속이 시원해진 아이처럼, 여러모로 불편한 상황 혹은 답답함을 짜증이나 우울함이 아니라 즐거운 놀이 한마당으로 만들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언젠가는 뻥! 시원해질 날을 기대하면서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