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설표
정이연 지음 / 예원북스 / 2014년 6월
평점 :
그닥 흥미롭지 않은 책이었는데 어느님의 리뷰가 참 군침을 돌게 해서 저로 하여금 이 책을 손에 쥐게 하더라고요. 읽고 잘 읽었네!! 싶었지요. 십년동안 한결같이 한 사람만 바라보고 사랑하는건 어떤 마음이어야 할까..혼자만의 해바라기, 밀어내침 당해보고 응답받지 못한 애닮음에 속이 까맣게 탈텐데 어떤 마음이어야 이렇게 한 사람만 바라보고 사랑할까..그리고 한결같이 자신을 바라보고 사랑해주는데도 밀어내는 건 어떤 두렴움이 커서 그럴까..여주에게 어떤 아픔이 있길래 저런 지고지순한 마음을 밀어내기만 할까..두 사람을 읽어가며 드는 생각이었지요. 남주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오직 여주에, 여주에 의한, 여주를 위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비해서 여주는 느려요. 변화되는 것이, 마음 문을 여는것이,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이, 두려움을 벗어나는 것이 참 느려요. 그런데 그 느림이 답답하지않고, 여주의 아픔이 왜 인지를 알게 된 후로는 오히려 그 느림이 이해가 되요. 지금까지 제가 인정한 배우는 태하느님 이었는데 그 1위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가 등장할 줄 이야.. 탑 배우면 사랑을 숨기기 급급함에도 자신의 팬 카페에서도 그 사랑을 당당하게 밝히고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방송에다가 사랑하는 사람이 잇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무대포가 맘에 들었어요. 오죽하면 그 십년 바라기를 팬들도 인정해서 결혼해 달라고 소리칠까..멋졌어요. 잘 읽혀진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