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에로스
조수경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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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로망에서 이 글이 연재 했을 당시 재미있게 읽었었고 갑작스런 연재 중단에 아쉬움이 컷던 글이었는데 신간 코너에 우연히 이 책이 보였을 때 짧은 기다림이 길게만 느껴지게 한 책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책으로 읽으니 느낀점은..재미는 있지만 뭔가 부족한 책이더라고요. 소재는 재미있어요. 그런데 왜 지루하게 느껴질까? 그렇게 기다린 책인데..스스로 물어보니 이 책은.. 웃음이 자연스럽지 않더라고요. 억지스러운 웃음유발 이랄까..캐릭터들의 행동도 억지스러웠고요. 강여사만 해도 그 냄새나는 역겨운 음식 정말 자신은 모르는걸까? 꽃순이 만든 음식 맛있어 하는걸 보면 미각에 문제 있는건 아닌데..왜 꼭 그렇게 스페셜이라고 내놓나 싶고.. 의사가 되서 의료과실을 번번히 일으킨 최원장님도 그 과실을 가볍게 여기는 부분들도 보이고 열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라이벌인 황씨네 와 경쟁할 때 뿐이고, 쌍둥이 형 범희도 가볍고 난잡해 보이고..딸을 의사까운 입은 사람에게 무조건 들이미는 꽃순이네 모친도 너무 속물스럽고..웃음을 일으키려는 부분들이 다 보이긴 하는데 억지스럽고 유치했어요. 정말..소재가 아까운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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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의 연인들 1
나자혜 지음 / 가하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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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의 책은 처음 보는지라.. 조심스러웠지요. 평점도 좋고 해서 고른 책인데 깊이 몰입해서 읽었읍니다. 다 읽고 나서 이 책 실화인가..싶더라고요. 실화인가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보니 실화 같아서 긴가 민가 합니다. 그만큼 글을 잘 쓰신거였지요. 한석주란 인물이 처음 나오고 또 5년 후 성장해서 만났는데도 뭐랄까..덜 자란 아이를 보는 것 마냥 모든 행동들이 불안정해 보여서 왜 이러지? 싶었었는데 성장과정이 너무도 불행해서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서 감정적으로 미숙한 거였네요. 가여웠어요. 그렇게 밖에 표현 되는 모든 것들이. 순수해 보였어요. 그만큼 솔직한 거였으니까.. 다듬어 지지 않은 원석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체스에 대해서 아는게 없다보니 그 부분은 건너뛰었지만 분위기는 느낄수 있었어요. 아..고전하구나..아 이기고 있구나 하는.. 생생하게 느낄 정도로 내용이 살아있었어요. 2권을 보면서 스릴러 마냥 뭔가 일이 일어나는 것 같아서 불안불안 하였지요. 체스와 음모와 속고 속이는 과정들이 한 편의 영화를 보는것 같았지요. 모든것이 해결되고 안도 했을 때 어깨가 굳었더라고요. 그만큼 긴장했더라는거..눈이 번뜩였다..는 부분이 있어서 그 사람을 의심하긴 했었지만 설마 이 사람도 그랬을 줄이야..(스포땜에 이렇게 두리뭉실 썼어요) 간만에 재미있는 책을 읽었고 나자혜라는 작가명이 제 뇌리에 깊게 박히게 한 글이었어요. 그런데 진짜 궁금한데..이거 실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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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실버 스푼
은태경(계란토스트)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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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태경님의 신간 소식 들은 후 부터 얼른 읽기를 소망한 책이었어요. 칭동도 재미있게 읽었엇고 남고도 괜찮게 읽었어서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들려주려나..기대가 컸거든요.

이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처음 느낀 점은 답답함 이었어요. 은주의 세진을 향한 혼자만의 기약없는 사랑을 오래 하는것과 주변의 아무 사물이랑 대화하는 혼자 놀이를 하는것도 답답했고 세진의 행동을 보면 분명 은주에게 신경쓰이는 것 같은데 밀어내기만 하는 행동이라 알쫑달쫑하고..은주의 마음은 오롯히 보이는데 세진은 대체 이유가 뭘까..싶었거든요. 후반부까지 의문점이 너무 풍속해서 이해를 못했었거든요. 부모의 유산이란 것도 '이게 왜 있지?' 초반 나온 고모의 성격을 보면 온전히 갖게 된게 이상하였으니깐요. 그러다 모든 수수께끼가 풀린 이후로 다시 앞부분으로 돌아가 살폈거든요. 세진이 그렇게 몸을 빼야 했던 이유와 그렇다고 온전히 뺄수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되니 앞부분을 살펴보면서 그랬구나..그랬구나..했더라는거. 진실을 알게 되서 질질 끄는 것이 없이 나슬의 현명한 카운슬링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하는 부분도 좋았었지요. 앞부분의 답답함들을 한방에 날려버릴 정도의 달달함이 후반부에 있어서 읽는 내내 즐거웠었고 무엇보다 남고의 주요인물들이 등장한 것도 반가웠고요. 재미있게 읽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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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을 위하여
령후 지음 / 동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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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컬 하고 가슴 앞에 팔장낌으로 상대방과 거리감 혹은 경계심을 표현하고 무심 또는 무정한 여자 류란..

부모의 이혼, 어린 날의 지울 수 없는 상처, 모친의 죽음..

이 모든 불운한 일로 세상에 무관심한 여자인 류란..

살아야 하는 이유도 없지만 죽기엔 겁이 많다는 여자 류란

천재 바이올리스트 였지만 같은 해 좋은 아버지이고 친구같은 분의 죽음과

팔의 부상으로 음악계를 떠나야 했던 불운한 남자 박태인..

세상 어디에 피붙이 하나 없는 외로운 남자 박태인..

그러면서도 미소가 환하고 성경이 참 맑은 남자 박태인..

그나마 류란은.. 듬직한 아버지가 있고 뒤를 받혀주는 친구가 있고

걱정해주는 몽하 블랑카의 동료들이 있지만

태인은.. 아버지 말고는 아무도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한순간이나마 가족이 될 뻔한 류란에게 끌리는건 자연스러운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보는 내내 두 사람이 안타깝고 애틋했는데

의외로 류란이 먼저 태인에게 다가가니까 놀랍더라고요..

전 태인이 먼저 손 내밀 줄 알았는데..용기있네요.

태인의 팔 부상의 원흉인 사쿠라이가 등장했을 때, 전 혹시..설마.. 류란의 어린 날 상처 준

그 넘이 등장할까..걱정했거든요.

태인이 사쿠라이와 만남으로 마음속 응어리 풀어진 것 처럼..

류란도 비슷하게 하는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태인의 상처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는 용기로

12살 이후 성장하지 못했던 류란이 자라기 시작한거였네요.

잔잔하고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애잔한 책 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몽하 블랑카.. 난의 한 종류 라는데 네이버에 검색해도 이미지가 안나오네요

궁금한 식물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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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에게도 서른이 온다 1
서향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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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물 혹은 환생물인가 했었죠..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감정은 짜쯩, 웃음, 감동, 의아함 이거든요.

의아함으로 말할것 같으면.. 서향님의 대부분의 책을 보면 에로스러움이 항상 있었었는데

이 책에선 쥔공인 두 사람의 베드씬이 2권 반이 살짝 넘는 부분에서 시작되서 응?? 의외네~ 했더라는거..

반희와 민호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장면들은 웃음이 나게 해요.

대사도 톡톡치고 반희도 생각이 참 바른 여자이고 현실적이고

민호도 상처가 있는 남자이지만 참 듬직하게 반희에게 울타리가 되어주는 사람이라

두 사람이 있으면 참 따사롭거든요..

그런데 문제는..주인공인 이 두 사람의 존재를 낮아지게 하는 사람이 있으니..

반희의 모친 배여사이거든요.

빵덕어멈 처럼 인물도 성격도 너무 이기적이고 배려가 없고 등장하면 짜쯩이 생기게 하는..

보기 싫은 캐릭터인데

뭐 이딴 아줌씨 다 있나..하는 욕이 절로 튀어나오게 하는 사람이거든요.

딸에게 하는 언행들이 절대 엄마라 생각 할 수 없는 일들이고

사고 치는 것들이 너무 너무 어머어머하다보니

반희가 왜 이런 사람을 안고사나 싶은 맘에 반희까지 미워지게 하는 캐릭터거든요.

그냥 저 잘난대로 저 사고치는 대로 살게 냅두고 살지..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새 아부지인 말복씨.. 이 분과 다 함께 간 여름 휴가에서

이 분이 반희를 두고 한 말 중에서

세상 아래 유일한 핏줄이니까..혈육에 대한 집착 때문에 돈을 갖다 줘야 곁에 머물수 있다는

대사를 보고서야

제가 '남의 시선'으로 이 책을 읽었다는 걸 알게 됫지요.

반희의 입장에서 동화되지 못했고요..

전 항상 책을 읽을 때 여주에게 그리고 아주 가끔 남주에게(우애수의 그 남자..) 동화되서

책을 읽어왔는데..이 책은 동화가 쉽지 않았었지요.

동화 되려해도 배여사의 오로라가 너무 강력해서..

그만큼 강렬한 캐릭터 이다보니 아주 가끔.. 배여사가 쥔공이고 두 사람이 비중있는 조연 같더라고요.

4/5부분까지 배여자의 독설스러움이 강렬했었는데

사랑의 힘인지..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줬긴 하지만

앞서 보여준 모든 모습들이 머리에 박히다 보니..영..어색하더라는..

감동을 준 사람은 말복아저씨였어요.

나이 오십줄에 처음 가져본 가족이었는데

짧은 시간을 함께 했음에도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사람 마냥

의붓딸인 반희를 살뜰하게 챙기고 그 몹쓸 빵덕어멈을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언행으로

눈물을 뽑아주신 분..

이 분의 그런 따스한 성품이 배여사를 변화시킨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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