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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그루브 Love Groove
다미레 지음 / 청어람 / 2014년 8월
평점 :
앞 부분 몇 장 읽었을 뿐인데 묘하게 뭐가 거슬리는 느낌을 줘서 그게 대체 뭐지...싶었는데 그것은 고급스러움과 저급스러움이 섞인 문장체 때문인듯 해요. 상황 설명 부분은 고급스러운데 대사체가 저급스러워서 읽기 참 불편했거든요. 그래도 시직부분이니 계속 읽어보자..하는 맘으로 읽었는데 이 책은 수수께끼가 참 많아요. 여주가 아끼는 할머니는 도우미 할머니이고 그 손주인 남주 또한 더부살이 하는 입장인데도 마치 집주인 아들인것 마냥 살다가 그 집까지 소유하게 되고(대체 왜??), 가끔씩 등장하는 '그림자'와 네명의 사람들은 마치 고대의 검은 망토를 머리까지 다 덮어쓴 사람 마냥 두리뭉실하게 말 그대로 그림자로 나와서 어떤 누군가를 향한 음모를 꾸미고, 보통 이렇게 수수께끼가 등장하면 이걸 양파 껍질 까기 라고 표현하잖아요? 이 책은 양파 껍질 까기가 아니라 막판에 참 생각도 못한 것을 마구 끼어 넣어서 양파 뜯어내기 같아 보여요. 뜯어내면 먹을게 별로 남은게 없는..쓸데없는 과거 이야기는 수시로 나오면서 여주가 이렇게 사람을 믿지 않는 성장 배경이 된 부부 이야기는 짧게 나오고, 그렇게 무너뜨리고 싶어한 원회장이란 노인네의 이야기도 짧고, 뜬금없는 부자 삼촌의 병과 그 이야기도 대체 뭔지?? 정작 중요한건 반 줄 정도로 나오고 반전으로 보여주고 싶었는건지 조금의 암시도 없이 막판에서야 다 드러내니 전혀 조화롭지도 않았어요. 이 책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짜증나는 스토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