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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과 바람
서우 지음 / 디딤돌이야기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에 끌려서 고른 책인데...몇 페이지 읽다가 덮어버릴까 말까 괴롭게 한 책이었읍니다. 처음부터 남주는 매우 매우 나쁜 놈으로 나옵니다. 무슨 상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때문에 여자를 믿지 못하고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을 장난감 마냥 데리고 놀다가 버린 소위 지독히 못된 남자였다는 식의 소개가 잠깐 나오는데 사는게 지루하다고 다른 재미난 장난감을 찾으려고 돈지랄 해 가면서 유령회사 세우고 구인광고까지 내는 수고를 하는 놈으로 나와서 정이 안가는 캐릭터였거든요. 그 구인광고에 걸린 여자들 후보 중 7번째로 면접 온 여주를 채용하고는 하는짓이 참 유치찬란한 짓거리거든요. 걸린 여주는 무슨 죄라고?? 다행히 이틀만에 들통나서 여주가 박차고 나갔는데 그 이틀 사이에 무슨 썸씽이 있다고 사귀자고 몇날 몇일 여주 집으로 방문하며 끈질기게 구는데 이해도 안가고 호감도 안가는데 이거 계속 읽어야 하나 싶더라고요..그래도 돈 내고 빌린 책이니 끝까지 읽어보자..는 심정으로 읽었는데 읽을수록 몰입도 안되고 정이 전혀 안들어요. 남주의 여성편력이 넘 지저분하고.. 결혼 생활 할 적에 술집 여자에게 푹 빠졌던 과거하며 그게 상처랍시고 여자를 못믿어서 이여자 저여자 썹적댄 남자였더라고요. 그러면서 평범한 여주에게 치유받는듯 하는 내용이라니.. 여주랑 사귀는 중에도 전 여자들이 등장하는 내용들도 나오고 남주의 과거 지저분하게 놀았던 것이 현재의 연애에 찬물을 자꾸 끼엇는 것도 나오고...거기다 뜬금없이 여주가 근무하는 회사 사장의 찌질한 행동은 뭥미?? 거기다 결혼 허락 받으려고 집 앞에서 석고대죄 하는 여주라니..조선시대도 아니고..이 책에선 '이유'가 없어요. 남주가 여주에게 반한 이유, 남주를 회사에서 쫒아내려 한 음모를 꾸민자들의 이유..제겐 그냥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