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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맹견
한희연 지음 / 다향 / 2014년 7월
평점 :
제목에서 코믹스러움을 느꼈고 이 책을 먼저 읽으신 분들의 평이 좋아서 선뜻 고른 책인데..저랑 취향이 안맞은 책 이었읍니다. 일단 수상한 맹견이란 제목..대체 누가 수상한 맹견이란건지..그 맹견이 혹시 남주를 뜻하는건가 하지마는 전혀 맹렬한 개같은 인상은 못받았고요. 제목이랑 내용이 맞지 않아서 책을 덮고 젤 먼저 드는 의문점이 대체 왜 이런 제목으로 정한거야..였거든요. 남주와 여주 두 사람은 같은 날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일년이 지난 현재에도 가족의 이야기가 아픈 가시로 되 있고요.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장례식장이어서 마음을 추스리려 포창마차에서 한잔 하던 자리에 합석 하면서 서로의 아픔을 잠시 토해내는 시간을 가진 인연도 있었고요. 여주 덕분에 꽁꽁 묶어둔 눈물을 흘릴 수 있었던 남주가 일년 후 면접에서 당돌하게 구는 여주를 충동적으로 비서로 채용해서 함께 지내다 보니 눈길이 몇번 가던것이 호감으로 발전한 케이스 이거든요. 여주는 아직도 모친을 떠나보낸 상처 때문에 사람과의 거리를 정해 놓고 지내고 있는데 남주의 저돌적인 밀어부침에 조금씩 마음 문을 열게 되고요..그런데 그뿐이예요. 딱이 마음 끄는 장면도 없고 그저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딴지 거는 짝사랑녀와 잠시 다투고 밀당하다가 사랑하는 내용인데 덤덤하게 읽었어요.좋다 나쁘다 평할만한 것도 없이..그냥 한번은 읽어 볼 만한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