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무도 닥터 고
이아현 지음 / 스칼렛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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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은 후엔 깊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멋지다...하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두 사람의 사랑 줄다리기가 참 아슬아슬해요. 두 사람다 어린 날의 아픔이 있긴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한 쪽이 여주인데 여주를 감정의 한계선까지 아슬아슬하게 몰아부치는 남주를 보면 이러다 터지겠다 싶기도 하고..여주의 첫 인상이 남주가 받은 것 처럼 저 또한 경멸감이 좀 느꼈거든요. 이런 여자가 여주라야해? 하는 생각으로 첫 몇장은 곱게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곧 밝혀진 보여진 이미지의 진실을 보고 오히려 여주의 그 뻔뻔스런 당당함이 좋아보이더라고요. 여주의 겉모습은 완벽한 외형인 섹시함과 음란함을 상상하게 만드는 모습이지만 여주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신은 자신에게 완벽한 외형만 주고 그 외 다른것은 하나도 주지 않았다 여겨서.. 한겨울에 고아원앞에 버려지고 세번의 파양을 겪은 여주는 정을 주고 받는것이 어색하거든요. 남주 또한 부친이 밖에서 낳아 온 존재라 집 안에서 세 모자들에게 배척 받고 이방인 마냥 외로이 보냈고요. 그런 삶이어서 서로에게 동질감이 느껴지기에 빠져드는 속도도 빠르지만 그 감정을 받아들이는 반응은 각각이더라고요. 여주는 여기까지 라는 한계선을 그어놓고  넘어오는걸 경계하는 반면 남주는 한계선을 지워버리고 무한한 표용력을 보여주거든요. 그런 남주의 무한한 사랑에 어색하고, 감동받고, 불편해 하고, 멀리하다가 결국엔 정착하는 여주의 그 감정적인 반항기를 잘 살린것 같아요. 그래서 책을 덮은 후에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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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리 티쳐와 나
이정숙 지음 / 청어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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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영혼 체인지란 주제로 쓴 걸 알고 시작했거든요. 영혼 체인지는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종종 책에서 나오는 소재이지만 가끔 재미는 있더라고요. 대부분이 코믹스럽고. 작가님의 이름과 영혼 체인지로 다가올 코믹스러움을 기대하고 가져온 책인데 제가 기대한 코믹스러움은 있지만 로설이라고 하긴 참 애매한 글이네요.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모친의 소원이 딸이 반듯한 교사가 된 모습을 보는 거였어서 날라리로 산 삶을 돌이켜 교사가 됫지만 그 천성을 아주 조금 억누르며 날라리 교사로 살아가는 여주가 학교 밖에서는 본성을 누르지 않고 동네를 활발하게 활보 하는걸 매 순간 모범생이고 반듯한 제자에게 들키는 상황이 반복되거든요. 그러다 오토바이 사고로 영혼이 바꾸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하는데 저는 솔직히 음험한(?)것도 나오길 바랐거든요. 몸이 좋다는 남주의 속 깊은(?)데까지 보고싶지 않을까? 소피도 보고 끙아도 눌텐데? 샤워는?? 이 책에선 보여지는 겉 부분만 재미있고 유쾌하게 써져있어요. 저는 정말 음지 부분도 있기를 바랬어요!!!! 서로의 영혼이 바꾸다 보니 모범생이 날라리가 되고 날라리 교사가 성실하고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서 일어나는 헤프닝도 있고..웃기고 재미있긴 한데 성인용이 아닌 청소년용의 내용이라 매우 아쉬운 글이었어요. 책이 끝나갈 때 까지 한 스킨쉽은 뽀뽀뿐이라니.. 순수하고 깨끗하고 유쾌한 로설을 보고 싶으신 분에게는 한번 보시라 권하고 싶지만 그 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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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에 봄이 오면
우지혜 지음 / 청어람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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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여름에 출간 할 때 우지혜님 이름을 믿고 구매했는데 바람이 선선한 독서의 계절인 이때 읽었네요. 책을 펼치기 전 이번엔 어떤 남조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는데 이 남조도 참 멋지네요. 지금까지 출간하신 책들 속에 남주 못지않게 멋진 남조가 항상 등장했었고, 그 중 한 권은 남주 보다 더 멋진 남조가 있어서 참 아쉬웠던 책도 있었거든요. 양손의 떡..두 떡 다 맛있는데 한꺼번에 먹기엔 체할듯 하고 하나만 먹자니 너무도 아까운 떡.. 따뜻할 때 먹어야 더 맛나는 떡이라서 읽는 중에 그래도 여주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남조도 그랬지만!!) 무엇보다 해수가 선택하고 해수가 스스로 들어가 웅그린 알 속에서 깨어나 세상으로 나오게 용기와 믿음과 안전한 울타리가 되준 운성이 아주 근소한 차이로 멋진 남자가 됫에요. 한가지 더 위안이 되어준 점은 지금까지의 남조는 그럼에도 여주를 해바라기 해왔지만 선재에게도 늦게나마 기댈 등대가 있었다는거죠. 여주는 천재 해커이고 죽음을 보는 눈을 갖고 있는 참 복잡한 인간인데 그 점을 잘 살리셨어요. 너무도 잘 살리셔서 컴맹인 제게 있어 해수의 작업에 관한 부분을 전혀 이해 못하겠다는거..ㅜㅜ 그래서 해수의 작업에 대한 대사나 설명이 나오면 '그랬구나~'하고 걍 넘길 뿐이지요. 그나마 다행인건 영상에서 천재 해커에 대한 부분을 종종 봤어서 매치 할 수 있었다는거?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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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에서 9시까지
양희윤 지음 / 마루&마야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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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오버스럽기도 하고, 과장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한 책이예요. 적당히요..여주의 첫인상이 도도한 얼음공주 였거든요. 회사에서 얼음나라 3종세트 중 한 명으로 불리는 만큼, 사귀었던 사람들이 무섭다고 이별 통보를 해올 만큼요. 그런데 그 이미지를 깨는데 오래 가지 않더라고요. 왜냐면 집에 오면 회사랑 360도 다를 정도로 쑥맥이더라고요. 세명의 오빠들에게서 과보호를 받고 투닥투닥 다투고 이쁨 받는, 조금 어벙한 막내 동생 이거든요. 취미가 네일아트 라서 예쁘게 손질 한 손을 본 남주가 배움을 요청하면서 인연이 이어져가요. 누나로 인한 아픔이 있어 삶이 썰렁하고 암울해 보였지만 여주와 만나면서 밝은 오로라를 수시로 받다보니 세 오라방 처럼 밝아지더라고요. 약혼자와 절친을 잃은 충격으로 20년 전으로 회귀한 기억 때문에 정신 병원에 있는 누나와의 일들은 약간 과정스러워 보이지만 해피하면 다 용서 되니까..가볍게 읽을 만한 책이라 생각되요. 이 누나의 존재 때문에 동생 바보들인 오빠의 반응이 살짝 걱정스러웠지만 조금도 어두운 면이 없이 해결되는 점도 오버스러우면서도 다행이다 싶고..조만간 있을 제 절친의 결혼식이 떠올라서 여주의 결혼식 장면이 웃음이 나네요. 저도 그렇게 노래 부르고 싶네요..아직 널 못보내~ 가볍게, 유쾌하게 읽을만한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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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향기
희망이룸 지음 / 다향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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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향기..제목에 마음이 갔고 두께에 끌린 책이라 고른 건데 책을 덮고 난 후엔 여운이 참 오래 가게 해 주네요.

간만에 감정적으로 눈물 흘리며 봤어요. 저는 학원물을 좋아하지 않아요. 사랑이란 각자의 울타리에서 자신의 사람을 안전하게 보듬어야 한다고 생각한 제게 있어서 학생들의 사랑은 감정만 최강일 뿐 그 외엔 쥐뿔도 없는 것들의 향연이라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애선 두 사람의 초등학생 부터 시작해요. 초딩의 풋사랑과 고딩의 '강아지 사랑' 그리고 대학생의 설익은 사랑..거기까진 그냥 무난하게 봤어요. 참 지독하게 오래 사랑하는 구나 하는 덤덤한 마음으로요. 그런데 두 사람이 어쩔수 없이 이별을 한 후엔 제 감정도 변하더라고요. 원치 않은 이별 후 사랑하는 사람에게 돌아가기 위해 철저하게 스스로를 채짹질 하는 모습과 자신이 곁에 없는 상황에서 혹시나 다른 사람이 생길까봐 미나에게 부탁했었던 다른 남자랑 키스하고 잠자도 되지만 결혼 만은 제발 못하게 막아달라는 말을 보니 울컥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헤어져 있으면서도 함께 하지 못하면서도 항상 서로를 그리워하고 보고파 하고 애닮아 하는 두 사람의 생활을 읽으면서도 - 특히 지혁이 나미의 메일을 확인하지 못하고 제목만 보고 울어버리는 장면에서도 - 짠해서 눈물나고..이 책의 후반부를 읽으면서 뽑아낸 눈물에 휴지를 몇장 버렸는지 모르겠네요..거기다 에필로그는 왜이리 짠하는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읍니다 로 끝냈음 좋았을 것을 저는 정말 주인공이 늙어서 누구 하나 떠나고 그러다 남은 사람의 삶 까지는 보고싶지 않은데..ㅜㅜ 또한 작가님 후기도 한편의 짧은 소설이네요. 세상에 정말 그런 사랑이 있구나..싶어서..그저 책 속에만 존재하는 사랑일거라 생각했던 제게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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