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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리 문복자, 후궁 되다 3 - 완결
김정화 지음 / 디딤돌이야기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무수리 문복자 후궁되다..로설 치곤 세권짜리라서 이 책을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되고 이름도 촌스러워서 망설였는데 먼저 읽으신 분들의 평이 좋아서 한번 보자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역시 로설은 개취인듯 합니다. 읽던 중에 어이없는 설정이 종종 나오는데 그 부분 때문에 헛웃음이 나오곤 했거든요. 왕이 미약으로 인해 복자를 안고 특별상궁으로 봉하긴 했지만 복자 동생이 아니었으면 전혀 찾지 않았을 운명이었던건 확실한데 문제는 복자를 다시 찾게 되는 동기가 된 유백이 왜 하필하면 좌상 집앞에서 문전박대 당했냐 이거지요. 특별상궁이 되었다는 소식 외에 다른 소식을 알 길이 없어 편지를 전해주려는 그 마음은 이해 하는데 왜 최고의 권력자인 좌상 집에서 그 편지를 전해달라 청하려 하냐는거죠. 현대식으로 표현한다면 청와대 안에 제 친족이 분명 있긴 한데 아무나 들어갈 수 없고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 편지를 전해 달라고 국무총리 집 초인종을 누르는거랑 같거든요. 저 같으면 궁궐 문 앞에서 얼쩡거리다 마실 나오는 항아님을 그 잘생긴 얼굴로 부탁하거나 아니면 역시 궁궐 문 앞에서 암행 나온 임금을 퇴청하는 선비로 착각하고 편지를 전해달라고 하는게 더 쉽지 않을까 하거든요. 좌상이 먼저 알았으면 유백은 멍석말이 당해도 할 말이 없을테지요..두번째는 좌상의 뒤를 캐려고 미행하며 애쓰는 겸사복과 그런 겸사복의 행동을 알고 심증은 부러 줘도 물증은 꽁꽁 숨겨둔 노련한 정치가인 좌상이 가례도감으로 여러 대신들을 은화관으로 불러들인다? 왕이 자신의 약점을 캐려고 하는걸 알고 있는 좌상이?? 또한 성빈과 용종을 해하려는 증거물 이었던 독초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던데 아픈몸으로 궁궐을 나간 최상궁이 어떻게 그 독초를 구했는지 그리고 유서 하나로 쉽게 무릎을 끊어버린 좌상의 행동도 임팩트가 약하다 싶더라고요. 가진 권력이라면 위조됫다고 모함이라고 할수도 있을텐데 너무 쉽게 무너져서 뭔가 아쉽더이다. 그외엔 주인공인 두 사람의 큰 활약은 없더라고요. 조선이란 시대의 여인이란 점이, 임금이지만 함부로 움직일수 없다는 점이 두 사람의 발길을 묶어둬서 오히려 주변 사람들의 희생과 도움으로 덫에서 벗어나는 일들이 대부분이라 존재감이 약하다 할까요.. 여주의 매력은 그저 현모양처 하나 뿐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