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 누군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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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라서 출간한 책들 대부분을 구매하곤 했는데 지난 이년동안 출간한 책들은 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었지요. 이 책도 출간한지 좀 됫지만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이제서야 구매해서 읽게 된 책 중 하나인데요. 제 느낌은 반반 입니다. 8개의 단편들 중에서 반은 소름끼치게 무섭고 치밀한 내용이지만 나머지 반은 그냥 그런 내용이었거든요. 앞 부분인 수수께끼가 가득은 유언장을 찾으려 하는 여러 사람들의 심리와 추리 그리고 반전들에 역시 게이고씨!! 했고요. 레이코와 레이코는 소름끼치더이다. 어쩜 어린것이 이렇게 세밀할까 싶었고요. 여덟 단편중 젤 맘에 들었던 단편은 재생 마술의 여인인데 와..진짜 대박이었어요. 범인을 추적하고 코너까지 밀어부치는 피해자의 언니의 솜씨에 감탄했지요. 그리고 뒷부분에 있는 자고싶어, 죽고싶지않아는는 몽롱한 중에서도 추리하지만 한 발만 삐긋하면 죽게 되는 피해자가 과연 마지막에 어떻게 됫을까 뒷 이야기가 궁금하게 하는 부분이었지요. 장편소설인 비밀의 단편이라 할 수 있는 아빠, 안녕은 놀랍지만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라 덤덤하고, 명탐정의 퇴장은 심심하고, 여자도 호랑이도는 예전에 본 동화라서 왜 여기에 추가 된 건지 모르겠고요. 어떤 부분이 원본인지를 모르는 상태라서 좀 의아스럽긴 하지만요. 20년만의 약속도 어린날의 실수가 불러온 사건 때문에 이십년을 고통속에 살아온 두 청년의 이야기 이었을 뿐이고요. 제가 좋아하는 게이고씨의 책은 가가 형사가 나오는 것 같은 추리물 이라서 요즘 나오는 판타지가 기미된 책들이 제게 기준에 맞질 않아서 좀 실망 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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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 3 - 완결 블랙 라벨 클럽 14
박슬기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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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전 부터 출간되기를 기다리고 기다린 책이 이 태화였지요. 연

재 때 읽고 그 매력에 빠져서 책으로 소장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표지도 고급스럽고 내용도 알차고 도무지 모난 부분이 없는 책으로 만나서 너무 기뻤지요.

두툼한 세권을 몰입해서 읽었읍니다..

읽으면서 장수가 줄어드는것을 아쉬워 하고 이야기가 더 있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지요.

태화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왜 하나같이 안쓰러울까요?

하나하나 다 용서 할수없는 죄를 지었지만 그 죄를 지을 원인이 있음을 아니 안쓰럽더이다.

한 사람의 욕심으로 천년의 세월동안 받았을 억압과 아픔과 외로움과 고독들..

사랑 받고 싶었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렇게 아파해야 했는지..

자기의 것이 아닌 걸 욕심 낸 댓가가 수천명의 생명이 사라지고

초반 가졌을 순수한 마음들이 탁해졌을 태화 사람들..

그 중에서 제일 가여웠던 사람은 풍산의 주인 옹화였지요.

단지 흉하게 태어났다는 이유로 버려지고,

세상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고 싶어도 흉측한 외모 때문에 몰매맞고 외면받은 외로운 영혼...

평생 소원인 가족을 갖고 싶어서 육신을 거래의 댓가로 내놓은 가여운 옹화..

가족을 잃어버리고 수백년 세월을 외로이 보냈을 동방삭도 안타갑지만

전 어린 옹화의 고독이 보여서 울컥하더라고요.

아무것도 모른체 금린의 안배로 태화에 가서 신휘를 만나고 보호 받으면서

태화에 대해 알아가고, 여러 상처 받은 도깨비들과 함께 아파하며

신수로서 성장해가는 수아의 모습도 멋지고

이런 수화를 지켜보면서 사랑하고 완벽하게 위해주고 보듬어주는 신휘의 모습도 멋졌지요.

이 두 사람 주변에 자연스럽게 몰려드는 여러 홍귀와 청귀

그리고 몇몇의 흑귀들과 사방신들..

방대한 스케일과 여러가지 반전들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지요.

어릴적에 읽었던 여러 전래동화들 중에 하나인 선녀와 나무꾼..

그저 지나간 동화였을 뿐인데 태화를 읽으면서 선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참으로 기구하구나 싶더라고요.

날개옷을 도둑맞고 무지렁이 나무꾼에게 울며겨자먹이로 시집가서 아이를 낳고,

속아서 살게된 선녀의 입장을 생각해보니

내가 무심코 읽었던 여러 전래동화에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면 아름답지 않을 이야기가 또 있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이 책은 두번 읽어야 완벽하게 이해 할 책이라고 봐요.

두번째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됫기 때문에 더 이해하고 안타깝게 읽을듯하네요.

외전이 곧 출간한다 하는데 어서 나왔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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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산장 살인 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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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인데다 판타지가 아닌 '추리소설'이라서 고른 책이었죠. 최근 히가시노의 책은 초반에 출간한것과 같은 추리물이 아닌 뭔가 판타지가 기미된 책이라 제게 만족감을 주지 못했었는데 이 책은 어떨까..긴가민가 싶었는데 히가시노이니까 한번 더 믿어보자는 마음으로 골랐거든요. 게다가 띠지에 적혀있는 먼저 읽으신 분들의 느낌이 짧게나마 나와있어서 기대도 했고요.. 뭘 속았다고, 당했다고들 할까? 나도 이 책을 다 읽고 같은 말을 하게 될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는데...역시 다 읽은 지금 저도 같은 말을 하게되네요.. 설마하니 그런 반전이 있을줄이야..예상하지도 못했어요. 약혼자가 결혼식 준비를 하던 중 사고로 죽고난 후에도 그 가족과 인연의 끈을 이어가는 다카유키가 가족의 초대로 별장에 갔다가 운이 나쁘게도 2인조 강도가 침입하고 긴박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약혼자의 눈으로 보는걸 읽게 해주는 내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약혼녀의 죽음에 대한 의심과, 또 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래서 범인이 대체 누구인디 저도 나름대로 추리를 하는데 도무지 누군지 모르겠더라고요. 동기가 없으니깐요. 하나같이 다 가족이고 친구이니 어떤 동기로 그 불쌍한 여자를 죽여야 했는지를 나름 머리를 써봐도 뚜렷한 동기를 모르겠더라고요. 범인일것같다는 a는 동기가 있어도 약하고 2인조 강도는 뭔가 찜찜한 것이 있긴 한데 그게 뭔지 모르겠어서 답답해서 빨리 읽혀졌지요. 그러다 밝혀진 전모에 이럴수가..이런 방식이 있을줄이야..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이런 커다란 일을 꾸밀줄이야..놀랍고 호쾌했어요. 초반작품에 비해 힘이 약해지긴 했지만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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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20-04-24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포일러세요?? 내용이 언뜻 보이길래 얼른 빠져나왔지만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민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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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앤 지음 / 신영미디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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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믓하게 읽었어요. 따뜻했고 즐거웠어요.

무언가에서 피해 쉬러 온 듯한 여주 배지안과

경상도 사나이 마냥 무뚝뚝하지만 알고보면 속정이 깊은

진국같은 남자 주치형의 알콩달콩한 이야기 이거든요.

밤이 되면 별빛이 가득하다는 주안리에 사는 선배의 집으로 쉬러 온 지안이

하필하면 그날 들이닥친 열혈 시어머니 덕분에 선배 절친의 집으로 옮기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더 가까와지고 서로 알아가면서 서로를 신경쓰이고

그러다 마음을 홀랑 주고 받는 관계가 되요.

빠르게 흘러가고 급박하게 변하는 도시가 아니고

경기도 외진 마을, 어르신만 있는 마을, 조용하고 정이 넘치는 시골이 배경이라 그런지

두 사람의 사랑도 차분하고 정겨워요.

큰 소리도 없고 큰 소란도 없어서 심심하다 싶을 수도 있지만

두 사람의 대사를 읽고 오고가는 감정을 읽느라면 저도 모르게 흐믓한 미소가 절로 나와요.

다만 이런 관계가 오래 갈 듯도 싶었지만 초반 여주가 무언가를 피해 쉬러 온 느낌을 줬던데

그게 뭔지 후반에 등장하는데 그게 조금..아주 조금 입안에 걸린 가시 마냥 껄끄러웠지요.

잔잔한 호수에 작은 돌맹이가 던져져서 파장이 일어난 느낌이랄까..

부모의 불화가 부친의 어리석은 실수로 일어난 일임을 알게 되고

이 일로 지안이 상처를 받아 다 버리고 쉬러 온 걸 알게 됫긴 하지만!!

대체 왜 이 일로 일년이나 두 사람이 이별을 해야 하는거였는지 모르겠네요.

부모 당사자의 일인 만큼 지안이 옆에서 무언가 도움이나 영향을 주는건 아니지 않나 싶어서..

결과는 모친이 영국으로 떠났다는 짧은 한토막 줄로 나왔는데

명확한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왕 부모의 관계가 드러난것이면

두 사람이 이혼인지 별거인지 나와주지 싶었지요.

좋은말, 사랑의 말 할때 마다 한번 더 말해주길 요구하는 커플의 이야기..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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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대리의 원석
스망앗 지음 / 다향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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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에너지 개발팀에 스카우트 될 정도로  능력있고 성격좋고 거기다 외모까지 예쁜

직원들의 워너비 옥지원 대리가 같은 개발팀의 사내 공식 찌질남인

네살 연하 김윤 사원을 상대로 망측한 상상을 하던 중에 술을 마시고(이게 문젭니다!! 술이..)

덮친(??) 사건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이거든요.

오래 전 사귄 남자의 마마보이적 기질과 끈질긴 집착, 그리고 서른이 넘은 나이로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남성 불신이 약간 있는 여주가

운우지락의 타켓으로 고른 남자를 묘사하자면

키는 크고 허우대는 멀쩡한대 자세가 구부정하고 더벅머리에

턱에는 수염이 잔뜩달려있고 두꺼운 안경에 말도 버벅거리고

일처리도 답답하고 야망이 없는 전 여사원이 인정한 찌찔남 이거든요.

여주가 이런 남자를 선택한 이유가 손이 예뻐서 라는데

이 예쁜 손이 불러일으키는 망칙한 상상들 덕분에 술 마시고 사고를 친거였지요.

그 사고로 겉 모습에 가려진 모습을 본 지원의 철저한 내 남자 지키기로

조금씩 원석이 다듬어져서 보석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거든요.

거기다 자신의 입맛과 취향에 맞게 세뇌교육까지 하는 철저한 면 덕분에

모든 여성의 이상형으로 탈바꿈 하게 되고요.

마치 여성판 환골탈태를 보는 듯하였지요.

지금까지 나왓던 뚱뚱한 여성들이 사랑 하면서 날씬해지고 아름다워진 모습처럼요.

약간 가볍고 유쾌하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쉽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않아서 살짝 아쉬운 책이었어요.

남주의 숨겨진 배경과 어려운 일을 쉽게 해결하는 인맥과 거기다 여주의 맞춤형 시댁까지..

원석 하나 주워서 탄탄대로 황금길을 받은 여주를 보니

초반 능력있는 여주였는데 남주의 배경때문에 그 능력이 작아진것 같아서 아쉬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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