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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 3 - 완결 ㅣ 블랙 라벨 클럽 14
박슬기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일년 전 부터 출간되기를 기다리고 기다린 책이 이 태화였지요. 연
재 때 읽고 그 매력에 빠져서 책으로 소장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표지도 고급스럽고 내용도 알차고 도무지 모난 부분이 없는 책으로 만나서 너무 기뻤지요.
두툼한 세권을 몰입해서 읽었읍니다..
읽으면서 장수가 줄어드는것을 아쉬워 하고 이야기가 더 있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지요.
태화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왜 하나같이 안쓰러울까요?
하나하나 다 용서 할수없는 죄를 지었지만 그 죄를 지을 원인이 있음을 아니 안쓰럽더이다.
한 사람의 욕심으로 천년의 세월동안 받았을 억압과 아픔과 외로움과 고독들..
사랑 받고 싶었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렇게 아파해야 했는지..
자기의 것이 아닌 걸 욕심 낸 댓가가 수천명의 생명이 사라지고
초반 가졌을 순수한 마음들이 탁해졌을 태화 사람들..
그 중에서 제일 가여웠던 사람은 풍산의 주인 옹화였지요.
단지 흉하게 태어났다는 이유로 버려지고,
세상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고 싶어도 흉측한 외모 때문에 몰매맞고 외면받은 외로운 영혼...
평생 소원인 가족을 갖고 싶어서 육신을 거래의 댓가로 내놓은 가여운 옹화..
가족을 잃어버리고 수백년 세월을 외로이 보냈을 동방삭도 안타갑지만
전 어린 옹화의 고독이 보여서 울컥하더라고요.
아무것도 모른체 금린의 안배로 태화에 가서 신휘를 만나고 보호 받으면서
태화에 대해 알아가고, 여러 상처 받은 도깨비들과 함께 아파하며
신수로서 성장해가는 수아의 모습도 멋지고
이런 수화를 지켜보면서 사랑하고 완벽하게 위해주고 보듬어주는 신휘의 모습도 멋졌지요.
이 두 사람 주변에 자연스럽게 몰려드는 여러 홍귀와 청귀
그리고 몇몇의 흑귀들과 사방신들..
방대한 스케일과 여러가지 반전들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지요.
어릴적에 읽었던 여러 전래동화들 중에 하나인 선녀와 나무꾼..
그저 지나간 동화였을 뿐인데 태화를 읽으면서 선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참으로 기구하구나 싶더라고요.
날개옷을 도둑맞고 무지렁이 나무꾼에게 울며겨자먹이로 시집가서 아이를 낳고,
속아서 살게된 선녀의 입장을 생각해보니
내가 무심코 읽었던 여러 전래동화에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면 아름답지 않을 이야기가 또 있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이 책은 두번 읽어야 완벽하게 이해 할 책이라고 봐요.
두번째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됫기 때문에 더 이해하고 안타깝게 읽을듯하네요.
외전이 곧 출간한다 하는데 어서 나왔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