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정원
조잎새 지음 / 마루&마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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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여운이 길게 남는 책 입니다.

추리물이 가미된 로설인데 읽는 내내 조급한 기분을 가졌거든요.

분위기가 조금 어둡거든요.

머릿속에 발견한 악성 종양 때문에 그동안 조용히 죽은듯이 살았던 삶을

마지막으로 불태우려는 것이 타살 당한 옛 연인의 죽음의 진실을 파해치는 거였는데

과연..남편은 어느 편일까.. 진실은 무엇일까..읽는 내내 저 나름대로 추리를 했거든요.

남편 한주는.. 검사인데 가만 보면 뭔가 숨겨진 비밀이 있는 듯 하더라고요.

그리고 책 안에서 보여지는 돈 있고 권력 있는 사람을 위한 법과

그 법이 소시민에겐 불이익인 점을 보고

저도 화가 치밀더라고요..

검사로서 약자에게 해 줄수 있는것이 미약함을 느끼고

할수 있는 대 까지 도와주는 한주가 짠하더라고요.

그 도움이란 것이 어쩌면 검사복을 벗을 수 있는 일인데 말이지요..

왜 진창에 발을 담갔나 싶었더니만..왜 진홍의 옛 연인의 죽음에 한주가 뭔가 알고 있을것 같았나 했더니만..

끝까지 진홍만을 위하고 오직 진홍의 행복만 위한 한주의 사랑이 아련하더라고요.

악독하고 지독한것 같았던 진태기의 숨겨진 다른 마음도 안타까웠고요.

모든 진실이 터지고 이제 두 사람의 행복을 위협하는 사람은 사라졌지만

마지막 장식이 아쉬웠어요. 뭔가 더 있었길 바랬거든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더 있길 바랬었는데..

그래서 그런지..다 읽고 난 지금은 여운이 길게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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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닉의 시선
현진서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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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책은 처음 접해 보거든요. 첫 작가님의 책을 선택할 땐 조심스러운데

이 책은 예상외로 재미있어요.

그리고 야하기도 엄청 야하고.. 밖에서 읽다가 후다닥 덮고 집에 와서 살짝 읽을 정도로..

두 주인공은 참..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커요.

남주인 우신은 엄마의 남성 편력이 너무 심해서 보는 저까지도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너무 천박하거든요.

여러명의 남편과 남자를 거쳐서 간신히 정말 좋은 남자를 만나서 18년을 살았는데

그걸로도 부족한지 죽고 나니 하는 행동이 너무..경멸스럽더라고요.

여주인 지현도 아버지의 급작스런 사고사와 그 후의 모친의 교통사고를 격고

현실을 부정하시려는지 알콜에 의존하는 모친의 현실도피성 행동 때문에

마음 한번 편하게 살지 못한 사람이거든요.

술에 취해서 사기 당한 돈을 갚아야 하는데 기댈곳 이라고는 회사 사장님 뿐인데

남주의 주변에 있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탐욕스럽고 후안무치한 여자들인지라

여자에 대한 믿음이 전혀..없는지라

마음 끌리는 지현이 마지막 보루로 내민 손을 오해하고 참 못되게 굴지만

자라온 환경이 그런걸 어찌하겠어요.

그래도 그 어긋난 관계가 오래 가지 않고, 질질 끌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엔

참 달달한 연애 하는 걸 보여줘서 좋기도 해요.

끝까지 변할 것 같지 않던 지현 모친이 정신 차리고 치료 받고 그 옛날 사고 전의 엄마로 돌아오니

마음 한자락에 걸린 얽힘이 풀린 듯 한데..

우신에게서 끝이란 말을 들은 탐욕스런 강여사는 그 후론 어떻게 지내는지 안나와서

궁금증이 남거든요. 그 존재 가치가 진해서 그냥 유야무야 사라진게 흠이라면 흠이겠어요.

욕심의 말로를 보여줬으면 했는데..

그래도 외전까지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봐서 만족한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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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구신이 산다 1
정애녹 지음 / 동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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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기 전 까지 읽었던 폭탄이 무려 6권 이었어요.

제목에 혹해서, 표지에 혹해서, 뒷쪽에 있는 줄거리에 혹해서 집은 책들이 하나같이 폭탄이다 보니

이 책은 표지도 제목도 뒷 이야기도 삼박자 다 맘에 드는데

과연 그 만큼 재미있을지 아니면 또 거기에 낚인건지 걱정했더랬죠.

그런데 걱정이 무색하게 재미있게 읽었어요.

뒷 표지 그림을 보면..유령같은게 나오잖아요?

그래서 전 구신 이란 말이 한글 파괴인 (차카게살자 처럼) 귀신 이 아닐까 했더라는거..

예전에 유령과 동거하는 여자도 봤었고 뱀파이어의 옆집에 사는 여자도 봤는데

귀신이 뭐..어떠랴~ 귀신이면 더 좋게~ 하는 살짝 어이없는 기대를 했었거든요.

 

여주는 참 엉뚱하고 재미있어요.

어린 날 사랑 받지 못한 것과, 친적의 고의적인 방임과 방치 그리고 독설로,

자라서는 멋진 몸매 때문에 받는 몹쓸 남자의 시선과 손길때문에

사람 특히 남자를 만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까칠한 들고양이 같은 여자가

옆집에 사는 자장하고 배려심 있고 재미있고 무한정 사랑을 퍼부어 주는 남자로 인해

그 나이의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여자로, 웃음이 예쁜 여자로 변해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기 좋게 보여주더라고요.

남주도 무조건 좋은 남자가 아닌 어린날 부모로 인한 상처가 있었고, 삐뚤어진 청소년기를 거쳤지만 

작은 아버지의 사랑의 매를 맞으면서 반듯하게, 멋지게 자라줬네요.

아버지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한순간 두 사람의 관계가 어긋나버렸지만

주변을 휘몰아쳐서 떠난 여주를 찾는 노력과 진심어린 사과로 더욱 든든한 관계를 이루더라고요.

재미있었어요.

에필도 재미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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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tral Tone 중간색
한이경 지음 / 도서출판 선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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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뭔가 했어요. 누가 주인공이고 누가 조연인지 헷갈리기도 하고..첫 장면부터 화끈하게 나왔던 두 커플이 읽어가면서 균열이 생기고 무엇보다..주인공인 줄 알았던 수현의 유유부단함이 거슬렀고 어머니의 손길에 이리 저리 글려다니는 마리오네트 인형같아서 도무지 정이 안갔거든요. 사랑한다면서 어머니의 쓰러짐에 (독하고 성질 나빠 보이는 이여사가 아들이 말 안듣는다고 쓰러져서 실어증 걸렸다가 말 들어준다니 말트인 부분더 헛웃음이 나오고..) 오랫동안 사랑해왔던 여자를 버리는 찌질남이라 화가 나더라고요..그런데 읽고 보니 주인공이 딱히 누구이지도 않네요..그저 네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임신한 몸으로 아이를 사생아로 만들수 없어서 청혼 한 민재와 계약결혼 한 강주의 선택은 존중해 주고 싶었고, 민재의 청혼은 좀 뜬금없어 보였지만 남자라고는 찌질남과 민재 두 사람만 등장하는 이 책에선 그나마 좋은 남자로 보여지니 어쩌겠어요? 자신도 약혼까지 했으면서 결혼한 옛 연인에게 질투심 폭발하고 그러다 다 놓아버리고 술에 떡이 된 남자나 이런 아들 보고 아뿔사 내 아들 죽겠구나 싶어서 독설 날리던 이여사가 다시 강주에게 손 내밀려던 장면..너무 뻔한 스토리여서 그만 나왔음 했었죠. 민재와 강주의 결혼 후의 모습이 오히려 더 좋았었으니깐요. 첫 인상이 너무 강렬하고 안좋아서 설렁설렁 읽힌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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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짜는 아씨
아실리스 지음 / 뿔미디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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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물을 좋아해서 고른 책이었어요.

황제폐하한테 시집 안가려고 용쓰는 비단 짜는 아씨 이야기라..

소재가 흥미로워서 고른 책인데..

모르겠어요. 내용이 요상해서..

전 상상 하면서 읽는데 이 시대물은 어느 시대를 상상해야 하는지 뒤죽박죽이거든요.

호칭으로 치면 청나라 인가 싶다가도

이름으로 보면 조선시대 이다가도

그 시대에 없는 물건이 나오는 걸 보면 (일테면 유리창이거나..창호지 문이어야 하는디)

대체 어느 시대를 상상해야 하나..하거든요.

황제인 시우는 황제 답다가도

반역이란 큰 일을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처리하는 걸 보면 뭔가 허전하고

다른 사람앞에선 위풍당당한 황제폐하인데

세라 앞에선 애기씨~ 아씨~ 애칭으로 부르면서 잘못했다는 말도 미안하다는 말도

너무 쉽게 나오는 한편으론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없이 약해보이니 좋은 면이긴 해도

황제로 군림해온 사람인데 뭔가 약해보이고..

비단 보다 더 좋은게 아마도 휘단 같은데

이 휘단이 대체 무슨 힘이 있다고 천하를 얻네 마네 하는지 모르겠고..

제가 언젠가 인간극장에서 베틀로 옷감을 짜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연회장에서 금세 뚝딱 비단을 술술 쭉쭉 짜는 장면도 헛웃음나오고..

욱해서 내치는 황제와 그 후로 바로 후회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장면들..

허접했어요. 이게 뭔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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