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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닉의 시선
현진서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이 분 책은 처음 접해 보거든요. 첫 작가님의 책을 선택할 땐 조심스러운데
이 책은 예상외로 재미있어요.
그리고 야하기도 엄청 야하고.. 밖에서 읽다가 후다닥 덮고 집에 와서 살짝 읽을 정도로..
두 주인공은 참..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커요.
남주인 우신은 엄마의 남성 편력이 너무 심해서 보는 저까지도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너무 천박하거든요.
여러명의 남편과 남자를 거쳐서 간신히 정말 좋은 남자를 만나서 18년을 살았는데
그걸로도 부족한지 죽고 나니 하는 행동이 너무..경멸스럽더라고요.
여주인 지현도 아버지의 급작스런 사고사와 그 후의 모친의 교통사고를 격고
현실을 부정하시려는지 알콜에 의존하는 모친의 현실도피성 행동 때문에
마음 한번 편하게 살지 못한 사람이거든요.
술에 취해서 사기 당한 돈을 갚아야 하는데 기댈곳 이라고는 회사 사장님 뿐인데
남주의 주변에 있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탐욕스럽고 후안무치한 여자들인지라
여자에 대한 믿음이 전혀..없는지라
마음 끌리는 지현이 마지막 보루로 내민 손을 오해하고 참 못되게 굴지만
자라온 환경이 그런걸 어찌하겠어요.
그래도 그 어긋난 관계가 오래 가지 않고, 질질 끌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엔
참 달달한 연애 하는 걸 보여줘서 좋기도 해요.
끝까지 변할 것 같지 않던 지현 모친이 정신 차리고 치료 받고 그 옛날 사고 전의 엄마로 돌아오니
마음 한자락에 걸린 얽힘이 풀린 듯 한데..
우신에게서 끝이란 말을 들은 탐욕스런 강여사는 그 후론 어떻게 지내는지 안나와서
궁금증이 남거든요. 그 존재 가치가 진해서 그냥 유야무야 사라진게 흠이라면 흠이겠어요.
욕심의 말로를 보여줬으면 했는데..
그래도 외전까지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봐서 만족한 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