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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구신이 산다 1
정애녹 지음 / 동아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전 까지 읽었던 폭탄이 무려 6권 이었어요.
제목에 혹해서, 표지에 혹해서, 뒷쪽에 있는 줄거리에 혹해서 집은 책들이 하나같이 폭탄이다 보니
이 책은 표지도 제목도 뒷 이야기도 삼박자 다 맘에 드는데
과연 그 만큼 재미있을지 아니면 또 거기에 낚인건지 걱정했더랬죠.
그런데 걱정이 무색하게 재미있게 읽었어요.
뒷 표지 그림을 보면..유령같은게 나오잖아요?
그래서 전 구신 이란 말이 한글 파괴인 (차카게살자 처럼) 귀신 이 아닐까 했더라는거..
예전에 유령과 동거하는 여자도 봤었고 뱀파이어의 옆집에 사는 여자도 봤는데
귀신이 뭐..어떠랴~ 귀신이면 더 좋게~ 하는 살짝 어이없는 기대를 했었거든요.
여주는 참 엉뚱하고 재미있어요.
어린 날 사랑 받지 못한 것과, 친적의 고의적인 방임과 방치 그리고 독설로,
자라서는 멋진 몸매 때문에 받는 몹쓸 남자의 시선과 손길때문에
사람 특히 남자를 만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까칠한 들고양이 같은 여자가
옆집에 사는 자장하고 배려심 있고 재미있고 무한정 사랑을 퍼부어 주는 남자로 인해
그 나이의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여자로, 웃음이 예쁜 여자로 변해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기 좋게 보여주더라고요.
남주도 무조건 좋은 남자가 아닌 어린날 부모로 인한 상처가 있었고, 삐뚤어진 청소년기를 거쳤지만
작은 아버지의 사랑의 매를 맞으면서 반듯하게, 멋지게 자라줬네요.
아버지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한순간 두 사람의 관계가 어긋나버렸지만
주변을 휘몰아쳐서 떠난 여주를 찾는 노력과 진심어린 사과로 더욱 든든한 관계를 이루더라고요.
재미있었어요.
에필도 재미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