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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짜는 아씨
아실리스 지음 / 뿔미디어 / 2012년 9월
평점 :
시대물을 좋아해서 고른 책이었어요.
황제폐하한테 시집 안가려고 용쓰는 비단 짜는 아씨 이야기라..
소재가 흥미로워서 고른 책인데..
모르겠어요. 내용이 요상해서..
전 상상 하면서 읽는데 이 시대물은 어느 시대를 상상해야 하는지 뒤죽박죽이거든요.
호칭으로 치면 청나라 인가 싶다가도
이름으로 보면 조선시대 이다가도
그 시대에 없는 물건이 나오는 걸 보면 (일테면 유리창이거나..창호지 문이어야 하는디)
대체 어느 시대를 상상해야 하나..하거든요.
황제인 시우는 황제 답다가도
반역이란 큰 일을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처리하는 걸 보면 뭔가 허전하고
다른 사람앞에선 위풍당당한 황제폐하인데
세라 앞에선 애기씨~ 아씨~ 애칭으로 부르면서 잘못했다는 말도 미안하다는 말도
너무 쉽게 나오는 한편으론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없이 약해보이니 좋은 면이긴 해도
황제로 군림해온 사람인데 뭔가 약해보이고..
비단 보다 더 좋은게 아마도 휘단 같은데
이 휘단이 대체 무슨 힘이 있다고 천하를 얻네 마네 하는지 모르겠고..
제가 언젠가 인간극장에서 베틀로 옷감을 짜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연회장에서 금세 뚝딱 비단을 술술 쭉쭉 짜는 장면도 헛웃음나오고..
욱해서 내치는 황제와 그 후로 바로 후회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장면들..
허접했어요. 이게 뭔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