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 (리커버 에디션)
토머스 해리스 지음, 공보경 옮김 / 나무의철학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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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보고 충동적으로 들고 온 책.
궁금하긴 하잖아. 못 참지 ㅎㅎ

초반엔
너무 영화와 전개가 똑같아서 그냥 카피본 읽는 느낌이었는데 점점 몰입되고 영화와 책이 혼재되어 감각이 풍부해지는 느낌이었다.
FBI 상관인 잭 크로포드와 렉터박사의 전사가 궁금해져서 다른 책이 빨리 읽고싶어졌다.

인물을 놓치지 않으려고 꼼꼼하게 메모하며 읽다가
같이 추리도 하고 무릎도 치면서
재밌고 신기하고 똑똑한 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후반,
클라리스 스탈링이 희생자의 집에서 범인의 생각을 추리할때,
범인의 집에 들어설 때,
범인과 대치할때,
나도 두근대며 이입이 됐다.

사실 영화의 세세한 부분이 기억이 안 났었는데,
그래서 더 좋았다.

아주 유명한 대사,
˝클라리스, 양들은 울음을 그쳤나?˝
소름~

마지막 문장,
˝그녀는 양들의 침묵 속에 곤하고 달콤하게 잠들었다˝

명작은 명작이구나.
희대의 캐릭터, 한니발 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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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 개국,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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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까, 말까 고민하다 시작했는데
이미 읽은 책이었어 ㅋㅋㅋㅋ
그래도 다시 읽어본다.

재밌다.
고려말조선건국 얘기는 진짜 언제 들어도
흥미진진 재밌다.
이인임, 최영, 정몽주, 정도전, 이성계, 이방원.
공민왕, 우왕, 창왕, 공양왕.
살아숨쉬는 캐릭터들.

그런데 고려사가 더 최근작인데
조선왕조실록이 더 재밌다.
그림체도 유머감각도 설명도.
그래서 아쉬웠다.
초기작이 더 내 취향이고 좋아서.

마지막권까지 읽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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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고려사 5 - 개혁의 실패와 망국으로의 길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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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쓰였다고 우습게 보지 마라.
꽤 오래걸린다.

500년 역사를 5권에 담느라
내용이해가 힘들때도 많고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지만
입문서로는 이만한 게 없을듯 하다.

고려말은 고려가 아니라 원나라 같은데
여전히 식민지는 아니었다는, 놀라운 역사.

조선에 비해 진짜 아는 게 없고 낯설다.

조선..시작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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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민음사 모던 클래식 10
재닛 윈터슨 지음, 김은정 옮김 / 민음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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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읽고 싶었던 책.
예상과는 꽤 달랐다.

오렌지는 기성 체제, 사회, 가족, 교회 같은 정상적인 것이고
저자는 결국 거기서 나오고자 한다.

성적 지향보다는 교회 얘기가 주를 이루고,
교회와의 반목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어준다.

형식도 독특한데,
원탁의 기사나 마법사 얘기가 잘 이해되진않았다.
은유를 다 이해하지 못 해 답답한데 그게 작품의 특별함을 더하긴 한다.

시대상을 생각해도
어떤 면에서 종교는 꽤나 끔찍하다.
마녀사냥도 아니고 원..


▪︎친밀함의 어떤 면이 이를 이렇게도 불온하게 만드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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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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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두번째 독서.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았다니, 참을 수 없어 겟.


1917년부터 1965년에 이르는 근현대사의 한국의 모습을 담은 소설로, 주로 옥희를 화자로 둔다.
옥희, 연화, 월향, 은실, 단이로 이루어진 기생들.
옥희를 평생(?) 사랑한 정호.
옥희가 평생 사랑한 한철.
얽히고 엮이며 이어지는 인연들.

한국어를 구사하는 한국계 미국인이라 그런지
사용하는 어휘가 마치 그냥 한국인같다.
외국작품 같은 분위기가 전혀 없다.
작가의 힘일까, 역자의 힘일까?

고상하고 옛스러운데 묘하게 세련됐다.
몰입감이 뛰어나 620페이지를 이틀에 읽었다.

창경궁의 동물들을 몰살하는 이야기는
얼마전 읽은 ˝대온실보고서˝에도 나온 얘기인데 초점이 달라 놀랐다. 동물의 생명 잃는것에만 관심있었지, 정작 다른 관점으로 동물에게 원하는 게 있을줄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창의롭기까지 하다.

독립을 맞은 후의 모습도 다양하다.
희망을 품거나 친일을 포장하거나 죽임을 당하거나.
현대로 오면서 마치 누군가를 오마쥬하는 듯한 내용도 나오는데, 의도했는지는 모르겠다.

선의의 결과가 악이 되기도 하고, 반대도 있다.
그렇게 힘들게 살고도 살고나면 견딜만했다고, 살만했다고 말하는 어른들.
정말일까, 미화일까?

마치 토지를 보는 것같은 기분으로 짧은 대하소설을 마치며, 인생이 뭘까 생각해본다.

결국 옥희가 보석이었던 거다.




ps. 옥희는 바보다.
사랑 밖에 모르는 바보. 자존심도 없냐. 근데 그게 부럽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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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2025-10-0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류의 소설 좋아. 빨리 읽어보고싶다

송아지 2025-10-08 22:21   좋아요 0 | URL
빌려드리겠소 기꺼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