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고려사 5 - 개혁의 실패와 망국으로의 길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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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쓰였다고 우습게 보지 마라.
꽤 오래걸린다.

500년 역사를 5권에 담느라
내용이해가 힘들때도 많고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지만
입문서로는 이만한 게 없을듯 하다.

고려말은 고려가 아니라 원나라 같은데
여전히 식민지는 아니었다는, 놀라운 역사.

조선에 비해 진짜 아는 게 없고 낯설다.

조선..시작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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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민음사 모던 클래식 10
재닛 윈터슨 지음, 김은정 옮김 / 민음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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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읽고 싶었던 책.
예상과는 꽤 달랐다.

오렌지는 기성 체제, 사회, 가족, 교회 같은 정상적인 것이고
저자는 결국 거기서 나오고자 한다.

성적 지향보다는 교회 얘기가 주를 이루고,
교회와의 반목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어준다.

형식도 독특한데,
원탁의 기사나 마법사 얘기가 잘 이해되진않았다.
은유를 다 이해하지 못 해 답답한데 그게 작품의 특별함을 더하긴 한다.

시대상을 생각해도
어떤 면에서 종교는 꽤나 끔찍하다.
마녀사냥도 아니고 원..


▪︎친밀함의 어떤 면이 이를 이렇게도 불온하게 만드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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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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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두번째 독서.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았다니, 참을 수 없어 겟.


1917년부터 1965년에 이르는 근현대사의 한국의 모습을 담은 소설로, 주로 옥희를 화자로 둔다.
옥희, 연화, 월향, 은실, 단이로 이루어진 기생들.
옥희를 평생(?) 사랑한 정호.
옥희가 평생 사랑한 한철.
얽히고 엮이며 이어지는 인연들.

한국어를 구사하는 한국계 미국인이라 그런지
사용하는 어휘가 마치 그냥 한국인같다.
외국작품 같은 분위기가 전혀 없다.
작가의 힘일까, 역자의 힘일까?

고상하고 옛스러운데 묘하게 세련됐다.
몰입감이 뛰어나 620페이지를 이틀에 읽었다.

창경궁의 동물들을 몰살하는 이야기는
얼마전 읽은 ˝대온실보고서˝에도 나온 얘기인데 초점이 달라 놀랐다. 동물의 생명 잃는것에만 관심있었지, 정작 다른 관점으로 동물에게 원하는 게 있을줄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창의롭기까지 하다.

독립을 맞은 후의 모습도 다양하다.
희망을 품거나 친일을 포장하거나 죽임을 당하거나.
현대로 오면서 마치 누군가를 오마쥬하는 듯한 내용도 나오는데, 의도했는지는 모르겠다.

선의의 결과가 악이 되기도 하고, 반대도 있다.
그렇게 힘들게 살고도 살고나면 견딜만했다고, 살만했다고 말하는 어른들.
정말일까, 미화일까?

마치 토지를 보는 것같은 기분으로 짧은 대하소설을 마치며, 인생이 뭘까 생각해본다.

결국 옥희가 보석이었던 거다.




ps. 옥희는 바보다.
사랑 밖에 모르는 바보. 자존심도 없냐. 근데 그게 부럽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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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2025-10-0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류의 소설 좋아. 빨리 읽어보고싶다

송아지 2025-10-08 22:21   좋아요 0 | URL
빌려드리겠소 기꺼이 ㅎㅎ
 
타이밍 3 - 완결 강풀 미스터리 심리썰렁물
강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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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가 좋아지네~
강풀만화는 진리다.
아파트보다 많이 복잡해진 구조, 재미를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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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현 옮김 / 비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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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강력추천으로 읽게된 추석기념독서!
(다음엔 읽고 추천해주지 않겠어요?)

까만 색 표지, 젠더, 발자국, 사슬.
이런 것들이 무겁게 느껴져 계속 미뤄두었는데
왠걸, 빠르게 읽혀 518페이지이지만 이틀만에 다 읽었다

오히려 너무 앞뒤 설명없는 타임슬립물에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아무 이유 없이 과거로 가고 떡밥회수가 전혀 안된다.
개연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치만 또 재미는 있다.
1976년을 사는 흑인 여성이 1815년 노예제가 있는 시기로 돌아간다, 라는 설정이 재밌고 섬뜩하다.
남편과 같이 갔다 혼자 돌아올때는 아찔하기까지 하다.
전후설명이 너무 없는 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당시에 이런 소설로 sf계의 주목을 받은 여성흑인 작가라니. 놀랍고 존경스럽다.

옥타비아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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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2025-10-05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세랑이 지인인거야? ㅎㅎ

송아지 2025-10-05 21:22   좋아요 0 | URL
ㄷㄷㄷㄷ